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고 두려운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가슴이 콩콩 뛰는 설렘이기도 하고 쿵쿵 뛰는 두려움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처음이라는 경험은 성장해 가면서 거치게 되는 여러 징검다리들이자 한 번씩은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가고,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을 가는 일……. 지나고 나면 누구나 거쳐 온 길이지만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겐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고릴라 우고는 어른 고릴라가 되기 위한 첫 연습으로 자신이 살던 숲을 벗어나 어딘가를 다녀와야 한다. 우고는 할머니가 살고 있는 뾰족산으로 사과 심부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처음 심부름이라고 하기엔 멀고도 험한 길이지만 우고는 할머니를 향한 사랑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그렇기에 우고의 처음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 길을 씩씩하게 걷는 우고는 대단하다.
“처음 심부름은 할머니 집으로 갈래요.”
“뭐? 우고야, 거긴 너무 멀어. 좀 더 가까운 곳으로 가렴.”
“괜찮아요. 나 혼자서 나무 열매도 찾을 수 있고, 폭신한 잠자리도 만들 수 있는걸요.”
“그러다 중간에 무서워서 되돌아오면 어쩌니.”
엄마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본문 8페이지
■ 덩치가 클 뿐인데, 가시가 있을 뿐인데……
자기와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호기심이 들기도 하지만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생김새가 무섭게 생겼거나 더럽거나 이상할 때는 그런 마음이 더하다. 우고는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람쥐, 토끼, 여우를 만난다. 반가운 마음에 “안녕?” 인사를 건네지만 동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에 바쁘다. 처음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우고는 시커멓고 우락부락하고 바위 같은 자신의 몸집이 창피하고 초라하다. 숲 속에 살고 있는 고슴도치 따콩이도 뾰족한 가시 때문에 늘 혼자이다. 따콩이는 우고를 숲에서 쫓아내면 친구들이 자신을 알아봐 줄 거라고 생각하고 우고를 뒤쫓는다. 하지만 우고의 우락부락한 몸집 속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보게 되고, 우고 역시 따콩이의 따끔한 가시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안녕?”
“꺅! 무서워! 저리 가!”
다람쥐는 꺾은 꽃가지를 내팽개치고 도망갔습니다.
“왜 나만 보면 모두 도망가는 걸까? 나 무서운 애 아닌데…….”
우고는 물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시커먼 얼굴에 우락부락한 몸집.
자기가 봐도 토끼와 여우, 다람쥐와는 달랐습니다.-본문 43페이지
■ 내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존재, 친구
친구는 남들이 미처 알아봐 주지 못하는 진짜 가치를 찾아주는 존재이다. 모두가 우고를 무섭다고 멀리하지만, 모두가 따콩이를 사납다고 멀리하지만 둘은 서로가 지닌 진짜 모습을 알아본다. 우고가 처음으로 떠난 심부름 길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따콩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따콩이 역시 더 이상 기죽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든든한 우고가 있어서였다. 힘이 센 우고는 호두를 쪼개 주고, 숲 속을 잘 아는 따콩이는 길을 알려 준다. 우고는 나무다리를 만들고, 따콩이는 사뿐사뿐 다리 건너는 법을 알려 준다. 늘 혼자였던 우고와 따콩이는 이제 친구는 함께하고, 함께 나누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는 가시가 있으니까 진짜 고슴도치 같아. 그 가시는 네 보물이야!”
고슴도치는 배 속 깊은 곳에서 따듯한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너의 보물은 시커먼 얼굴이랑 우락부락한 몸집이야. 너도 고릴라다워서 정말 멋있어!”
“그래, 내가 이렇게 생겼으니까 고릴라인 거야!”
우고는 일어서서 두 주먹으로 뜨거운 가슴을 둥둥 쳤습니다.-본문 55페이지
■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즐겁고, 더 대단하다.
혼자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내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함께하는 건 더욱 대단한 일이다. 그러는 사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혼자서 옷을 입고 혼자서 밥을 먹는 법을 배운 뒤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우고도 “혼자서 잘 할 수 있어요!” 큰 소리를 치고 심부름을 떠났다. 하지만 열매를 못 따서 끙끙대는 따콩이를 돕고 호두를 깨 주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뿌듯함을 알게 된다. 더불어 받는 기쁨까지 알게 된다. 우고는 혼자서 심부름을 잘 해서 칭찬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부름 길에서 만난 친구와 힘을 합해 한 발 한 발 할머니 집으로 내딛는 게 얼마나 값진지를 깨닫는다.
