혁신의 예언자 -우리가 경제학자 슘페터에게 오해하고 있었던 모든 것-

고객평점
저자토머스 매크로
출판사항글항아리, 발행일:2012/11/05
형태사항p.927 B5판:24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673502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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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죽은 슘페터의 살아 있는 아이디어

2012년 9월 ‘세계체제론’으로 널리 알려진 이매뉴얼 월러스틴은 한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학문적 삶에 큰 영향을 준 인물로 카를 마르크스, 페르낭 브로델, 프란츠 파농, 일리야 프리고진과 함께 조지프 슘페터를 꼽았다. 지난 6월 세계적 창업 멘토인 조너선 오트만스는 한국을 방문해 슘페터의 주요 개념인 창조적 파괴와 기업가정신을 역설했다. 한편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인기 경제 칼럼니스트인 폴 크루그먼은 1990년대 후반~2000년대 초반 닷컴 열풍으로 대변되는 ‘신경제’ 신드롬의 불안한 지점을 보고,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의 개념에서 ‘창조’에만 집착하는 신경제주의자들과 기업가들이 정작 ‘파괴’의 측면을 간과하고 있음을 지적하며 ‘슘페터의 복수’라는 용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2004년 2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 기간에 하이에크, 리스트, 케인스 그리고 슘페터의 경제 사상에 대해 학술적 논의를 벌인 것은 유명한 일화며, 아울러 2012년 대선 후보인 안철수가 내건 ‘혁신경제’라는 슬로건 때문에 혁신이라는 슘페터의 개념이 주요 언론을 통해 중요하게 언급되고 있다. 모 국내 경제 일간지는 “20세기는 케인스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슘페터의 시대다”라는 타이틀 아래 슘페터의 사상을 재조명하는 기획 기사를 실었다. 저자인 토머스 매크로의 주장에 따르면, 실제로 21세기 들어 슘페터의 저작 인용이 케인스를 넘어서기 시작했다(669쪽 참고).
이런 맥락 아래『혁신의 예언자』는 “그저 좁은 울타리 안에서 슘페터의 경제학적 소견을 밝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파란만장한 삶과 자본주의를 이해하고자 했던 숙명적 노력을 살펴보는” 책이다(17쪽 참고). 더 나아가 저자는 슘페터의 개인적인 삶 속에서 오늘날까지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기업과 기업가정신의 의미, 경영 전략과 금융시장 그리고 신용창조의 중요성, 기술혁신과 창조적 파괴라는 슘페터를 대표하는 경제적 사유가 어떻게 나올 수 있었는지 당대의 사회적·문화적·정치적 요소를 함께 묶어 설명하고 있다.

