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코리아펀드와 펀드매니저 존 리
한국증시가 외국인투자자에게 개방된 것은 1992년이지만 이보다 8년 앞서 한국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해외 뮤추얼 펀드가 ‘코리아 펀드’이다. 코리아 펀드는 세계최초로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컨트리펀드로 탄생했으며 가장 성공적인 컨트리펀드 중 하나이다.
자본 시장 경험이 일천했던 한국시장에서 6천만 달러로 설정된 코리아펀드는 한국증시의 큰손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코리아펀드가 매수한 종목은 관심사였고 사용하는 투자방법론은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펀드를 정점으로 이끈 이가 이 책의 저자 존 리(한국명 이정복)다. 존 리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간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코리아펀드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10배 정도 성장했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코리아펀드 따라하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영미의 투자속담 정도에 의존해 투자했던 한국의 투자자에게 기업을 탐방하고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코리아펀드의 투자방법론은 획기적이었다. 당시 자문역을 맡았던 대우증권 코리아펀드실을 통해 한국시장에 전수되었고 한국의 투자자들도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법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한국투자의 오피니언 리더, 최초로 한국증시에 대해 입을 열다
바로 이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이자 현재 ‘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존 리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는 한국투자의 오피니언 리더다. 20여 년간 월가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 한국기업들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해왔고 그가 주목하고 투자한 기업들은 여지없이 성장을 거듭해왔다. 코리아펀드가 한국의 첫 해외펀드로 외국인의 한국투자를 촉진하고 이들을 견인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면, 장하성펀드는 국내투자자들에게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화두를 던진 의미 있는 펀드다.
''왜 주식인가''는 한국 증시사에 획을 그은 이 두 펀드를 운용한 존 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투자와 한국기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주식투자는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투자에 있어 기업지배구조가 왜 중요한지 서술한다. 존 리가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한국투자를 끌어온 인물이기 때문에 이 책은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인 외국인들은 어떤 기업에 왜 투자하는 지에 대한 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생각의 차이가 큰 부의 차이를 만든다
존 리는 이 책에서 누구나 좋은 주식을 골라 꾸준히 투자하면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년 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만큼 특별한 투자비법을 기대할만하지만 펀더멘털에 기초한 장기투자 외에는 성공투자방식을 꼽지 않는다. 그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오히려 촌스러울 정도로 원칙적인 것들, 그러나 누구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요소들이다.
존 리는 국내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7가지 고정관념을 언급하며 이 7가지 생각을 바꾸면 큰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여유자금에 대한 것이다. 흔히 주식투자는 목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유자금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유자금이라 하면 아껴 모은 종자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오해다. 여유자금은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돈,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마실 돈을 아낀 돈이며, 이런 돈으로 좋은 주식을 골라 하루 한 주씩 사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큰 부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기업가치에 대한 생각, 마켓타이밍에 대한 생각, 차트에 대한 생각 등을 바꿔 투자한다면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주와 공생하는, 저평가된 기업에 주목하라
존 리가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주식은 결코 요행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투기수단이 아니며 좋은 기업을 골라 꾸준히 투자하는 것으로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주식투자를 해야 하며 누구든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다. ‘좋은 기업’과 ‘꾸준한 투자’다. 꾸준한 투자는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지만 좋은 기업은 고르는 데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존 리가 실제 투자에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론이 소개되어 있다. 재무제표, PER, EV/EBITDA 등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개념들이지만 이런 지표들이 훌륭한 기업 중에서도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장하성펀드의 기치가 그렇듯 존 리는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에서 가능성을 찾는다. 훌륭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일수록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져야 한다. 주주와 기업은 공생관계다. 주주는 기업을 믿고 소중한 재산을 투자하고 기업은 그 과실을 주주와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 자본주의의 원리가 대주주를 오너라 부르며 주주의 몫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에서는 특별한 일이 된다. 재무제표가 훌륭하고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자본주의의 기본을 이해하고 지키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고 또 요구해야 하며, 아직까지도 낙후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 또한 변해야 한다고 존 리는 강조한다.