“고맙다, 우고야. 이젠 뭐든 혼자서 잘 할 수 있구나.”
“네. 그런데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혼자서 잘 할 수 없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본문 74페이지
▣ 작가 소개
글 : 이소 미유키
종이 연극 ‘자장자장’(교육 그림극)으로 다카하시 고잔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노리타로] 시리즈, [작은 흰곰 왕자님] 시리즈, [앗, 깜짝이야!] [엄마 찌찌가 싫어] [보로] [숲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들이 있다.
그림 : 쓰치다 요시하루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국어와 음악 교과서에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린 책으로는 [노란 양동이] [마법의 그림 물감] [보물이 날아갔어] [엄마 아빠는 나만 미워해!] [흔들다리 흔들흔들] [쿤쿤의 숲 속 이야기] 들이 있다.
역자 : 류화선
곰의 아이들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과학자,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학자 들이 있다.
▣ 주요 목차
첫 심부름
즐거운 숲
폭풍우
이상한 친구들
고슴도치
보물
외나무다리
둘만의 비밀
할머니
별
■ 누구에게나 ‘처음’은 설레고 두려운 것.
태어나서 처음으로 무엇을 한다는 것은 굉장한 일이다. 가슴이 콩콩 뛰는 설렘이기도 하고 쿵쿵 뛰는 두려움이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처음이라는 경험은 성장해 가면서 거치게 되는 여러 징검다리들이자 한 번씩은 꼭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이다. 처음으로 두 발 자전거를 타고, 처음으로 혼자 학교에 가고, 처음으로 혼자 심부름을 가는 일……. 지나고 나면 누구나 거쳐 온 길이지만 그 과정을 겪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겐 생애 가장 의미 있는 일일 것이다.
고릴라 우고는 어른 고릴라가 되기 위한 첫 연습으로 자신이 살던 숲을 벗어나 어딘가를 다녀와야 한다. 우고는 할머니가 살고 있는 뾰족산으로 사과 심부름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처음 심부름이라고 하기엔 멀고도 험한 길이지만 우고는 할머니를 향한 사랑으로 첫발을 내딛는다. 그렇기에 우고의 처음은 아름답다. 그리고 그 길을 씩씩하게 걷는 우고는 대단하다.
“처음 심부름은 할머니 집으로 갈래요.”
“뭐? 우고야, 거긴 너무 멀어. 좀 더 가까운 곳으로 가렴.”
“괜찮아요. 나 혼자서 나무 열매도 찾을 수 있고, 폭신한 잠자리도 만들 수 있는걸요.”
“그러다 중간에 무서워서 되돌아오면 어쩌니.”
엄마가 걱정스럽게 말했습니다.-본문 8페이지
■ 덩치가 클 뿐인데, 가시가 있을 뿐인데……
자기와 다른 누군가를 만났을 때는 호기심이 들기도 하지만 거부감이 들기도 한다. 생김새가 무섭게 생겼거나 더럽거나 이상할 때는 그런 마음이 더하다. 우고는 숲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람쥐, 토끼, 여우를 만난다. 반가운 마음에 “안녕?” 인사를 건네지만 동물들은 비명을 지르며 도망치기에 바쁘다. 처음으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기쁨도 잠시, 우고는 시커멓고 우락부락하고 바위 같은 자신의 몸집이 창피하고 초라하다. 숲 속에 살고 있는 고슴도치 따콩이도 뾰족한 가시 때문에 늘 혼자이다. 따콩이는 우고를 숲에서 쫓아내면 친구들이 자신을 알아봐 줄 거라고 생각하고 우고를 뒤쫓는다. 하지만 우고의 우락부락한 몸집 속에 숨겨진 따뜻한 마음을 보게 되고, 우고 역시 따콩이의 따끔한 가시 속에 숨겨진 부드러운 마음을 느끼게 된다.
“안녕?”
“꺅! 무서워! 저리 가!”
다람쥐는 꺾은 꽃가지를 내팽개치고 도망갔습니다.
