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한국 아동문학과 어린이운동의 선구자, 소파 방정환
그의 작품 세계를 총망라한 정본(定本) 전집의 탄생
방정환 탄생 120주년을 기념해 그의 글을 총망라한 『정본 방정환 전집』(전5권)이 출간되었다. 소파 방정환(1899~1931)은 동화, 동요, 동시, 동극, 소설, 평론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통해 우리 아동문학의 초석을 다졌으며, 아동문예연구단체 색동회를 조직하고 어린이날을 제정하는 등 어린이의 권익을 위해서 힘을 쏟은 ‘한국 아동문학과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이다. 한국방정환재단은 간행위원회(위원장 최원식) 및 편찬위원회(위원장 원종찬)를 구성해 8년여 간의 연구와 준비를 거쳐 확인된 방정환의 모든 글을 수록해서 ‘정본’에 걸맞은 전집을 마련했다. 『정본 방정환 전집』 5권에는 잡지 『별건곤』 『신청년』 『신여자』 등에 발표된 방정환의 산문을 모았다. 부록으로 방정환의 연보, 방송국·라디오 출연 경력, 강연회·동화회 참여 일정과 더불어 그가 발표한 작품 연보를 실었다. 이번 전집의 출간을 계기로, 방정환의 글이 새롭고 온전한 모습으로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다가가기를 기대한다.
소파 가신 지 벌써 한 세기가 가까워 오건만 선생의 진면목은 아직도 미명입니다. 다행히 최근 선생의 글들이 속속 발굴되면서 어둠이 급히 가시고 있습니다. 소파가 21세기에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것인지에 우리 아동문학의 다른 내일, 또는 우리 어린이운동의 다른 미래가 숨어 있으리란 예감이 종요롭습니다. _간행사(간행위원장 최원식)
우리나라 어린이운동과 아동문학의 선구자
소파 방정환의 글을 총망라한 새롭고 온전한 정본(定本) 전집
소파 방정환(1899~1931)은 우리나라 어린이운동의 선구자이다. 그는 아동문예연구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였으며 ‘어린이날’을 만드는 데 앞장섰고, ‘어린이’라는 말이 우리 사회에서 널리 퍼지게 했다. 길지 않은 생애였지만 일제 강점기를 살아가는 어린이들의 가엾은 처지에 깊이 공감하고, 어린이가 놓인 불우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계몽 활동과 아동문화 운동을 펼쳤다. 방정환은 한국 아동문학의 선구자이기도 하다. 동화, 아동 소설, 동시, 동극 등 다양한 장르의 글을 발표한 것은 물론 동화 구연에서도 뛰어난 재능을 선보였다. 아울러 『어린이』 『신청년』 『신여성』 『학생』 등 여러 잡지를 창간, 편집, 발행했다. 이처럼 방정환이 우리 역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1940년 박문서관에서 처음 그의 전집이 발행된 이래 지금까지 10여 차례 전집이 간행된 바 있다.
한국방정환재단(이사장 이상경)은 오늘날에 걸맞은 모습으로 방정환의 전모를 드러내기 위해 새롭고 온전한 정본 전집을 만들기로 하였고, 8년여 간의 연구와 준비를 거쳐 『정본 방정환 전집』을 출간했다. 각계를 대표하는 간행위원, 학계와 시민사회운동 분야에서 활동하는 편찬위원이 참여한 이번 전집의 가장 큰 성과는 지금까지 발굴되고 확인된 방정환의 저작과 필명에 대한 새로운 연구 성과를 남김없이 반영함으로써 수록 대상을 대폭 확장한 점이다. 동화, 동요, 동시, 동극, 소설, 평론을 비롯해 『어린이』 『학생』 『개벽』 등에 수록된 방정환의 모든 글을 전집에 수록했다. 과거의 오류가 반복 재생산되는 것을 끝내야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세미나, 학술대회 등을 통해 세심한 고증에 만전을 기했다. 확정을 유보할 수밖에 없는 논쟁적인 자료에 대해서는 글마다 해제를 달아서 추후 사실관계를 따지는 데 도움이 되도록 했다. 이러한 과정에서 새로운 글 54편을 발굴했고, 연보 등으로만 알려졌던 글 237편을 최초로 공개하며 총 713편의 글을 전집에 수록하게 되었다. 『정본 방정환 전집』의 출간을 계기로, 방정환의 문학과 사상이 오늘날에 맞는 새롭고 온전한 모습으로 다시금 발견되는 커다란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1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유효한 방정환의 문학과 사상