『혁신의 예언자』가 기존 슘페터 관련 서적과 다른 점

국내에 몇 안되는 조지프 슘페터의 전기적 성격을 띤 책을 보면 이토 마쓰히루·네이 마사히로가 쓴 『조셉 슘페터-고고한 경제학자』(소화, 2004)처럼 슘페터의 어린 시절, 정치 참여기, 교수로서의 활동기, 그의 사상과 이론 및 현대적 의의 등으로 짜인 압축된 내용의 가이드북이거나, 요시카와 히로시의 『케인스 VS 슘페터』(새로운 제안, 2009)같이 슘페터의 주요 저서와 핵심 사상을 선별해 케인스의 그것과 병렬해놓은 형태였다. 이번에 국내에 출간된 토머스 매크로의 『혁신의 예언자』는 저자의 풍부한 자료 수집 및 분석 능력이 발휘되어 ‘케인스와의 라이벌 구도’라는 기존 틀에 머무르지 않은 채 더욱 ‘독존적’인 슘페터의 모습을 상세히 그려냈다.
저자는 ‘제1부 무서운 아이(1883~1926)’ ‘제2부 성인(1926~1939)’ ‘제3부 현인(1939~1950)’ 의 연대기적 구성을 기본으로 하되 기존의 슘페터 관련 서적에서 지나쳤거나 짧게 언급한 부분들을 세부적인 첨언이 담긴 주석과 함께 기술했다.
이를 위시해 책의 특성을 요약하면 첫째, 유·청년기 슘페터의 사고에 깊이 스며든 오스트리아의 정치사·경제사·지성사·사회문화사적 맥락을 자세히 소개했다.
둘째, 학문적 전성기를 함께했던 하버드 대학교 교수 시절을 비롯해 예일 대학교, 빈 대학교, 본 대학교, 그라츠 대학교 등 슘페터의 학문활동과 관련된 대학에서 벌어진 다양한 일화를 학문 사회 내 규범과 평판, 명성과 처세술이라는 관점에서 그려냈다. 이 과정에서 슘페터가 학자라는 집단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어떻게 잡을 것인지를 보여주는 의도적인 자기연출과 제스처, 거기서 나타나는 부정적인 주변 반응과 본인의 괴로움, 제자들을 향한 애정과 열의가 공개된다.
셋째, 슘페터의 대표 저서인 『경기순환론』『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경제 분석의 역사』에 대한 동료 학자들의 반응을 호평부터 비판까지 다양한 범위로 인용했으며, 저자 자신의 냉정한 분석도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매크로는 학술 출판의 세계(관련 출판사, 편집자, 저자인 교수와의 관계 및 교수들이 만들어내는 학술 저널의 특색까지)에 흥미를 느낀 슘페터의 생애에 주목했는데, 일례로 제15장 ‘『경기순환론』과 경영사’에서는 슘페터가 편집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내용이 나온다(참고로 슘페터는 저자에게 책을 완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편집자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편이었는데, 매크로는 이 점을 아쉬워하면서 유명 작가 토머스 울프의 책을 책임편집했던 맥스웰 퍼킨스의 예를 들었다. 매크로는 『경기순환론』에서 편집자의 개입이 더 이뤄졌다면 이 책을 통해 학문적 명성을 얻고 싶어했던 슘페터가 그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376~377쪽 참고).
넷째, 어머니 요한나, 애니, 미아, 엘리자베스 등 슘페터의 삶에 가장 깊이 개입했던 여인들의 삶을 집중 조명했다. 특히 어머니 요한나의 경우 계급 상승의 욕망이 컸던 인물로 특히 기업가적 사고란 무엇인가를 늘 고민했던 슘페터의 삶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준 인물이었다. 저자는 슘페터가 강조했던 기업가적 태도가 어머니 요한나에게 배운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요쉬’라고 불린 어린 시절의 슘페터가 상류사회에 진입해 성공해야겠다는 열망을 키우게 된 것은 요한나가 신분 상승을 위해 정략 결혼한 시점부터였음을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아울러 『혁신의 예언자』에서 자주 언급되는 슘페터 특유의 사교술은 어머니 요한나에게 직·간접적으로 체득한 대인 전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와 함께 슘페터가 극진히 사랑했던 애니는 슘페터의 공적인 자리에서의 밝고 명랑한 사교적 면모와 대비된 어두운 감성의 원천으로 묘사된다. 1926년 6월 어머니 요한나의 급작스러운 죽음, 뒤이어 8월 분만중에 숨을 거둔 애니와 태아로 인해 비통에 잠긴 슘페터는 삶의 그늘과 힘겹게 싸워가며 자신의 여린 마음을 일기에 드러내곤 했다.
무엇보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한 여성은 슘페터의 학문적 여정을 끝까지 동행한 아내 엘리자베스였다. 매크로는 슘페터와 애니의 이야기를 통해 슘페터의 격정어린 삶과 사랑을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면(‘제8장 애니’ ‘제9장 비통에 잠기다’ 참고), 슘페터와 엘리자베스의 에피소드는 슘페터가 학문적 전성기를 맞이하고 황혼기를 정리하는 데 엘리자베스의 공로가 컸음을 보여준다. 특히 오늘날과 달리 여성 학자들의 학술활동에 어느 정도 제약이 있던 당시 상황에서 엘리자베스가 심혈을 기울인 일본 산업 연구의 학술적 의의를 중요하게 바라봤으며(‘제19장 그녀의 신념에 담긴 용기’ 참고), 이러한 지적 관심사를 바탕으로 슘페터의 『경제 분석의 역사』가 성공적으로 사후 출간되는 데 애쓴 부분들을 인상 깊게 돌아봤다(참고로 매크로는 책의 말미에서 아내 엘리자베스가 『경제 분석의 역사』라는 이 거대한 책을 완성시켰다는 표현을 쓰고 있다. 657쪽 참고). 마지막으로 매크로의 시선을 통해 엘리자베스는 슘페터와 관련된 연구 및 일상의 기록을 모아 정리함으로써 슘페터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려는 이들의 중요한 가교 역할을 한 여성이었음을 밝힌다(엘리자베스는 슘페터가 죽은 뒤 결성된 슘페터추모위원회 멤버가 슘페터 개인의 일기와 메모를 볼 수 있도록 허가해준 사람이었다).