장기적 안목에서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IMF 이후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10년간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기업지배구조는 열악하기만 하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저평가된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규모로는 세계 15위지만 기업지배구조는 개발도상국 국가의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가 기업지배구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업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업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기업의 부가 대주주의 몫이라는 생각이나 분식회계나 경영승계와 같은 편법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생각들이 내 몫을 갉아먹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외국자본을 ‘먹튀’라고 생각하는 등의 국수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이런 문화가 자리 잡았을 때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저평가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고 주주로서의 정당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존 리는 역설한다.
''왜 주식인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통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주식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에는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에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 이는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는 아직까지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이 비효율성이 개선되었을 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이 책은 모든 투자자들과 예비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동기부여를 해줌은 물론,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부를 지키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되는 길을 일러주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존 리
John Lee,한국명 : 이정복
한국명은 이정복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한국인 펀드매니저로 현재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80년 연세대 상대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4대 회계 법인의 하나인 피트 마윅의 회계사로 7년 간 근무했으며 이후 스커더로 옮겨 코리아펀드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코리아펀드는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년도인 92년보다 8년 앞서 한국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외국 펀드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존 리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간 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코리아펀드의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10배 정도 성장했다. 저평가주를 발굴하여 장기 투자하는 스타일로 SK텔레콤, 삼성화재, 포스코 등에 투자하여 2001년부터 5년간 60%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을 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코리아 에퀴티펀드, 코리아 오픈펀드, 한강구조조정기금 등을 운영하며 한국 투자 전문 외국인 투자가로 명성을 쌓았다.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던 것을 계기로 장하성 교수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라자드 에셋매니지먼트에서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당시 장 교수는 “존 리를 보고 펀드 운용을 맡겼다”고 할 정도로 그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기치를 걸고 출범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국내 증시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장하성펀드 따라하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중심에 존 리가 있었다.
월가에서 회계사와 펀드매니저로 27년을 일해 온 존리는 자신의 일과 성과에 만족하고 감사해 한다. 그리고 이 경험과 철학을 자신을 낳고 길러준 모국의 투자자들과 공유하여 우리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특별한 투자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주식투자는 방법이 아니라 철학이다
1장. 주식투자는 꼭 해야 하는가?
- 보통 사람들의 유일한 ‘부의 창출’ 기회
- 주식투자를 꼭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합리적인 부의 재분배 수단 / 주식회사의 매력 / 한국 경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 왜 장기투자를 해야하는가?
2장. 생각의 차이가 큰 부의 차이를 만든다
- 생각의 차이 1. 여유 자금은 오늘 아낀 돈이다
- 생각의 차이 2. 투자기간은 기업가치가 결정한다
- 생각의 차이 3. 뮤추얼펀드도 주식과 같다
- 생각의 차이 4. 마켓 타이밍은 없다
항상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 투자기간이 길수록 좋은 주식에 묻어 두는 것이 좋다
꾸준한 수익을 원한다면 분산투자가 최선
- 생각의 차이 5. 시장의 흐름은 내 매매 시점과 무관하다
시장의 우화 / 남들과 반대로 가야 수익을 얻는다 / 자신만의 원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 생각의 차이 6. 차트는 과거 사실일 뿐이다
