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세계적 경제 위기,
기업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는 동아시아 기업의 숨은 힘은 무엇인가?
경제 위기 이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장하준, 아오키 마사히코, 안철수, 박원순, 이정우, 김영호……
한중일의 대표 석학, 기업인, 시민사회활동가가 한데 모여 기업의 새 프레임을 제시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09년 유럽발 재정위기는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갔다. 연속된 위기의 여파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 정부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며 충격을 최소화하였고, 기업의 대응 역시 빠르게 이루어졌다. 세계는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기업의 뛰어난 대응능력에 놀랐다. 이들은 어떻게 미국과 유럽을 뒤덮었던 ‘위기의 쓰나미’를 잘 이겨 낼 수 있었던가? 위기 이후, 동아시아 기업과 국가 그리고 시민사회가 앞으로 직면할 새로운 도전은 무엇이고, 이 역시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인가?
2010년 12월 15~16일 서울에서 열린 ‘2010 아시아미래포럼: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아리마 도시오 전 후지제록스 회장, 이정우 경북대 교수, 김영호 유한대 총장, 양빈 칭화대 교수,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리밍싱 중국기업연합회 부이사장 등 한중일의 주요 석학과 기업인, 사회활동가가 한데 모여 ‘거대한 지식의 향연’을 벌였다. 그리고 이제 그 성과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선보인다.
기업의 가치 실현을 고민하는 경영자가 묻는 8가지 질문
2010 아시아미래포럼은 3개의 종합세션, 6개의 분과세션, 기조연설, 특별연설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8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 ‘ISO260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중일 정책 생태계의 비밀은 무엇인가?’
기업의 본질, 기업과 정부의 관계라는 성찰적 문제에서부터 ISO26000이나 저탄소경영, 사회적기업에 대한 실무적 대응까지 폭넓게 논의된 현장에 대한 보고에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연구성과를 보태 완성한 이 책은 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기업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기업인과 정책결정자, 학자, 시민사회활동가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오키 마사히코 _ 주주 가치 극대화를 넘어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로
장하준 _ 신자유주의의 신화에서 깨어나 각국 상황에 맞는 스스로의 모델을 찾아라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아오키 마사히코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주 가치 극대화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오늘날과 같이 인적 자산의 중요성이 높은 경우, 사실상 경영진이 주주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기업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유명 광고회사 ‘사치 앤드 사치’의 주주들이 보수 인상에 반대하자, 경영진이 주요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떠나 결국 ‘사치 앤드 사치’가 경쟁력을 잃게 된 사례는 이미 널리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경영과 노동의 영역이 모두 필수 자원이 된 기업은 주주 가치 극대화와 구분되는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의 비전을 갖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이어진 첫 세션에서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를 주제로 발표한 장하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지지를 얻으면서 많은 나라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산업정책을 폐기하고, 기업소유구조를 영미식으로 재편했는데, 이런 관점이 실제로는 이론적?경험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이었음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신자유주의 이전의 기존 모델로 회귀하자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성공적인 역사적 경험과 다른 나라로부터 배운 교훈을 토대로 스스로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_ 금융권의 직무유기, 대기업 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 개선해야
‘벤처기업 성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첫날 오찬 특별 연설을 한 안철수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세계는 급변했는데 우리는 거의 갇혀 있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글로벌 IT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국내 기업환경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그 세 가지 원인을 언급했다. 첫째, 벤처?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실력 부족. 둘째, 창업지원 인프라 부족. 셋째,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관행. 특히 모든 책임을 기업에 떠넘기고 리스크 관리 등을 하지 않는 금융권이 양산시키고 있는 ‘좀비 경제’에 대한 부분이나, 다른 선진국의 4~12%에 비해 턱없이 낮은 국내의 중견기업 비율(0.5%)이 드러내는 중소기업 대기업 간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부분에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진화의 힘 : 사회책임경영
그동안 주류경제학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기업이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결성되어서, 경영자가 주주의 대리인 구실을 하면서 노동자를 고용해 주주에게 가져다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조직이다. 경영자는 능동적 행위자가 아니라 주주의 이해관계를 실현하는 대리인에 불과하고, 노동자는 기업의 구성원이 아니라 피고용인일 뿐이다.
