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경제학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낡아빠진 아이디어가 창조한 쓸모없는 성과들
“키가 클수록 임금이 높다”, “과도한 국영수 과외가 자녀의 공격성을 키운다”, “인류는 무언가를 찾는 데 하루에 139분을 소비한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그럴싸한 연구결과들이 언론과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다. 꽤나 흥미로운 주제로 보이지만 그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수식과 용어로 우리 눈을 현혹하는 쓸데없는 성과들일 뿐이다. 내일 당장 키높이 구두를 신고 나간다고 내 임금이 높아질 리도 없으며, 아이들의 공격성을 키우는 것은 과외보다 오히려 게임이나 다른 것들의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연구결과 자체도 수치를 왜곡해 해석한 것이다. 인류가 무엇을 찾는데 쓰는 시간이 얼마인지는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으며, 그 논문이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쓸모없는 성과들은 어떻게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되었을까? 스위스 북서스위스응용과학대학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마티아스 빈스방거는 《죽은 경제학자의 망할 아이디어》에서 세계 곳곳에서 ‘허튼짓’만 양산하는 이유를 죽은 경제학자의 불편한 아이디어,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무의미한 무한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 넘쳐나는 쓸모없는 연구결과들은 출간된 논문의 개수와 복잡한 수식, 난해한 논리로 교수들을 경쟁시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학계와 의료계, 교육계뿐만 아니라 경제 전 분야에 걸친 폭넓은 사례와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죽은 경제학자의 허상만 강요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유머러스하고 통쾌한 반격을 날린다.
절망과 무기력의 시대, 다시 경제학을 생각한다
시장과 경쟁에 대한 종교적인 맹신은 실제로 종교를 토대로 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가 처음으로 도입하고 후대 경제학자들이 교리처럼 떠받드는 ‘보이지 않는 손’은 스토어 철학에 대한 일종의 신앙고백이었다. 스미스는 그의 첫 번째 저서인 《도덕 감정론》에서 “신은 현명하고 강하며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미리 꿰뚫어보고 통제하므로, 우리는 일상의 사건 하나하나를 세상을 창조하는 신의 계획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이와 같은 스토아 철학을 인간의 경제행위에 체계적으로 응용하여 ‘보이지 않는 손’을 현대 경제학의 신화로 만들었다. 경제학자들이 빠진 환상은 이것만이 아니다. 시장은 항상 이성적일 것이라는 환상, 인센티브가 항상 작동할 것이라는 환상,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환상은 사람들을 절망과 무기력만 양산하는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민영화의 딜레마 : 경쟁과 효율성의 덫
1992년 빌 클린턴은 경쟁이 ‘좋은 임금에 좋은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때부터 미국의 경쟁력은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수출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이윤이 급등했다. 일본에 빼앗겼던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의 위치도 되찾았으며 유럽 전체보다 더 많은 수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러한 새 직장의 절반 정도만이 ‘좋다’는 의미로 표현될 수 있다. 경쟁으로 인해 미국은 점점 부강해졌지만,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난해지고 있다.
21세기 초반 영국 또한 경쟁과 효율성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블레어 총리 재임 시절 공공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성을 달성하려고 했다. 그중에는 불법주차 단속 업무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단속 업무를 맡은 민간업체는 담당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경쟁을 조장했다. 그러자 주차 단속원들은 대단히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직원으로 변모했고, 나아가 진정한 ‘골칫거리’가 되기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곳곳에 잠복해 있다가 주차 시간이 만료되기 무섭게 딱지를 끊거나 심지어 요금 지불하기 직전에도 딱지를 끊었다. 정류장에 서있는 버스에 범칙금 통지서가 날아들기도 했다.
CEO들이 천문학적 금액의 연봉을 받는 진짜 이유 : 성과의 함정과 인센티브의 역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펼쳐지는 경쟁을 래트레이스(rat race)로 묘사했다. 래트레이스는 원래 여러 마리의 쥐 앞에 치즈 한 조작을 놓았을 때 치즈를 향해 달리는 쥐들의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승자만이 치즈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쥐들이 온 힘을 다해 돌진한다. 하지만 치즈를 차지한 쥐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자로 만든다. 래트레이스에서 목표물로 내세운 치즈의 크기가 클수록 경주에 참가한 쥐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경쟁에 참가한 우리의 모습은 래트레이스의 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위급 경영자와 CEO들이 받는 높은 연봉은 거대한 치즈다. 그들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이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최고의 자리를 매력적으로 만듦으로써 출세 시�의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데 있는 것이다.