주식투자에 기업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보유종목은 정기적으로 기업 가치 점검을 해라
- 생각의 차이 7.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다
주주의 권리 /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라
3장. 나는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
- 미래의 삼성전자, POSCO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 종목발굴의 두 가지 방식 - 톱 다운, 보텀 업
톱 다운(Top down) 방식 / 보텀 업(Bottom up) 방식 / 기업 수익성이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다
기업가치(Valuation)를 평가하라 / ‘사업을 인수하듯이’ 해라
- 회사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라
매출규모와 매출증가율 / 부채와 이익 / 투자와 효용성 / 수익성 / 시장점유율 / 경영자
- 저평가된 기업들
시장의 비요율성을 이용하라 / 좋은 종목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발굴하는 것이 중요
-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들
PER / EBITDA와 EV/EBITDA / PBR /
- 훌륭한 경영자가 회사의 미래다
주식투자의 처음과 끝은 끝없는 기업 탐구 / 기업탐방, 회사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훌륭한 경영자의 공통점
- 좋은 기업은 너무나 많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잦은 회사는 투자유보 / 투명 경영 /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가치를 올리는 기업 /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기업 / 소액주주의 권리를 존중하는 기업
많은 종업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기업
4장. 기업가치 이렇게 올릴 수 있다
- 우리나라에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이유
- 수탁의무와 이해 상충
주식회사 경영진의 수탁의무 / 이해 상충과 기회편취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빼앗는 행위
- 경영진과 이사진은 언제나 주주 전체를 위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와 사법부의 역할 / 이사들의 의사결정 잣대는 오직 ‘사업적 판단’이어야 한다
경쟁을 통해 경영자를 뽑아야 한다
- 기관투자자의 확대와 주주행동주의
5장. 코리아디스카운트와 그 해법
-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은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미치는 영향 /
기업 경영에도 민주주의가 적용되어야 한다
- FTSE 선진시장 편입이 기회이자 위기인 이유
FTSE 선진시장 편입, 잘 대처해야만 반가운 일 / 기업지배구조 개선 없는 투자는 오히려 위험하다
- 외국지본은 과연 ‘먹튀’인가?
국부유출? / 외국인 투자에 대한 공정하고 일관된 시각이 선행되야
외국자본과 적대적M&A를 활용해야 한다
- 국가와 기업의 주식투자는 국민 노후 대책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어떻게 봐야 할까 / 미국의 401K과 한국의 기업연금
- 금융선진국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규제완화, 선택이 아니라 성공의 필수조건 / 개혁으로 인한 피로감과 빈부격차 극복
일본은 벤치마킹 대상이 아니다 /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나
- 코리아펀드와 지배구조펀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코리아펀드와 스커더 / 한국 기업지배구조펀드 /
기업지배구조펀드의 기본취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부록. 존 리는 누구인가?
코리아펀드와 펀드매니저 존 리
한국증시가 외국인투자자에게 개방된 것은 1992년이지만 이보다 8년 앞서 한국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해외 뮤추얼 펀드가 ‘코리아 펀드’이다. 코리아 펀드는 세계최초로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컨트리펀드로 탄생했으며 가장 성공적인 컨트리펀드 중 하나이다.
자본 시장 경험이 일천했던 한국시장에서 6천만 달러로 설정된 코리아펀드는 한국증시의 큰손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코리아펀드가 매수한 종목은 관심사였고 사용하는 투자방법론은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이 펀드를 정점으로 이끈 이가 이 책의 저자 존 리(한국명 이정복)다. 존 리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 간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했으며 이 기간 코리아펀드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10배 정도 성장했고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 코리아펀드 따라하기 열풍이 불기도 했다. 영미의 투자속담 정도에 의존해 투자했던 한국의 투자자에게 기업을 탐방하고 재무제표를 분석하고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코리아펀드의 투자방법론은 획기적이었다. 당시 자문역을 맡았던 대우증권 코리아펀드실을 통해 한국시장에 전수되었고 한국의 투자자들도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투자법에 익숙해지게 되었다.
한국투자의 오피니언 리더, 최초로 한국증시에 대해 입을 열다
바로 이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이자 현재 ‘기업지배구조펀드’, 일명 ‘장하성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유명한 존 리는 한국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을 이끌고 있는 한국투자의 오피니언 리더다. 20여 년간 월가의 펀드매니저로 활동하며 세계 각국에 한국기업들을 알리고 투자를 유치하는 일을 해왔고 그가 주목하고 투자한 기업들은 여지없이 성장을 거듭해왔다. 코리아펀드가 한국의 첫 해외펀드로 외국인의 한국투자를 촉진하고 이들을 견인하는 선구적인 역할을 했다면, 장하성펀드는 국내투자자들에게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라는 화두를 던진 의미 있는 펀드다.