하지만 ‘2010 아시아미래포럼’에 모인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주주 가치 극대화를 절대적 목적으로 삼는 회사는 기업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일 뿐이었다. 전통적으로 일본이나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영향 아래 기업이 있는, 국가 중심 모델이 주류였다. 독일에서는 노동자가 이사회까지 참여하는 노동자 중심 모델이 주류였다.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주 가치 극대화의 전도사와도 같았던 잭 웰치마저 “단기적 주주 가치를 위해서만 경영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다.
바로 이때 공동체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동아시아적 특성을 가미한 사회책임경영 모델은, 기존의 주류 경영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다. 주주의 대리인이 아니라 능동적 창조자인 경영자, 단순한 피고용인이 아니라 진정한 구성원인 노동자, 수동적인 소비를 너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 이런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만드는 기업이야말로 새로운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포용적 경제 교류와 책임 있는 시장경제 : 2010 아시아미래선언
다보스 포럼의 성공 이후 그와 유사한 포럼이 꽤 생겨났다. 이러한 때 새로 출발하는 ‘아시아미래포럼’의 차별점은 아시아 각국의 학계, 기업,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가 참여해 각 영역에서 실천을 다짐하고 추동한다는 점이다. 명실상부 한중일 민간 부문의 대표자들이 모인 이번 포럼은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자리였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념 지형을 포괄한 상태에서 얻어진 ‘2010 아시아미래선언’은 (1)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동아시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보여준 역동성에 주목하고, 역내 갈등과 긴장 완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키워가기 위한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교류를 실시해야 한다, (2)그 과정에서 각 경제 주체들이 ‘책임 있는 시장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특히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경영 원칙으로 받아들여 진화해야 한다, 는 것에 합의하고 있다. 이는 아직은 다소 추상적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에 대한 단단한 기초가 될 것이다.
‘2010 아시아미래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 11월에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일본발 대재앙’을 ‘운명공동체 아시아’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를 논의하는 두 번째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추천사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그 이후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진 ‘2010 아시아미래포럼’의 성과를 정리해 책을 펴낸 것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
- 손경식(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과연 아시아 기업은 주주 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종래의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임현진(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이 책은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에 대한 학술적 토론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한중일 3국의 진척 상황도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 이정우(경북대 교수, 경제학)
ISO26000, 사회적기업, 탄소배출권, 싱크탱크 등 한중일의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다룬 이 책은 ‘위기를 이겨낸 힘과 지혜’가 다시 절실해진 지금 더욱 소중하다.
-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주요 내용
1장 “동아시아 기업은 진화하는가”는 이 책 전체를 총괄하는 서론에 해당한다. 동아시아가 ‘추종자’에서 ‘리더’로 변신하고 있고, 그 선두에 ‘기업’이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의 성장동력이 ‘기업혁신’과 ‘사회책임경영’에 있음을 밝히며, 특히 ‘사회책임경영’이야말로 기업 진화의 힘이라고 설명한다.
2장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는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퍼드대 교수의 기조연설 “아시아의 시대, 기업의 새 프레임”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동아시아 3국의 경제를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해석할 수 있는지, 동아시아 3국 기업들이 어떻게 호혜적 관계를 갖고 진화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구분되는 ‘장기적 기업 가치의 극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진행한 종합세션1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의 발표 내용이다. 신자유주의 신화를 거부하고 각 나라마다 역사적 경험과 다른 나라로부터 배운 교훈을 토대로 스스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풍부한 경제사적 논거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4장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는 종합세션 “동아시아에서의 기업 혁신”과 분과세션 “아시아적 맥락과 기업 경쟁력”의 성과를 모았다. 한중일 3국의 유사한 발전 경로와 이로부터 파생된 상보성, ‘개인’보다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공통의 역사 등이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관점이 제시되고 있다. 3국 기업들의 독특한 혁신 모델과 사례들도 함께 소개된다.