하지만 래트레이스의 승자의 자격을 증명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 성과 측정을 위해 도입한 균형성과기록표와 같은 지표들은 그것이 아무리 포괄적으로, 또 세부적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질적인 업무의 수행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왜, 무엇을 위해 경쟁하는지 이유도 밝히지 못하고 그저 눈 앞의 쥐를 짓밟으라며 탐욕스러운 당근과 끔찍한 채찍만을 사용할 뿐이다.
경쟁 중독의 한국사회에 던지는 유쾌한 성찰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시장과 경쟁의 관계, 인위적인 경쟁이 불러일으키는 환상을 다루고, 2부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생산되는 허튼짓을 소개하고 이런 허튼짓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논문이 발표될수록, 더 많은 개혁이 단행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에 진학할수록 잘 사는 나라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경쟁이 필요 없는 곳에서 인위적으로 경쟁을 유도할수록 무의미가 의미를 구축하고, 질 대신 양이 득세하며, 일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당근과 채찍이 우리를 지배한다.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의 진행자이자 《문제는 경제다》의 저자 선대인은 감수의 글을 통해 입시경쟁, 스펙경쟁, 입사시험경쟁, 승진경쟁, 성과급경쟁, 아파트 평수 경쟁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건전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 문제의 근원인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경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약자에 한없이 가혹한 경쟁의 이중구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의 당부와 더불어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무의미한 경쟁을 저지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귀담아 듣는다면, 폭주하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의 망령과 유쾌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마티아스 빈스방거
Mathias Binswanger
스위스 상트갈렌대학교에서 교수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비즈니스스쿨과 스위스 바젤대학교, 중국 청도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솔로투른대학교와 북서스위스응용과학대학에서 금융과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거시경제, 금융시장이론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으며, 행복과 수입의 상관관계를 다룬 《행복을 향한 제자리걸음》은 2006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스위스 최고 권위지인 <취르허 벨트보헤>에서 주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술지와 경제지, 일간지에도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역 : 김해생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독일어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숙명여대와 한국외대에 출강하면서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얼음불』『파우스트 1, 2』『아이의 눈으로 보면 답이 보인다』『굼벵이 주부』『행복한 실패자의 유쾌한 변명』『나도 카리스마로 승부한다』등이 있다.
감수 : 선대인
필명: 케네디언
부산에서 태어나 경북 경산에서 자랐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와 미디어다음 취재팀에서 기자로 생활했고, 4차례 한국기자협회 선정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시티뱅크 선정 ''올해의 경제기사상'' 우수상(1999년)을 받았다. 이후 미디어다음 취재팀으로 옮겨 부동산 및 주택 문제와 건설산업 및 정책 등을 깊이있게 다뤘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석사(MPP) 학위를 마치고 2007년 귀국해 서울시 정책전문관으로 일했다. 온라인에서는 ''케네디언''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블로그 불량사회 (http://unsoundsociety.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여우 같은 아내 김태현과 개구장이 아들 선재헌, 귀염둥이 딸 선재인과 일산에서 알콩달콩 살고 있다. 매일 일산 호수공원길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현재 시민모임 ‘세금혁명당’의 대표이자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김미화, 우석훈, 김용민과 함께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 중이다.
저서로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2005년,공저),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위험한 경제학』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열정 포트폴리오』(2007년)를 번역했다.
▣ 주요 목차
감수의 글
서문
1부 경제학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1장 ‘보이지 않는 손’의 불편한 진실_시장은 항상 이성적일까?
‘보이지 않는 손’의 탄생|‘보이지 않는 손’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비현실적이고 불완전한 시장|완전경쟁의 허상|시장숭배자의 착각
2장 이성적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_경쟁은 정말 효율적일까?