''왜 주식인가''는 한국 증시사에 획을 그은 이 두 펀드를 운용한 존 리가 20년 만에 처음으로 주식투자와 한국기업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 그는 주식투자는 왜 해야 하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하며 투자에 있어 기업지배구조가 왜 중요한지 서술한다. 존 리가 외국인 투자자의 관점에서 한국투자를 끌어온 인물이기 때문에 이 책은 국내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인 외국인들은 어떤 기업에 왜 투자하는 지에 대한 단서가 되기에 충분하다.
생각의 차이가 큰 부의 차이를 만든다
존 리는 이 책에서 누구나 좋은 주식을 골라 꾸준히 투자하면 큰 부를 축적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20년 간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월가에서 펀드매니저로 활동한 만큼 특별한 투자비법을 기대할만하지만 펀더멘털에 기초한 장기투자 외에는 성공투자방식을 꼽지 않는다. 그가 강조하는 내용들은 오히려 촌스러울 정도로 원칙적인 것들, 그러나 누구도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는 요소들이다.
존 리는 국내투자자들이 가지고 있는 7가지 고정관념을 언급하며 이 7가지 생각을 바꾸면 큰 부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대표적인 것이 여유자금에 대한 것이다. 흔히 주식투자는 목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여유자금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이다. 여유자금이라 하면 아껴 모은 종자돈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 또한 오해다. 여유자금은 당장 쓰지 않아도 되는 돈, 예를 들어 커피 한 잔 마실 돈을 아낀 돈이며, 이런 돈으로 좋은 주식을 골라 하루 한 주씩 사는 것만으로도 나중에 큰 부를 얻을 수 있다. 이 밖에 기업가치에 대한 생각, 마켓타이밍에 대한 생각, 차트에 대한 생각 등을 바꿔 투자한다면 투기가 아닌 투자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주주와 공생하는, 저평가된 기업에 주목하라
존 리가 이 책에서 거듭 강조하는 것은 주식은 결코 요행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투기수단이 아니며 좋은 기업을 골라 꾸준히 투자하는 것으로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투자수단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누구나 주식투자를 해야 하며 누구든 주식으로 돈을 벌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는 두 가지 전제가 있다. ‘좋은 기업’과 ‘꾸준한 투자’다. 꾸준한 투자는 마음먹기에 달린 일이지만 좋은 기업은 고르는 데는 선구안이 필요하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 책에는 존 리가 실제 투자에 사용하는 몇 가지 방법론이 소개되어 있다. 재무제표, PER, EV/EBITDA 등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에게 익숙한 개념들이지만 이런 지표들이 훌륭한 기업 중에서도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이 좋은 기업이다.
장하성펀드의 기치가 그렇듯 존 리는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한 기업에서 가능성을 찾는다. 훌륭한 수익모델을 가지고 있는 기업일수록 더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업지배구조가 투명해져야 한다. 주주와 기업은 공생관계다. 주주는 기업을 믿고 소중한 재산을 투자하고 기업은 그 과실을 주주와 나누는 것이 당연하다. 너무나 당연한 이 자본주의의 원리가 대주주를 오너라 부르며 주주의 몫에 별 관심을 두지 않는 우리나라의 기업문화에서는 특별한 일이 된다. 재무제표가 훌륭하고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는 기업 중에서도 자본주의의 기본을 이해하고 지키는 기업에 주목해야 하고 또 요구해야 하며, 아직까지도 낙후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 또한 변해야 한다고 존 리는 강조한다.