5장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은 서구와 차별되는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는 동아시아 3국의 다양한 기업사례를 정리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중국 칭화대, 일본 호세이대 연구소가 한중일 18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에 이번 포럼의 종합세션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내용을 보태 정리하였다. 한중일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의 특징과 우수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오찬 특별 연설을 정리한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의 생존 조건”은 한국의 IT업계가 세계적 흐름에서 고립되고 있는 주요 원인을 꼽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6장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선두기업은 어디인가”는 2010년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아시아적 맥락을 반영하여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평가모델’을 만들어낸 경과와 내용, 이를 토대로 한중일 기업을 평가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 평가모델’에 대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의미, 제안을 함께 정리하였다.
7장 “ISO26000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비록 ‘강제성 없는 표준’이긴 하지만 동아시아 기업의 필수과제로 부상한 ISO26000의 내용과 효과, 이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기업뿐만이 아니라 투자자, 소비자, 정부 등의 대응에 대해서도 함께 살피고 있다.
8장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경영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음에 주목하며, 한중일 3국 기업의 탄소정보공개현황을 분석한다. 한중일 3국 기업의 정보공개 정도가 서로 다른 현실과 이에 따른 국가별 특성을 비교하면서, 탄소정보공개 확대 전략을 검토한다.
9장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오늘과 내일”은 동아시아 사회적기업의 특징을 살피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도출해 낸다. 특히 한국 사회적기업의 특성과 한계를 살피며, 사회적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아시아 저개발 국가 지원까지 논의를 확대한다.
10장 “한중일 정책 지식 생태계”는 한중일 싱크탱크의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발전경로와 특징을 살핀다. 중국 싱크탱크의 새로운 경향과 향후 전망, ‘55년 체제’ 붕괴와 민주당 집권이 일본 싱크탱크에 미치는 영향, 최근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독립 민간 싱크탱크’ 등을 분석하고, 한중일 민간 싱크탱크 사이의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책 전체의 결론에 해당하는 “2010 아시아미래선언을 읽는다”는, 한중일의 학계,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한 자리에서 채택된 ‘2010 아시아미래선언’ 내용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그 의미를 다시 짚는다. ‘2010 아시아미래선언’은 한중일 세 나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해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 조성에 기여하자는 목표와 함께 “책임 있는 시장경제의 구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주요 참가자
장하준
무분별한 세계화와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적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경제학자. 2003년 제도경제학파의 최고 권위 상인 ‘뮈르달 상’을, 2005년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 상’을 최연소로 받아 세계 경제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0년부터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 저작으로는 <사다리 걷어차기>(2004)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 <국가의 역할>(2006)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010) 등이 있다.
이번 포럼에서 장 교수는 미래에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동아시아 경제발전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아오키 마사히코
1980년대 일본 기업의 경영 특성과 성공 요인을 제시해 전세계 학계를 뒤흔들었던 석학. 일본 대기업과 서구 대기업의 경영 방식 비교 연구에 평생 몰두해 왔다. 아시아 기업의 특징에 대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노벨경제학상을 탈 만한 인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일본 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일본아카데미상을 1990년에 수상했고, 1998년에는 국제 슘페터상을 받았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교토대, 하버드대 교수를 거쳐 스탠포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경영자가 주주의 대리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기존의 영미식 기업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식 주주중심 경영의 폐해와, 자칫 내부자만의 폐쇄적 경영으로 흐를 수 있는 일본식 경영을 넘어선, 이해관계자 사이의 호혜적 관계에 기반한 미래 경영 방식을 내놓는다.
안철수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컴퓨터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올린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사회책임경영’과 ‘도덕경영’을 추구해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로 꼽히며,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있다.
이번 포럼에서 중소 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박원순
한국 사회의 진보를 고민하는 사회운동가이면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원조 사회적기업가다. 시장의 빈자리를 가장 먼저 포착해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만들었고 현재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기업이 아시아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의견을 제시한다.
아리마 도시오
후지제록스의 회장을 맡으며 ‘오픈 오피스 프런티어’란 비전을 설정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적인 사무공간을 구축하려는 사업모델을 이끌어냈다. 2007년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기업 경영 경험에서 우러난 사회책임경영의 성과와 고민을 나눈다.
김영호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 중소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한국 경제의 화두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온 원로 경제학자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유한대 총장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 나와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한중일 정부와 기업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이정우
성장과 분배의 동반 추구를 주장하며 빈곤과 양극화, 소득분배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내면서 정책분야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맡았으며, 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서 기업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리밍싱
경제학 박사로 1995~2003년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를 거쳐, 2003~2004년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근무한 이후 2004년부터 현재까지 중국기업협회의 부이사장으로 있다.