『혁신의 예언자』를 통해 간추려본 슘페터 인생의 하이라이트

· 1948년 12월 30일, 미국경제학회 연례회의 연설
‘제27장 불확정성의 원리’에 나오는 일로 본 책에서 가장 극적인 전개 과정을 띠고 있다. 1948년 12월 30일 클리블랜드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 연례회의에서 슘페터는 “과학과 이데올로기”라는 주제로 연설하면서 동료 교수들이 주관적 편견에 대한 판단이 지나친 나머지 경제학을 바로 보지 못하고 있다며 그들의 무지를 힐난한다. 매크로는 그 당시 자신들을 힐난하는 것을 참지 못한 학자들이 슘페터에게 충동적으로 화를 냈다고 밝혔는데, 슘페터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경제학자가 갖고 있는 이데올로기의 위험성을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사례를 들어 설명한다. 특히 연설 말미에서 슘페터는 케인스같이 매우 영리한(좀 더 슘페터의 비판적 입장을 가미하자면 교활한) 이론가에 의해 경제학이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으로 믿는다면서 점점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참고로 당시 청중은 대부분 케인스주의자였다고 한다). 슘페터는 현실을 타개할 명확한 대책으로 다가온 듯한 케인스의 메시지가 경제 침체기에 매우 인기를 얻었지만, 이런 신드롬에 가까운 케인스의 인기가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진화 과정을 보다 학술적으로 면밀히 고찰하지 못하도록 막았다고 비판한다.

· 1940년 봄, 예일대 명예교수직 제의를 둘러싼 잡음과 극적인 해결
‘제17장 하버드대, 떠날 것인가 머무를 것인가’에 나오는 에피소드로 1938년 당시 슘페터는 하버드대가 고수하는 고집스러운 여러 정책 가운데 학부생을 개별적으로 가르치라는 지시에 심하게 반대했다. 이 정책은 실제로 교수가 낡은 원고를 들고 읽어주거나 활기 없고 형식적으로 진행되던 세미나였기 때문이었다. 슘페터는 학자들이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지 않는 하버드대 관료측에 노골적으로 반기를 들기 시작했다. 이 와중에 1940년 봄 예일대 교무처장 퍼니스가 슘페터에게 명예교수직을 제한하는 편지를 보냈고 이러한 사실이 하버드대 측에도 알려지면서 하버드대와 예일대를 두고 슘페터의 심적인 갈등이 벌어진다. 결국 슘페터가 하버드대를 떠날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들은 하버드대 경제학부 동료 학자들과 제자들이 쓴 편지를 받고 나서 그는 예일대로 가기로 한 자신의 결정을 철회하게 된다.

· 1909~1914년 『경제 발전의 이론』과 미국 여행기
‘제5장 학자로 도약하다’에 나오는 일로 특히 이 장은 슘페터가 생각했던 혁신과 발전, 기업가와 기업가정신의 의미, 신용창조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이러한 개념들은 그가 체르노비츠 대학교 교수 시절 온갖 힘을 쏟았던 『경제 발전의 이론』 집필과 관련된 내용으로, 슘페터는 기업가란 “근대적 형태의 산업 지도자”로서 끈질기게 혁신을 좇는 사람이라고 설명했다(106쪽 참고). 아울러 그는 일찍이 금융의 중요성을 놓치지 않았는데 슘페터는 가장 위대한 혁신이 소비를 억제하는 근검절약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성공적 혁신 자체에서 얻어지는 자금(이후 이윤으로 정의되는)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111쪽 참고).
슘페터는 기업가정신의 심리학·사회학을 연구하면서도 이 시기에 미국 컬럼비아대의 교환교수직 제안을 받아들여 미국을 방문하게 되었다. 이 가운데 컬럼비아대 강연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면서 학자로서의 명성을 키워나갔고 미국 여행을 통해 기업가정신의 중요성과 기업활동을 늘리는 데 신용이 기여하는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욱 확고한 신념을 갖게 된다. 슘페터가 미국 여행을 마치고 유럽으로 돌아간 1914년 무렵, 그는 세계 최고의 경제학자라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슘페터가 벌인 학문적 고투의 귀결: 정확한 경제학은 이루기 어렵다