민영화의 딜레마|선의의 경쟁과 악의적 다툼|이성적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시합을 위한 시합
3장 성과의 역설_숫자의 함정에 빠진 경제학
100미터 달리기 VS 피겨스케이팅|경제에 드리운 라플라스 악령|균형성과기록표와 벤치마킹의 속임수|변태성만 자극하는 숫자경쟁|내부경쟁의 무의미한 성과
4장 인센티브의 함정_CEO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진짜 이유
당근과 채찍|내적동기와 외적동기|인센티브의 구축효과|뷔르트 시스템
2부 죽은 경제학자가 지배하는 사회
5장 경쟁의 광기_무의미한 경쟁이 만들어낸 수많은 허튼짓들
교육계를 점령한 경쟁의 그림자|검증하지 못하는 검증 마크|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
6장 무너진 상아탑_논문 올림픽에 참가한 연구하지 않는 교수
우수성을 창조하려는 헛된 노력|연구비를 둘러싼 논문 올림픽|승리를 위한 편법, 학문적 매춘|쪼개고, 늘리고, 조작하라|매춘부들의 평균수입에 관한 쓸데없는 연구|학계에서 생산하는 허튼짓의 부작용
7장 휴짓조각이 된 히포크라테스 선서_의사들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법
시장논리에 휩싸인 의료산업|비용과 사망률을 아웃소싱하다|의사들의 ‘품질경쟁’|복종에 대한 보상|예방하지 못하는 쓸데없는 예방|의료계에서 생산되는 허튼짓의 부작용
8장 성스러운 소는 없다_무의미한 경쟁의 환상에서 빠져나오는 법
허튼짓을 멈춰라
감사의 글
주
참고문헌
경제학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낡아빠진 아이디어가 창조한 쓸모없는 성과들
“키가 클수록 임금이 높다”, “과도한 국영수 과외가 자녀의 공격성을 키운다”, “인류는 무언가를 찾는 데 하루에 139분을 소비한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그럴싸한 연구결과들이 언론과 학술지를 통해 발표되고 사람들 사이에 회자된다. 꽤나 흥미로운 주제로 보이지만 그 내용물을 들여다보면 복잡한 수식과 용어로 우리 눈을 현혹하는 쓸데없는 성과들일 뿐이다. 내일 당장 키높이 구두를 신고 나간다고 내 임금이 높아질 리도 없으며, 아이들의 공격성을 키우는 것은 과외보다 오히려 게임이나 다른 것들의 영향이 더 크며, 심지어 연구결과 자체도 수치를 왜곡해 해석한 것이다. 인류가 무엇을 찾는데 쓰는 시간이 얼마인지는 누구도 궁금해 하지 않으며, 그 논문이 인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도 아니다.
이런 쓸모없는 성과들은 어떻게 세상을 가득 채우게 되었을까? 스위스 북서스위스응용과학대학 교수이자 경제학자인 마티아스 빈스방거는 《죽은 경제학자의 망할 아이디어》에서 세계 곳곳에서 ‘허튼짓’만 양산하는 이유를 죽은 경제학자의 불편한 아이디어, 즉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무의미한 무한경쟁’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계에 넘쳐나는 쓸모없는 연구결과들은 출간된 논문의 개수와 복잡한 수식, 난해한 논리로 교수들을 경쟁시키기 때문이다. 저자는 학계와 의료계, 교육계뿐만 아니라 경제 전 분야에 걸친 폭넓은 사례와 풍부한 인문학적 통찰을 통해 죽은 경제학자의 허상만 강요하고 있는 ‘보이지 않는 권력’에 유머러스하고 통쾌한 반격을 날린다.
절망과 무기력의 시대, 다시 경제학을 생각한다
시장과 경쟁에 대한 종교적인 맹신은 실제로 종교를 토대로 하고 있다. 아담 스미스가 처음으로 도입하고 후대 경제학자들이 교리처럼 떠받드는 ‘보이지 않는 손’은 스토어 철학에 대한 일종의 신앙고백이었다. 스미스는 그의 첫 번째 저서인 《도덕 감정론》에서 “신은 현명하고 강하며 자비로울 뿐만 아니라 모든 일을 미리 꿰뚫어보고 통제하므로, 우리는 일상의 사건 하나하나를 세상을 창조하는 신의 계획으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미스는 이와 같은 스토아 철학을 인간의 경제행위에 체계적으로 응용하여 ‘보이지 않는 손’을 현대 경제학의 신화로 만들었다. 경제학자들이 빠진 환상은 이것만이 아니다. 시장은 항상 이성적일 것이라는 환상, 인센티브가 항상 작동할 것이라는 환상,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환상은 사람들을 절망과 무기력만 양산하는 경쟁으로 내몰고 있다.
민영화의 딜레마 : 경쟁과 효율성의 덫
1992년 빌 클린턴은 경쟁이 ‘좋은 임금에 좋은 일자리’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때부터 미국의 경쟁력은 극적으로 개선되었다. 수출은 비약적으로 성장했고 이윤이 급등했다. 일본에 빼앗겼던 세계 제일의 경제대국의 위치도 되찾았으며 유럽 전체보다 더 많은 수의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불행히도 그러한 새 직장의 절반 정도만이 ‘좋다’는 의미로 표현될 수 있다. 경쟁으로 인해 미국은 점점 부강해졌지만, 점점 더 많은 미국인들이 가난해지고 있다.