▣ 주요 목차
초대의 글
미증유의 위기 시대를 맞으며 - 손경식(아시아미래포럼 공동조직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의 글
아시아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향해 - 임현진(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새 아시아에 거는 기대 - 이정우(경북대 교수, 경제학)
아시아, 우리 공동의 미래 -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머리말 동아시아, 기업, 그리고 진화
1 동아시아 기업은 진화하는가
2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기조연설 아시아 시대, 기업의 새 프레임 -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3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
종합세션I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4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
종합세션III 동아시아에서의 기업 혁신 - 이근 서울대 교수 외
분과세션5 아시아적 맥락과 기업 경쟁력 -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외
5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
종합세션II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이승규 카이스트 교수 외
특강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의 생존 조건
오찬 특별 연설 벤처기업 성공의 조건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6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선두기업은 어디인가
분과세션1 동아시아 30: 아시아에서의 CSR -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외
7 ISO260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분과세션2 ISO26000 도입과 기업의 대응 - 김종대 인하대 교수 외
8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
분과세션3 저탄소경영과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 데이비트 셰일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 이사 외
9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오늘과 내일
분과세션4 동아시아 사회적 기업의 파트너십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외
10 한중일 정책 지식 생태계
분과세션6 동아시아 싱크탱크와 정책형성 - 임현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외
11 2010 아시아미래선언을 읽는다
2010 아시아미래선언
참가자 소개
세계적 경제 위기,
기업은 어떻게 진화해야 하는가?
세계적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듭하는 동아시아 기업의 숨은 힘은 무엇인가?
경제 위기 이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장하준, 아오키 마사히코, 안철수, 박원순, 이정우, 김영호……
한중일의 대표 석학, 기업인, 시민사회활동가가 한데 모여 기업의 새 프레임을 제시한다.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와 2009년 유럽발 재정위기는 세계를 패닉 상태로 몰아갔다. 연속된 위기의 여파는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피해갈 수 없었다. 하지만 아시아 각국 정부는 시장에 선제적으로 개입하며 충격을 최소화하였고, 기업의 대응 역시 빠르게 이루어졌다. 세계는 아시아, 특히 동아시아 기업의 뛰어난 대응능력에 놀랐다. 이들은 어떻게 미국과 유럽을 뒤덮었던 ‘위기의 쓰나미’를 잘 이겨 낼 수 있었던가? 위기 이후, 동아시아 기업과 국가 그리고 시민사회가 앞으로 직면할 새로운 도전은 무엇이고, 이 역시 잘 이겨 낼 수 있을 것인가?
2010년 12월 15~16일 서울에서 열린 ‘2010 아시아미래포럼: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는 바로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안철수 카이스트 교수,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아리마 도시오 전 후지제록스 회장, 이정우 경북대 교수, 김영호 유한대 총장, 양빈 칭화대 교수, 신헌철 SK에너지 부회장, 리밍싱 중국기업연합회 부이사장 등 한중일의 주요 석학과 기업인, 사회활동가가 한데 모여 ‘거대한 지식의 향연’을 벌였다. 그리고 이제 그 성과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선보인다.
기업의 가치 실현을 고민하는 경영자가 묻는 8가지 질문
2010 아시아미래포럼은 3개의 종합세션, 6개의 분과세션, 기조연설, 특별연설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크게 8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었다.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 ‘ISO260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특징은 무엇인가?’ ‘한중일 정책 생태계의 비밀은 무엇인가?’