『혁신의 예언자』에서 자주 나오는 표현이 ‘정확한 경제학’이다. 슘페터는 학문 초기부터 정확한 수치에 집착했고 레옹 발라와 함께 ‘계량경제학’의 전도사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평생의 고투 끝에 정확한 경제학은 정확한 역사학과 마찬가지로 이루기 어렵다고 결론내렸다. 그가 학문 여정의 말미에 깨달은 경제적 사고의 ‘불확정성의 원리’처럼 경제학은 불확실한 인간의 행동이 언제나 끼어 있기 때문에 변수가 매우 많은 것이다. 매크로는 세상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을 표현하는 가장 좋은 대안은 종종 방정식이 아니라 이야기일 때가 있다고 책에서 말한다. 이는 곧 어떤 종류의 딜레마에 직면한 실제 등장인물이 있는 이야기이다. 경영대학원의 커리큘럼에는 이야기에 바탕을 둔 수업이 많은데, 저자는 슘페터가 늘 강조해온 자본주의의 변화무쌍한 속성이 불확실한 미래를 안고 있는 ‘경제 이야기’라는 커리큘럼에 녹아들어 있다고 설명한다.
슘페터는 제1·2차 세계대전이라는 큰 전쟁을 통해 자신이 사랑하던 사람을 잃은 경험이 있으며, 비더만 은행장 재직 시절부터 오스트리아의 재무부장관 시절까지 기업계와 정치계의 요직을 거치면서 동료와 대중의 시선에 부합하지 않은 판단으로 많은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시대적 유행에 반기를 들면서 자신만의 확고한 사상을 다듬는 데 열중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사람과 원수가 되기도 했다. 이 모든 일 속에서 슘페터는 자신에게 닥친 우연을 신봉하게 되었으며 그가 확고하게 다져온 경제적 사고를 비롯한 삶의 가치를 어느 정도 수정하게 된다. 그가 강조했던 자본주의의 끊임없는 변화만큼이나 성공과 위기의 폭이 컸던 슘페터의 삶은 누구보다 불확정성의 원리에 들어맞았다.
고로 『혁신의 예언자』에서 나온 슘페터의 사고를 오늘날 경제 현실과 맞대어보았을 때 정확하게 부합하는가의 여부를 따지는 것은 그리 중요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어느새 만연해진 경제 위기라는 하나의 현상 속에서 ‘~열풍’으로 대변되는 수사 아래 특정 경제학자의 이론을 현실에 억지로 맞추고자 애쓰며 이견을 용납하지 않는 데서 위안을 삼는 우리네 모습을 돌아보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1936년부터 생을 마감할 때까지 슘페터를 따라다닌 케인스라는 유령”(370쪽)에서 벗어나는 일은 단지 ‘슘페터 대 케인스’라는 적대적 구도에서 두 학자를 서로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슘페터와 케인스적 사고의 공존을 통해 자본주의의 본성을 입체적으로 돌아보려는 태도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인지 모른다. 그런 차원에서『혁신의 예언자』는 자연스레 케인스를 비롯한 특정 경제학자에게 맞춰진 호의적 반응 및 초점과 균형을 맞추기 위해, 그간 가려져온 조지프 슘페터의 긍정적 면모를 드러내고 그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을 풀기 위한 서적임을 자처한다고 볼 수 있다.

▣ 작가 소개

저 : 토머스 매크로
토머스 매크로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는 오늘날 사람들이 겪고 있는 경제적 현실이 있기까지 중요한 토대를 마련해온 경제학자·기업가·정치가의 삶과 사상을 연구하는 미국을 대표하는 경영사가다. 특히 풍부한 사료를 치밀하게 분석하면서 전문가의 틀에서만 논의되기 쉬운 역사적 인물들의 면면을 재미있는 읽을거리로 전환시키는 탁월한 재주를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뉴딜정책을 상징하던 사업 가운데 하나였던 TVA(테네시 강 유역 개발공사)를 둘러싼 갈등을 다룬 『모건 대 릴리엔탈: TVA 내부의 갈등』(1970)으로 윌리엄 라이언스상을 수상했으며, 미국 정부의 기업규제정책과 관련된 사람들의 이야기인 『규제의 예언자』(1985)로 퓰리처상(역사 부문), 토머스 뉴커먼상(경영사 부문 최고의 책)을 수상했다. 그 외에도 큰 경제 성과를 이룬 주요 국가의 혁신을 주도한 기업가와 그 사유를 조명한 『근대적 자본주의의 창조』(2009), 이주민 출신 정책가들이 미국 재정정책을 만들어간 과정을 다룬 『창립자와 재정』(2012) 등 여러 권의 책을 썼으며, 출간될 때마다 “최고의 이야기꾼” “복잡한 경제 이론을 일반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는 사람” 등 주요 언론과 관련 학자들의 찬사가 쏟아졌다.

