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그리스 영웅 오디세우스의 파란만장한 모험 『오디세이아』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돌아가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다. 『일리아스』가 ‘트로이의 이야기’라는 뜻을 갖고 있듯이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의 노래’라는 뜻이다. 오디세우스는 라틴어로는 ‘율릭세스(Ulixes)’ 또는 ‘율리세스(Ulysses)’이며, 영어로 번역할 때 흔히 ‘율리시스’라고 했기에 우리에게도 율리시스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한 뒤 다른 장군들은 모두 무사히 그리스로 돌아가지만 오디세우스만 10년 가까이 고향에 돌아가지 못하고 갖은 고생을 하며 여기저기 떠돈다. 죽음의 위험에 처하기도 하고 귀향을 포기하라는 유혹을 받기도 한다. 한편 그의 고향 이타카에서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염치없고 오만한 청혼자들의 협박 속에서도 그가 살아 있으리라는 희망을 버리지 않은 채 힘겹게 버티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로 떠난 지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다! 그는 과연 살았을까, 죽었을까? 『오디세이아』는 오디세우스가 과연 살아 있는지 죽고 말았는지 간절히 그의 소식을 듣기 원하는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의 이야기로부터 시작된다.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여행을 하는 것과 같다. 살면서 어려움을 겪을 때마다 우리는 ‘왜 내게만 이런 어려움이 닥치는 걸까?’ 하고 한탄할 수 있다. 하지만 어려움은 누구나 겪기 마련이다. 그것이 우리의 삶이다. 중요한 것은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가 안 겪는가, 또는 얼마나 겪는가에 달려 있지 않다. 겪을 수밖에 없는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오디세이아』를 재미있게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 어려움을 한탄하거나 거기에 굴복하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도 모르는 새 지혜와 용기로 어려움을 인내하고 극복하는 사람이 되어 있을 것이다.
작가 소개
저 : 호메로스
Homeros, Homer
호메로스 학자들은 다각적인 문화사적·언어사적 연구를 통해 호메로스의 활동 시기를 기원전 8세기 말로 보고 있다. 그리스의 시성(詩聖) 호메로스의 생애에 관해서는 확실히 알려진 것이 없어 실재 인물인지 서사시인 전체를 일컫는 총칭인지 논란이 있어왔지만, 호메로스가 언급되고 그의 작품이 인용되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7세기 중엽으로 거슬러올라가며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의 방대한 스케일과 형태와 플롯의 완벽한 통일성, 주제의식 등이 보여주는 공통점들을 고려할 때 호메로스는 실재 인물이며 이 두 서사시도 그의 작품이라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또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가 대체로 이오니아 방언으로 씌어진 점으로 미루어 호메로스를 소아시아 이오니아 지방 출신으로 보고 있다.
유럽 문학 최고 최대(最古最大)의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뒷세이아』는 완전한 예술적 구성으로 문명 발생의 초기부터 인간이 탐구해온 인생의 위엄과 쾌락, 죽음 등에 관한 고찰을 담고 있다. 서구의 문학사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호메로스의 이름은 시인의 대명사가 되었다.
역 : 진형준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회장.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장, 한국문학번역원 원장 역임.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이며 교수이고 저술가다. 평론 『황석영론』,으로 문단에 데뷔하여 계간 「상상」을 창간하여 이끌었고, 홍대 불문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아주 멀리 되돌아오는 길』, 『이미지』, 『성상파괴주의와 성상옹호주의』, 『프리메이슨 비밀의 역사』, 『신비주의의 위대한 선각자들』, 등 다수의 책을 쓰고 번역했다. 또한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역임하며, 2005년 한국이 주빈국이었던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을 주관, 성공적으로 행사를 치러냈고, 세계작가들과 한국작가들의 교류 프로그램을 만들어 한국문학 및 한국문화의 세계화에도 기여했다. 홍익대학교 인문대학장을 역임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는 전형적인 인문학자의 길을 성실하게 걸어온 것 같다.
하지만 그런 한편으로 저자는 동대학교 시각디자인학과 대학원에서 디자이너를 대상으로 지난 10년간 강의를 해 왔고, 국제디자인 전문대학원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인문학도가 아닌 최고경영자를 대상으로 강의를 맡은 바 있다. 또 최근에는 경영대학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간곡한 요청으로 예술계 종사자, 기업가, 건축가, 은행장, 유치원 원장, 공연기획자, 스타일리스트, 사진작가, 도서관장 등 다양한 분야에 현업으로 종사하는 이들을 위한 강의를 맡아 진행했다.
문학평론가이자 불문학자에게 이처럼 각계의 전문가들이 듣고자 했던 것은 바로 ‘상상력’! 세계상상력센터 한국 회장, 한국 상상력연구소 소장, 한국상상학회 회장, 상상원 원장 등 그의 이름 앞에 붙어 있는 이런 직함의 개수만큼이나 저자는 대한민국에서 상상력 연구 분야의 1인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와 같은 상상력 공부를 해나가다보니 그는 좁은 안목에서 벗어나 툭 터진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고, 그 결과 전공과는 꽤 멀리 떨어져있는 여러 가지 다양한 일들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다. 문학평론가로 활동하기도 했고, 미술대학과 경영대학원에서, 또 여러 기업체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상상력과 창의성’을 강의하기도 했다. 한국문학번역원의 원장을 맡으며 그간 공부해온 상상력의 이론과 방법을 조직의 운영에 접목시켜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다. 상상력의 가장 큰 특징이 넘나드는데 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외국문학을 전공한 지식인으로서의 역할에 대한 뼈저린 자기성찰과 반성을 피할 수 없었다. 상상력을 공부하면 할수록 서구 문화는 지구상의 여러 알록달록한 문화들 중의 하나일 뿐이라는 사실이 더욱 뚜렷하게 이해됐던 것이다. 그때부터 그는 동양의 고전들을 더 의도적으로 접하게 되었다. 틈틈이 동양의 고전신화인 산해경을 읽고 한문을 배우고 한시를 공부했다.
저자는 지난 30년간 상상력이라는 주제와 씨름해 왔고, 『상상적인 것의 인간학_질베르 뒤랑의 신화방법론 연구』, 『싫증주의 시대의 힘, 상상력』, 『상징적 상상력』, 『상상력의 과학과 철학』, 『상상계의 인류학적 구조들』, 『상상력 혁명』 등 상상력에 대한 책을 쓰고 번역해 왔다.
목 차
텔레마코스, 아버지의 소식을 듣다
요정 칼립소
파이아케스족 나라의 알키노오스 왕
키클롭스 이야기
아이올로스와 키르케 이야기
저승에 대해 이야기하다
세이렌 자매, 스킬라, 카리브디스 이야기
이타카로 돌아가다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의 만남
궁전으로 들어간 오디세우스와 텔레마코스
오디세우스, 페넬로페를 만나다
활쏘기 시합
청혼자들을 모두 처치하는 오디세우스
페넬로페, 마침내 오디세우스를 알아보다
『오디세이아』를 찾아서
『오디세이아』 바칼로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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