기업의 본질, 기업과 정부의 관계라는 성찰적 문제에서부터 ISO26000이나 저탄소경영, 사회적기업에 대한 실무적 대응까지 폭넓게 논의된 현장에 대한 보고에 한겨레경제연구소의 연구성과를 보태 완성한 이 책은 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기업의 나아갈 길을 고민하는 기업인과 정책결정자, 학자, 시민사회활동가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아오키 마사히코 _ 주주 가치 극대화를 넘어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로
장하준 _ 신자유주의의 신화에서 깨어나 각국 상황에 맞는 스스로의 모델을 찾아라
포럼의 기조연설을 맡은 아오키 마사히코 교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주주 가치 극대화의 한계가 여실히 드러난 상황에서 대안을 모색한다. 오늘날과 같이 인적 자산의 중요성이 높은 경우, 사실상 경영진이 주주의 대리인 역할을 하며 기업의 모든 상황을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유명 광고회사 ‘사치 앤드 사치’의 주주들이 보수 인상에 반대하자, 경영진이 주요 직원들과 함께 회사를 떠나 결국 ‘사치 앤드 사치’가 경쟁력을 잃게 된 사례는 이미 널리 거론되고 있다. 이렇게 경영과 노동의 영역이 모두 필수 자원이 된 기업은 주주 가치 극대화와 구분되는 장기적 기업 가치 극대화의 비전을 갖지 않으면 경쟁력을 유지하기 힘들 것이다.
이어진 첫 세션에서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를 주제로 발표한 장하준 교수는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가 지지를 얻으면서 많은 나라가 기업에 대한 규제를 줄이고, 산업정책을 폐기하고, 기업소유구조를 영미식으로 재편했는데, 이런 관점이 실제로는 이론적?경험적 근거가 불충분한 것이었음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신자유주의 이전의 기존 모델로 회귀하자는 것은 아니며, “각자의 성공적인 역사적 경험과 다른 나라로부터 배운 교훈을 토대로 스스로 모델을 만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안철수 _ 금융권의 직무유기, 대기업 중소기업 간 불공정 관행 개선해야
‘벤처기업 성공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첫날 오찬 특별 연설을 한 안철수 교수는 “지난 3년 동안 세계는 급변했는데 우리는 거의 갇혀 있었다”는 이야기로 말문을 열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글로벌 IT업계에 많은 변화가 있었지만 국내 기업환경은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며 그 세 가지 원인을 언급했다. 첫째, 벤처?중소기업 경영자들의 실력 부족. 둘째, 창업지원 인프라 부족. 셋째, 중소기업과 대기업 간의 불공정 거래관행. 특히 모든 책임을 기업에 떠넘기고 리스크 관리 등을 하지 않는 금융권이 양산시키고 있는 ‘좀비 경제’에 대한 부분이나, 다른 선진국의 4~12%에 비해 턱없이 낮은 국내의 중견기업 비율(0.5%)이 드러내는 중소기업 대기업 간의 불공정 관행에 대한 부분에서는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 진화의 힘 : 사회책임경영
그동안 주류경제학의 답은 정해져 있었다. 기업이란 주주의 이익을 위해 결성되어서, 경영자가 주주의 대리인 구실을 하면서 노동자를 고용해 주주에게 가져다줄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조직이다. 경영자는 능동적 행위자가 아니라 주주의 이해관계를 실현하는 대리인에 불과하고, 노동자는 기업의 구성원이 아니라 피고용인일 뿐이다.
하지만 ‘2010 아시아미래포럼’에 모인 이들의 생각은 달랐다. 주주 가치 극대화를 절대적 목적으로 삼는 회사는 기업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일 뿐이었다. 전통적으로 일본이나 프랑스에서는 정부의 강력한 영향 아래 기업이 있는, 국가 중심 모델이 주류였다. 독일에서는 노동자가 이사회까지 참여하는 노동자 중심 모델이 주류였다. 더구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에는 주주 가치 극대화의 전도사와도 같았던 잭 웰치마저 “단기적 주주 가치를 위해서만 경영하는 것은 어리석다”고 말할 정도다.