21세기 초반 영국 또한 경쟁과 효율성의 덫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블레어 총리 재임 시절 공공업무의 아웃소싱을 통해 효율성을 달성하려고 했다. 그중에는 불법주차 단속 업무도 포함되어 있었는데, 단속 업무를 맡은 민간업체는 담당직원의 동기부여를 위해 경쟁을 조장했다. 그러자 주차 단속원들은 대단히 ‘생산적’이고 ‘혁신적’인 직원으로 변모했고, 나아가 진정한 ‘골칫거리’가 되기에 이르렀다. 직원들은 곳곳에 잠복해 있다가 주차 시간이 만료되기 무섭게 딱지를 끊거나 심지어 요금 지불하기 직전에도 딱지를 끊었다. 정류장에 서있는 버스에 범칙금 통지서가 날아들기도 했다.
CEO들이 천문학적 금액의 연봉을 받는 진짜 이유 : 성과의 함정과 인센티브의 역설
저자는 현대사회에서 펼쳐지는 경쟁을 래트레이스(rat race)로 묘사했다. 래트레이스는 원래 여러 마리의 쥐 앞에 치즈 한 조작을 놓았을 때 치즈를 향해 달리는 쥐들의 모습을 묘사한 말이다. 승자만이 치즈를 차지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쥐들이 온 힘을 다해 돌진한다. 하지만 치즈를 차지한 쥐 한 마리를 제외하고는 모두 패자로 만든다. 래트레이스에서 목표물로 내세운 치즈의 크기가 클수록 경주에 참가한 쥐들 사이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다. 경쟁에 참가한 우리의 모습은 래트레이스의 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고위급 경영자와 CEO들이 받는 높은 연봉은 거대한 치즈다. 그들의 연봉이 높은 이유는 이들의 능력 때문이 아니라 최고의 자리를 매력적으로 만듦으로써 출세 시�의 열기를 더욱 부채질하는 데 있는 것이다.
하지만 래트레이스의 승자의 자격을 증명할 마땅한 근거가 없다. 성과 측정을 위해 도입한 균형성과기록표와 같은 지표들은 그것이 아무리 포괄적으로, 또 세부적으로 발전한다고 해도 질적인 업무의 수행과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없다. 왜, 무엇을 위해 경쟁하는지 이유도 밝히지 못하고 그저 눈 앞의 쥐를 짓밟으라며 탐욕스러운 당근과 끔찍한 채찍만을 사용할 뿐이다.
경쟁 중독의 한국사회에 던지는 유쾌한 성찰
총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1부에서 시장과 경쟁의 관계, 인위적인 경쟁이 불러일으키는 환상을 다루고, 2부에서는 사회 곳곳에서 생산되는 허튼짓을 소개하고 이런 허튼짓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더 많은 논문이 발표될수록, 더 많은 개혁이 단행될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대학교에 진학할수록 잘 사는 나라라고 믿어왔다. 하지만 그 말은 사실이 아니다. 경쟁이 필요 없는 곳에서 인위적으로 경쟁을 유도할수록 무의미가 의미를 구축하고, 질 대신 양이 득세하며, 일하는 즐거움은 사라지고 당근과 채찍이 우리를 지배한다. 인기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의 진행자이자 《문제는 경제다》의 저자 선대인은 감수의 글을 통해 입시경쟁, 스펙경쟁, 입사시험경쟁, 승진경쟁, 성과급경쟁, 아파트 평수 경쟁까지 ‘요람에서 무덤까지’ 경쟁해야 하는 한국의 건전성을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통해 한국사회 문제의 근원인 무자비하고 무의미한 경쟁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약자에 한없이 가혹한 경쟁의 이중구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했다. 그의 당부와 더불어 저자가 이 책에서 제안하고 있는 무의미한 경쟁을 저지하기 위한 7가지 원칙을 귀담아 듣는다면, 폭주하고 있는 죽은 경제학자의 망령과 유쾌하게 맞설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마티아스 빈스방거
Mathias Binswanger
스위스 상트갈렌대학교에서 교수학위를 받았다. 컬럼비아비즈니스스쿨과 스위스 바젤대학교, 중국 청도대학교에서 객원 교수로 활동했으며 현재 솔로투른대학교와 북서스위스응용과학대학에서 금융과 경제학을 가르치고 있다. 거시경제, 금융시장이론 등을 주요 연구 분야로 하고 있으며, 행복과 수입의 상관관계를 다룬 《행복을 향한 제자리걸음》은 2006년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스위스 최고 권위지인 <취르허 벨트보헤>에서 주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으며, 다양한 학술지와 경제지, 일간지에도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역 : 김해생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숙명여자대학교 독어독문학과,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대학원 독일어과를 거쳐 오스트리아 빈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제12회 한독번역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현재 숙명여대와 한국외대에 출강하면서 번역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얼음불』『파우스트 1, 2』『아이의 눈으로 보면 답이 보인다』『굼벵이 주부』『행복한 실패자의 유쾌한 변명』『나도 카리스마로 승부한다』등이 있다.