매크로는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연구소장, 『비즈니스 히스토리 리뷰』 편집 위원,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아메리칸 비즈니스 리뷰』 편집자문 위원, 하버드대출판부 이사회 회원, 매사추세츠 주의회 역사학회 분과 회원, 일본 노무라스쿨 오브 어드밴스드 매니지먼트 자문 위원, 경영사학회 학회장 및 이사를 역임했다. 2006년에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명예교수가 되었으며, 2009년 밀라노에서 열린 경영사학회 모임에서 평생공로상을 받았다. 『규제의 예언자』와 함께 매크로의 대표작인 『혁신의 예언자』(2007)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본주의의 속성을 간파하면서 혁신, 기업가정신, 창조적 파괴 등의 개념을 역설했던 경제학자 조지프 슘페터의 생애를 당대의 정치사·경제사·사회문화사·지성사적 맥락에서 해부하고 있다.

역 : 김형근
제주도 서귀포에서 태어나 부산대에서 정치외교학을 공부했다. 광고대행사 오리콤에 첫발을 내디딘 이후 『코리아헤럴드』와 『중앙일보』에서 정치부, 국제부, 사회부, 문화부 등에서 20여 년간 기자로 근무했다. 2004년 한국과학창의재단이 발행하는 인터넷 과학신문 『사이언스 타임즈』를 시작으로 과학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비전공자의 눈으로 과학 세상을 들여다보며 과학 대중화에 노력하고 있다. 우리나라를 찾은 노벨 과학상 수상자를 비롯해 200여 명이 넘는 해외 유명과학자와 인터뷰했다. 30여 명이 넘는 유명 미래학자들과도 토론했다. 저서로 『1%영어로 99%과학을 상상하다』와 『DNA 연쇄살인의 끝』, 『행복한 과학자의 영어노트』 등이 있으며 번역서로 『히틀러의 과학자들』, 『시대를 뛰어 넘은 여성과학자들』, 『역사를 다시 쓴 10가지 발견』 등이 있다.

역자 : 전석헌
부산대학교에서 무역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 동아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1년부터 부산여자대학교에서 강의를 시작했으며 동의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했다. 현재 ㈜엘폴리콤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며, 동아대학교에서 경제학원론과 무역학개론을 가르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에 대한 찬사
저자 서문

제1부 무서운 아이(1883~1926): 혁신과 경제학
들어가며 그는 누구이며 무엇을 했는가
제1장 고향을 떠나다
제2장 인격이 만들어지다
제3장 경제학을 배우다
제4장 여행을 시작하다
제5장 학자로 도약하다
제6장 전쟁과 정치
제7장 거대한 낭비
제8장 애니
제9장 비통에 잠기다

제2부 성인(1926~1939): 자본주의와 사회
들어가며 그는 무엇을 배웠는가
제10장 새로운 지적 목표를 향하여
제11장 정책과 기업가정신
제12장 본 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를 오가며 |
제13장 하버드대에서
제14장 고통과 외로움

제3부 현인(1939~1950): 혁신, 자본주의, 역사
들어가며 그는 어떻게, 왜 역사를 선택했는가
제15장 『경기순환론』과 경영사
제16장 유럽에서 온 편지
제17장 하버드대, 떠날 것인가 머무를 것인가
제18장 기질을 거스르다
제19장 그녀의 신념에 담긴 용기
제20장 고립무원
제21장 『자본주의·사회주의·민주주의』
제22장 전쟁과 혼란
제23장 자기성찰
제24장 영광과 위기
제25장 혼합경제를 향하여
제26장 『경제 분석의 역사』
제27장 불확정성의 원리
제28장 글을 맺으면서

에필로그 유산


참고문헌 및 더 읽을거리
슘페터 연보
인명사전
감사의 말
찾아보기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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