바로 이때 공동체적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동아시아적 특성을 가미한 사회책임경영 모델은, 기존의 주류 경영 패러다임을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지닌다. 주주의 대리인이 아니라 능동적 창조자인 경영자, 단순한 피고용인이 아니라 진정한 구성원인 노동자, 수동적인 소비를 너머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소비자. 이런 이해관계자들이 서로 소통하며 만드는 기업이야말로 새로운 기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포용적 경제 교류와 책임 있는 시장경제 : 2010 아시아미래선언
다보스 포럼의 성공 이후 그와 유사한 포럼이 꽤 생겨났다. 이러한 때 새로 출발하는 ‘아시아미래포럼’의 차별점은 아시아 각국의 학계, 기업, 시민사회의 주요 인사가 참여해 각 영역에서 실천을 다짐하고 추동한다는 점이다. 명실상부 한중일 민간 부문의 대표자들이 모인 이번 포럼은 합리적인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자리였다. 다양한 분야, 다양한 이념 지형을 포괄한 상태에서 얻어진 ‘2010 아시아미래선언’은 (1)세계적 경제위기 이후 동아시아 정부와 기업, 시민사회가 보여준 역동성에 주목하고, 역내 갈등과 긴장 완화를 통해 지속가능성을 키워가기 위한 적극적이고 포용적인 경제 교류를 실시해야 한다, (2)그 과정에서 각 경제 주체들이 ‘책임 있는 시장경제’ 구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3)특히 기업은 사회적 책임을 핵심 경영 원칙으로 받아들여 진화해야 한다, 는 것에 합의하고 있다. 이는 아직은 다소 추상적이지만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사회에 대한 단단한 기초가 될 것이다.
‘2010 아시아미래포럼’의 성과를 바탕으로 2011년 11월에는 일본을 강타한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일본발 대재앙’을 ‘운명공동체 아시아’가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를 논의하는 두 번째 아시아미래포럼이 열릴 예정이다.
추천사
2008년 세계 금융위기와 그 이후의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이루어진 ‘2010 아시아미래포럼’의 성과를 정리해 책을 펴낸 것은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일이었다.
- 손경식(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과연 아시아 기업은 주주 자본주의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라는 종래의 이분법을 넘어 새로운 모델로 진화할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바로 이 책에서 찾을 수 있다.
- 임현진(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이 책은 동아시아 기업의 진화에 대한 학술적 토론뿐만 아니라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한중일 3국의 진척 상황도 충실히 소개하고 있다.
- 이정우(경북대 교수, 경제학)
ISO26000, 사회적기업, 탄소배출권, 싱크탱크 등 한중일의 기업과 정부, 시민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다룬 이 책은 ‘위기를 이겨낸 힘과 지혜’가 다시 절실해진 지금 더욱 소중하다.
-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주요 내용
1장 “동아시아 기업은 진화하는가”는 이 책 전체를 총괄하는 서론에 해당한다. 동아시아가 ‘추종자’에서 ‘리더’로 변신하고 있고, 그 선두에 ‘기업’이 있음에 주목하고 있다. 아시아 기업의 성장동력이 ‘기업혁신’과 ‘사회책임경영’에 있음을 밝히며, 특히 ‘사회책임경영’이야말로 기업 진화의 힘이라고 설명한다.
2장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는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퍼드대 교수의 기조연설 “아시아의 시대, 기업의 새 프레임”의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동아시아 3국의 경제를 하나의 프레임 속에서 해석할 수 있는지, 동아시아 3국 기업들이 어떻게 호혜적 관계를 갖고 진화할 수 있는지 설명하고 있다. 특히 ‘주주가치의 극대화’와 구분되는 ‘장기적 기업 가치의 극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장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는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가 진행한 종합세션1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의 발표 내용이다. 신자유주의 신화를 거부하고 각 나라마다 역사적 경험과 다른 나라로부터 배운 교훈을 토대로 스스로 모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풍부한 경제사적 논거들을 바탕으로 설명한다.
4장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는 종합세션 “동아시아에서의 기업 혁신”과 분과세션 “아시아적 맥락과 기업 경쟁력”의 성과를 모았다. 한중일 3국의 유사한 발전 경로와 이로부터 파생된 상보성, ‘개인’보다 ‘공동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공통의 역사 등이 기업 혁신의 원동력이라는 관점이 제시되고 있다. 3국 기업들의 독특한 혁신 모델과 사례들도 함께 소개된다.
5장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은 서구와 차별되는 사회책임경영을 수행하고 있는 동아시아 3국의 다양한 기업사례를 정리한다. 한겨레경제연구소와 중국 칭화대, 일본 호세이대 연구소가 한중일 18곳의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한 결과에 이번 포럼의 종합세션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내용을 보태 정리하였다. 한중일 기업의 사회책임경영의 특징과 우수사례가 소개되고 있다.