장기적 안목에서 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에 투자해야
IMF 이후 기업지배구조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졌고 10년간 많이 개선된 것이 사실이지만 아직도 기업지배구조는 열악하기만 하다. 이는 세계 시장에서 한국이 저평가된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경제규모로는 세계 15위지만 기업지배구조는 개발도상국 국가의 평균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우리가 기업지배구조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기업지배구조가 좋은 기업이 내가 가진 주식의 가치를 높여주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기업에 대해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 기업의 부가 대주주의 몫이라는 생각이나 분식회계나 경영승계와 같은 편법이 정당화될 수 있다는 생각들이 내 몫을 갉아먹는 일임을 깨달아야 한다. 또한 외국자본을 ‘먹튀’라고 생각하는 등의 국수적인 사고를 버려야 한다. 이런 문화가 자리 잡았을 때 세계 금융시장에서 한국이 저평가되는 코리아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고 주주로서의 정당한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존 리는 역설한다.
''왜 주식인가''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보통사람들이 장기적으로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수단은 주식이 유일하다고 말한다. 또한 한국에는 시장의 비효율성 때문에 아직도 저평가되어 있는 주식들이 너무나 많다고 말한다. 이는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는 아직까지 큰 부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이 비효율성이 개선되었을 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라는 걸 의미한다. 이 책은 모든 투자자들과 예비투자자들에게 주식투자는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동기부여를 해줌은 물론, 자신의 권리를 이해하고 부를 지키는 적극적인 투자자가 되는 길을 일러주고 있다.
▣ 작가 소개
저 : 존 리
John Lee,한국명 : 이정복
한국명은 이정복이다. 월가의 대표적인 한국인 펀드매니저로 현재 ‘장하성 펀드’로 알려진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80년 연세대 상대를 중퇴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대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 4대 회계 법인의 하나인 피트 마윅의 회계사로 7년 간 근무했으며 이후 스커더로 옮겨 코리아펀드와 인연을 맺었다. 한국에서는 바로 이 코리아펀드의 펀드매니저로 유명하다.
코리아펀드는 한국의 주식시장 개방년도인 92년보다 8년 앞서 한국시장에 투자를 시작한 외국 펀드로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쳐왔다. 존 리는 1991년부터 2005년까지 14년간 코리아펀드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활동하였으며 이 기간 동안 코리아펀드의 규모는 1억5000만 달러에서 15억 달러로 10배 정도 성장했다. 저평가주를 발굴하여 장기 투자하는 스타일로 SK텔레콤, 삼성화재, 포스코 등에 투자하여 2001년부터 5년간 60%포인트 이상 초과 수익을 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후 코리아 에퀴티펀드, 코리아 오픈펀드, 한강구조조정기금 등을 운영하며 한국 투자 전문 외국인 투자가로 명성을 쌓았다.
참여연대의 소액주주운동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던 것을 계기로 장하성 교수와 인연을 맺은 그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라자드 에셋매니지먼트에서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당시 장 교수는 “존 리를 보고 펀드 운용을 맡겼다”고 할 정도로 그에게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후진적인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기치를 걸고 출범한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국내 증시에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고 ‘장하성펀드 따라하기’ 열풍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 중심에 존 리가 있었다.
월가에서 회계사와 펀드매니저로 27년을 일해 온 존리는 자신의 일과 성과에 만족하고 감사해 한다. 그리고 이 경험과 철학을 자신을 낳고 길러준 모국의 투자자들과 공유하여 우리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특별한 투자자가 되기를 소망한다.
▣ 주요 목차
프롤로그. 주식투자는 방법이 아니라 철학이다
1장. 주식투자는 꼭 해야 하는가?
- 보통 사람들의 유일한 ‘부의 창출’ 기회
- 주식투자를 꼭 해야 하는 3가지 이유
합리적인 부의 재분배 수단 / 주식회사의 매력 / 한국 경제는 여전히 낙관적이다
- 왜 장기투자를 해야하는가?