“왜 나만 보면 모두 도망가는 걸까? 나 무서운 애 아닌데…….”
우고는 물 위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았습니다.
시커먼 얼굴에 우락부락한 몸집.
자기가 봐도 토끼와 여우, 다람쥐와는 달랐습니다.-본문 43페이지
■ 내 진짜 가치를 알아봐 주는 존재, 친구
친구는 남들이 미처 알아봐 주지 못하는 진짜 가치를 찾아주는 존재이다. 모두가 우고를 무섭다고 멀리하지만, 모두가 따콩이를 사납다고 멀리하지만 둘은 서로가 지닌 진짜 모습을 알아본다. 우고가 처음으로 떠난 심부름 길에서 용기를 잃지 않고 계속해서 길을 갈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따콩이가 있기 때문이었다. 따콩이 역시 더 이상 기죽지 않고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건 든든한 우고가 있어서였다. 힘이 센 우고는 호두를 쪼개 주고, 숲 속을 잘 아는 따콩이는 길을 알려 준다. 우고는 나무다리를 만들고, 따콩이는 사뿐사뿐 다리 건너는 법을 알려 준다. 늘 혼자였던 우고와 따콩이는 이제 친구는 함께하고, 함께 나누는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된다.
“너는 가시가 있으니까 진짜 고슴도치 같아. 그 가시는 네 보물이야!”
고슴도치는 배 속 깊은 곳에서 따듯한 무언가가 피어오르는 것 같았습니다.
“너의 보물은 시커먼 얼굴이랑 우락부락한 몸집이야. 너도 고릴라다워서 정말 멋있어!”
“그래, 내가 이렇게 생겼으니까 고릴라인 거야!”
우고는 일어서서 두 주먹으로 뜨거운 가슴을 둥둥 쳤습니다.-본문 55페이지
■ 혼자보다는 함께가 더 즐겁고, 더 대단하다.
혼자만의 힘으로 무언가를 이뤄내는 건 대단한 일이다. 하지만 누군가를 돕고 도움을 받으며 함께하는 건 더욱 대단한 일이다. 그러는 사이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혼자서 옷을 입고 혼자서 밥을 먹는 법을 배운 뒤에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함께하는 법을 배우는 것처럼.
우고도 “혼자서 잘 할 수 있어요!” 큰 소리를 치고 심부름을 떠났다. 하지만 열매를 못 따서 끙끙대는 따콩이를 돕고 호두를 깨 주면서 누군가를 돕는다는 뿌듯함을 알게 된다. 더불어 받는 기쁨까지 알게 된다. 우고는 혼자서 심부름을 잘 해서 칭찬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심부름 길에서 만난 친구와 힘을 합해 한 발 한 발 할머니 집으로 내딛는 게 얼마나 값진지를 깨닫는다.
“고맙다, 우고야. 이젠 뭐든 혼자서 잘 할 수 있구나.”
“네. 그런데 혼자서 잘 할 수 있는 일도 많지만, 혼자서 잘 할 수 없는 일도 많은 것 같아요.
그리고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게 더 좋은 것 같아요.”-본문 74페이지
▣ 작가 소개
글 : 이소 미유키
종이 연극 ‘자장자장’(교육 그림극)으로 다카하시 고잔상 심사위원 특별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노리타로] 시리즈, [작은 흰곰 왕자님] 시리즈, [앗, 깜짝이야!] [엄마 찌찌가 싫어] [보로] [숲에서 태어난 여자아이] 들이 있다.
그림 : 쓰치다 요시하루
부드럽고 따뜻한 그림으로 아이와 어른 모두에게 사랑을 받았으며, 초등학교 국어와 음악 교과서에 그림을 그려서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져 있다. 그린 책으로는 [노란 양동이] [마법의 그림 물감] [보물이 날아갔어] [엄마 아빠는 나만 미워해!] [흔들다리 흔들흔들] [쿤쿤의 숲 속 이야기] 들이 있다.
역자 : 류화선
곰의 아이들로 문학동네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하였다. 지은 책으로는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과학자,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학자 들이 있다.
▣ 주요 목차
첫 심부름
즐거운 숲
폭풍우
이상한 친구들
고슴도치
보물
외나무다리
둘만의 비밀
할머니
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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