안철수 교수의 오찬 특별 연설을 정리한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의 생존 조건”은 한국의 IT업계가 세계적 흐름에서 고립되고 있는 주요 원인을 꼽고, 그 해결책을 제시한다.
6장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선두기업은 어디인가”는 2010년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전문가위원회’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아시아적 맥락을 반영하여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평가모델’을 만들어낸 경과와 내용, 이를 토대로 한중일 기업을 평가한 결과를 소개하고 있다. 이러한 ‘아시아 평가모델’에 대한 주요 이해관계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과 의미, 제안을 함께 정리하였다.
7장 “ISO26000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는 비록 ‘강제성 없는 표준’이긴 하지만 동아시아 기업의 필수과제로 부상한 ISO26000의 내용과 효과, 이에 대한 대응전략 등을 종합적으로 다루고 있다. 기업뿐만이 아니라 투자자, 소비자, 정부 등의 대응에 대해서도 함께 살피고 있다.
8장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에서는 기후변화에 따라 경영 패러다임 자체가 변하고 있음에 주목하며, 한중일 3국 기업의 탄소정보공개현황을 분석한다. 한중일 3국 기업의 정보공개 정도가 서로 다른 현실과 이에 따른 국가별 특성을 비교하면서, 탄소정보공개 확대 전략을 검토한다.
9장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오늘과 내일”은 동아시아 사회적기업의 특징을 살피며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도출해 낸다. 특히 한국 사회적기업의 특성과 한계를 살피며, 사회적기업의 글로벌 파트너십, 아시아 저개발 국가 지원까지 논의를 확대한다.
10장 “한중일 정책 지식 생태계”는 한중일 싱크탱크의 유사하면서도 상이한 발전경로와 특징을 살핀다. 중국 싱크탱크의 새로운 경향과 향후 전망, ‘55년 체제’ 붕괴와 민주당 집권이 일본 싱크탱크에 미치는 영향, 최근 한국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독립 민간 싱크탱크’ 등을 분석하고, 한중일 민간 싱크탱크 사이의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책 전체의 결론에 해당하는 “2010 아시아미래선언을 읽는다”는, 한중일의 학계, 기업, 시민사회가 함께 모여 아시아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논의한 자리에서 채택된 ‘2010 아시아미래선언’ 내용을 한 줄 한 줄 읽어 내려가며 그 의미를 다시 짚는다. ‘2010 아시아미래선언’은 한중일 세 나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해 역내 긴장 완화와 평화 조성에 기여하자는 목표와 함께 “책임 있는 시장경제의 구현”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였다.
주요 참가자
장하준
무분별한 세계화와 시장만능주의에 대한 비판적 연구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경제학자. 2003년 제도경제학파의 최고 권위 상인 ‘뮈르달 상’을, 2005년엔 경제학의 지평을 넓힌 학자에게 주는 ‘레온티에프 상’을 최연소로 받아 세계 경제학계에 이름을 알렸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고 1990년부터 이 대학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표 저작으로는 <사다리 걷어차기>(2004) <쾌도난마 한국경제>(2005) <국가의 역할>(2006) <나쁜 사마리아인들>(2007)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2010) 등이 있다.
이번 포럼에서 장 교수는 미래에 정부와 기업의 관계는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동아시아 경제발전 경험을 통해 보여준다.
아오키 마사히코
1980년대 일본 기업의 경영 특성과 성공 요인을 제시해 전세계 학계를 뒤흔들었던 석학. 일본 대기업과 서구 대기업의 경영 방식 비교 연구에 평생 몰두해 왔다. 아시아 기업의 특징에 대한 세계 최고의 권위자로 노벨경제학상을 탈 만한 인물로 거론되기도 한다. 일본 학계의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일본아카데미상을 1990년에 수상했고, 1998년에는 국제 슘페터상을 받았다. 도쿄대를 졸업하고 교토대, 하버드대 교수를 거쳐 스탠포드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포럼에서는 경영자가 주주의 대리인으로 살아가야 한다는 기존의 영미식 기업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미국식 주주중심 경영의 폐해와, 자칫 내부자만의 폐쇄적 경영으로 흐를 수 있는 일본식 경영을 넘어선, 이해관계자 사이의 호혜적 관계에 기반한 미래 경영 방식을 내놓는다.