2장. 생각의 차이가 큰 부의 차이를 만든다
- 생각의 차이 1. 여유 자금은 오늘 아낀 돈이다
- 생각의 차이 2. 투자기간은 기업가치가 결정한다
- 생각의 차이 3. 뮤추얼펀드도 주식과 같다
- 생각의 차이 4. 마켓 타이밍은 없다
항상 투자되어 있어야 한다 / 투자기간이 길수록 좋은 주식에 묻어 두는 것이 좋다
꾸준한 수익을 원한다면 분산투자가 최선
- 생각의 차이 5. 시장의 흐름은 내 매매 시점과 무관하다
시장의 우화 / 남들과 반대로 가야 수익을 얻는다 / 자신만의 원칙은 반드시 필요하다
- 생각의 차이 6. 차트는 과거 사실일 뿐이다
주식투자에 기업가치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 보유종목은 정기적으로 기업 가치 점검을 해라
- 생각의 차이 7. 주주는 회사의 주인이다
주주의 권리 / 경영권에 관심이 없다면 좋은 우선주에 관심을 가져라
3장. 나는 이런 기업에 투자한다
- 미래의 삼성전자, POSCO를 어떻게 찾을 것인가?
- 종목발굴의 두 가지 방식 - 톱 다운, 보텀 업
톱 다운(Top down) 방식 / 보텀 업(Bottom up) 방식 / 기업 수익성이 저평가된 주식을 찾는다
기업가치(Valuation)를 평가하라 / ‘사업을 인수하듯이’ 해라
- 회사의 재무상태를 제대로 이해하라
매출규모와 매출증가율 / 부채와 이익 / 투자와 효용성 / 수익성 / 시장점유율 / 경영자
- 저평가된 기업들
시장의 비요율성을 이용하라 / 좋은 종목이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전에 발굴하는 것이 중요
-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알려주는 지표들
PER / EBITDA와 EV/EBITDA / PBR /
- 훌륭한 경영자가 회사의 미래다
주식투자의 처음과 끝은 끝없는 기업 탐구 / 기업탐방, 회사를 직접 방문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훌륭한 경영자의 공통점
- 좋은 기업은 너무나 많다
전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발행이 잦은 회사는 투자유보 / 투명 경영 /
자사주 매입으로 주당가치를 올리는 기업 /
경영진이나 대주주가 일반주주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 기업 / 소액주주의 권리를 존중하는 기업
많은 종업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갖고 있는 기업
4장. 기업가치 이렇게 올릴 수 있다
- 우리나라에 저평가된 기업이 많은 이유
- 수탁의무와 이해 상충
주식회사 경영진의 수탁의무 / 이해 상충과 기회편취는 전체 주주의 이익을 빼앗는 행위
- 경영진과 이사진은 언제나 주주 전체를 위해야 한다
기업지배구조와 사법부의 역할 / 이사들의 의사결정 잣대는 오직 ‘사업적 판단’이어야 한다
경쟁을 통해 경영자를 뽑아야 한다
- 기관투자자의 확대와 주주행동주의
5장. 코리아디스카운트와 그 해법
-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원인은 후진적 기업지배구조
한국의 기업지배구조가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미치는 영향 /
기업 경영에도 민주주의가 적용되어야 한다
- FTSE 선진시장 편입이 기회이자 위기인 이유
FTSE 선진시장 편입, 잘 대처해야만 반가운 일 / 기업지배구조 개선 없는 투자는 오히려 위험하다
- 외국지본은 과연 ‘먹튀’인가?
국부유출? / 외국인 투자에 대한 공정하고 일관된 시각이 선행되야
외국자본과 적대적M&A를 활용해야 한다
- 국가와 기업의 주식투자는 국민 노후 대책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어떻게 봐야 할까 / 미국의 401K과 한국의 기업연금
- 금융선진국이 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가?
규제완화, 선택이 아니라 성공의 필수조건 / 개혁으로 인한 피로감과 빈부격차 극복
일본은 벤치마킹 대상이 아니다 / 한국은 무엇을 해야 하나
- 코리아펀드와 지배구조펀드가 한국 경제에 미친 영향
코리아펀드와 스커더 / 한국 기업지배구조펀드 /
기업지배구조펀드의 기본취지는 코리아디스카운트 해소
부록. 존 리는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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