감수 : 선대인
필명: 케네디언
부산에서 태어나 경북 경산에서 자랐다.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동아일보와 미디어다음 취재팀에서 기자로 생활했고, 4차례 한국기자협회 선정 ''이달의 기자상''과 한국시티뱅크 선정 ''올해의 경제기사상'' 우수상(1999년)을 받았다. 이후 미디어다음 취재팀으로 옮겨 부동산 및 주택 문제와 건설산업 및 정책 등을 깊이있게 다뤘다.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공공정책석사(MPP) 학위를 마치고 2007년 귀국해 서울시 정책전문관으로 일했다. 온라인에서는 ''케네디언''이라는 필명으로 활동하며 블로그 불량사회 (http://unsoundsociety.tistory.com)를 운영하고 있다. 여우 같은 아내 김태현과 개구장이 아들 선재헌, 귀염둥이 딸 선재인과 일산에서 알콩달콩 살고 있다. 매일 일산 호수공원길을 따라 자전거로 출퇴근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현재 시민모임 ‘세금혁명당’의 대표이자 선대인경제전략연구소 소장으로 있으며 김미화, 우석훈, 김용민과 함께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에 출연 중이다.
저서로 『대한민국은 부동산공화국이다?』(2005년,공저), 『부동산 대폭락 시대가 온다』, 『위험한 경제학』이 있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열정 포트폴리오』(2007년)를 번역했다.
▣ 주요 목차
감수의 글
서문
1부 경제학은 어떻게 우리를 배신하는가?
1장 ‘보이지 않는 손’의 불편한 진실_시장은 항상 이성적일까?
‘보이지 않는 손’의 탄생|‘보이지 않는 손’은 어떻게 작동하는가|비현실적이고 불완전한 시장|완전경쟁의 허상|시장숭배자의 착각
2장 이성적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_경쟁은 정말 효율적일까?
민영화의 딜레마|선의의 경쟁과 악의적 다툼|이성적 인간의 비합리적 행동|시합을 위한 시합
3장 성과의 역설_숫자의 함정에 빠진 경제학
100미터 달리기 VS 피겨스케이팅|경제에 드리운 라플라스 악령|균형성과기록표와 벤치마킹의 속임수|변태성만 자극하는 숫자경쟁|내부경쟁의 무의미한 성과
4장 인센티브의 함정_CEO들이 높은 연봉을 받는 진짜 이유
당근과 채찍|내적동기와 외적동기|인센티브의 구축효과|뷔르트 시스템
2부 죽은 경제학자가 지배하는 사회
5장 경쟁의 광기_무의미한 경쟁이 만들어낸 수많은 허튼짓들
교육계를 점령한 경쟁의 그림자|검증하지 못하는 검증 마크|만인의 만인에 대한 경쟁
6장 무너진 상아탑_논문 올림픽에 참가한 연구하지 않는 교수
우수성을 창조하려는 헛된 노력|연구비를 둘러싼 논문 올림픽|승리를 위한 편법, 학문적 매춘|쪼개고, 늘리고, 조작하라|매춘부들의 평균수입에 관한 쓸데없는 연구|학계에서 생산하는 허튼짓의 부작용
7장 휴짓조각이 된 히포크라테스 선서_의사들을 장사꾼으로 만드는 법
시장논리에 휩싸인 의료산업|비용과 사망률을 아웃소싱하다|의사들의 ‘품질경쟁’|복종에 대한 보상|예방하지 못하는 쓸데없는 예방|의료계에서 생산되는 허튼짓의 부작용
8장 성스러운 소는 없다_무의미한 경쟁의 환상에서 빠져나오는 법
허튼짓을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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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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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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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