안철수
1995년 안철수연구소를 설립해 컴퓨터 보안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올린 벤처 신화의 주인공이다. ‘사회책임경영’과 ‘도덕경영’을 추구해 국내에서 가장 존경받는 최고경영자로 꼽히며, 현재 카이스트 석좌교수로 있다.
이번 포럼에서 중소 벤처기업이 실패하는 이유를 분석하고, 성공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박원순
한국 사회의 진보를 고민하는 사회운동가이면서, 기업가 정신을 가진 원조 사회적기업가다. 시장의 빈자리를 가장 먼저 포착해 참여연대, 아름다운재단, 아름다운가게, 희망제작소 등을 만들었고 현재는 희망제작소 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사회적기업이 아시아에서 어떻게 성공할 수 있는지 의견을 제시한다.
아리마 도시오
후지제록스의 회장을 맡으며 ‘오픈 오피스 프런티어’란 비전을 설정해 친환경적이면서 생산적인 사무공간을 구축하려는 사업모델을 이끌어냈다. 2007년 이후 유엔글로벌콤팩트 일본협회 회장으로 활동하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뿌리내리도록 힘쓰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 기업 경영 경험에서 우러난 사회책임경영의 성과와 고민을 나눈다.
김영호
외환위기 이후 일자리, 중소기업,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 한국 경제의 화두를 제시하는 데 앞장서온 원로 경제학자다. 2000년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냈고, 현재 유한대 총장과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이사장을 맡고 있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 나와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한중일 정부와 기업의 협력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이정우
성장과 분배의 동반 추구를 주장하며 빈곤과 양극화, 소득분배 등의 주제를 집중적으로 연구해 온 경제학자다. 참여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과 정책기획위원장을 지내면서 정책분야에서 핵심적인 구실을 맡았으며, 현재 경북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포럼 종합토론에서 기업과 사회의 바람직한 관계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다.
리밍싱
경제학 박사로 1995~2003년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를 거쳐, 2003~2004년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에 근무한 이후 2004년부터 현재까지 중국기업협회의 부이사장으로 있다.
▣ 주요 목차
초대의 글
미증유의 위기 시대를 맞으며 - 손경식(아시아미래포럼 공동조직위원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추천의 글
아시아 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향해 - 임현진(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새 아시아에 거는 기대 - 이정우(경북대 교수, 경제학)
아시아, 우리 공동의 미래 - 박원순(희망제작소 상임이사)
머리말 동아시아, 기업, 그리고 진화
1 동아시아 기업은 진화하는가
2 기업은 무엇을 하는 곳인가
기조연설 아시아 시대, 기업의 새 프레임 -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3 정부는 기업에 어떤 존재인가
종합세션I 다양화하는 기업과 국가 관계 -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
4 동아시아 기업은 왜 강해지는가
종합세션III 동아시아에서의 기업 혁신 - 이근 서울대 교수 외
분과세션5 아시아적 맥락과 기업 경쟁력 - 아오키 마사히코 스탠포드대 교수 외
5 아시아 사회책임경영의 과제는
종합세션II 동아시아 기업의 사회적 책임 - 이승규 카이스트 교수 외
특강 실패에서 배우는 기업의 생존 조건
오찬 특별 연설 벤처기업 성공의 조건 - 안철수 카이스트 석좌교수
6 아시아 사회책임경영 선두기업은 어디인가
분과세션1 동아시아 30: 아시아에서의 CSR - 주철기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 외
7 ISO26000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분과세션2 ISO26000 도입과 기업의 대응 - 김종대 인하대 교수 외
8 저탄소경영 무엇부터 할 것인가
분과세션3 저탄소경영과 기업의 탄소정보공개 - 데이비트 셰일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 이사 외
9 한중일 사회적기업의 오늘과 내일
분과세션4 동아시아 사회적 기업의 파트너십 -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 외
10 한중일 정책 지식 생태계
분과세션6 동아시아 싱크탱크와 정책형성 - 임현진 서울대 아시아연구소 소장 외
11 2010 아시아미래선언을 읽는다
2010 아시아미래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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