방정환은 1917년 잡지 『청춘』에 처음 글을 발표한 이후 1931년 7월에 별세할 때까지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 갔다. 그는 아동문학뿐만이 아니라 일반 소설과 평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했다. 글에 담긴 어린이에 대한 애정과 깊이 있는 사상은 여전히 유효하지만, 100년에 가까운 시간이 지난 만큼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소개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있었다. 『정본 방정환 전집』은 방정환이 발표한 모든 글을 장르별로 분류하여, 1권에는 동화·동요·동시·시·동극을, 2권에는 아동소설·소설·평론을 수록하였고, 3권부터 5권까지는 잡지 『어린이』 『학생』 『개벽』 『신여성』 『별건곤』 등에 발표한 산문을 모아 엮었다. 아울러 오늘날의 독자들이 좀 더 손쉽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현행 표기법에 따랐으며,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뜻을 이해하기 어려운 단어와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 부분에는 주석을 달아서 뜻과 상황을 설명했다. 각 권의 말미에는 해설을 수록해 동요·동시, 동화, 소설 등 방정환의 문학 작품이 현대에 어떠한 의미를 지니는지 짚어 보았다. 또한 계몽 활동과 사회 비평에 대한 분석을 통해 방정환이 당시 교육 현실을 비판적으로 조망하고 개혁하고자 했던 공적 지식인이었음을 밝혔다. 방정환이 어린이뿐만 아니라 가부장제 사회의 규범과 제도에 갇혀 있던 여성의 사회적 해방과 계몽에도 목소리를 높였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교육가로서의 면모와 『어린이』 『신청년』 『신여성』 『학생』 등 다양한 잡지의 발행에 관여했던 행적에 관해서도 살펴보았다. 방정환의 생애를 담은 연보와 방송국·라디오 출연 경력, 강연회·동화회 참여 일정과 더불어 그가 발표한 작품 연보를 실어 방정환 연구자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방정환의 생애를 자세하게 보여 주는 『정본 방정환 전집』 5권
『정본 방정환 전집 5』에는 『별건곤』 『신청년』 『신여자』 『천도교회월보』 등에 발표한 방정환의 산문을 엮었다. 1부에는 『별건곤』에 실린 산문을 모았다. 사회적 이슈를 다룬 「한 집에 고부 동거가 가(可)한가 부(否)한가 」부터 독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애급 여왕 클레오파트라 염사」 「죽은 지 15개월 후에 관 속에서 기어 나온 사람」 등의 글이 실렸다. 2부에는 『신청년』 『신여자』 『천도교회월보』 등에 발표한 산문을 엮었다. 「소년회와 금후 방침」 「소년의 지도에 관하여」 「새 호주는 어린이?생명의 명절 어린이날에 」 등 방정환이 다양한 지면을 통해 발표한 어린이운동에 관한 생각을 담은 글을 통해 그가 계몽운동을 펼치기 위해 지면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부록으로 수록한 연보, 방송국·라디오 출연 경력, 강연회·동화회 참여 일정과 더불어 그가 발표한 작품 연보의 경우, 편찬위원회의 치밀한 연구를 통해 그간의 오류를 수정하여 방정환 문학을 연구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도록 했다.
지은이 소개
간행위원 최원식(위원장) 강정규 김경희 김영미 김정의 김정인 노원호 도종환 박소희 안경식 여을환 이상경 이상금 이재연 최영희 故 차웅렬
편찬위원 원종찬(위원장) 이기훈 이윤미 이재복 이주영 이지원 정용서 조은숙 염희경
작가 소개
지은이 : 방정환
호는 소파(小波). 1899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손병희의 셋째 사위로 천도교에 입문했으며 개벽사에서 활동했다. 잡지 『어린이』를 창간하고 아동문예연구단체 색동회를 조직하였으며 어린이날을 제정하였다. 『신청년』 『신여성』 『학생』 등의 잡지를 편집·발간했다. 동화 구연 대회, 소년문제강연회, 소년지도자대회, 세계아동예술전람회 등을 주재하여 계몽운동과 아동문화운동에 앞장섰다. 동화 창작뿐만 아니라 번역, 번안, 평론 등을 통해 아동문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1931년 7월 23일 별세했다. 1978년에 금관 문화훈장, 1990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되었고, 2017년 5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 생전에 번역 동화집 『사랑의 선물』(1922)을 출간했으며, 사후 『소파전집』(1940), 『칠칠단의 비밀』(1962), 『소파방정환문학전집』(1974) 등이 출간되었다.
엮음 : 한국방정환재단
소파 방정환 선생님은 “나라와 민족의 장래를 위하여 어린이에게 10년을 투자하라”고 하시며 어린이 교육문화활동을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하셨습니다. 한국방정환재단은 방정환 선생님의 가치와 철학을 계승, 발전시키고자 1998년에 설립된 비영리 법인으로, 기념사업, 사료편찬 및 연구사업, 어린이 청소년 문화예술 교육사업과 다양한 나눔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목 차
발간사 | 그의 삶이 우리에게_이상경
간행사 | 소파(小波)라는 원점_최원식
펴내는 말 | 방정환 전집을 새로 펴내며_원종찬
1부 『별건곤』
감사할 살림 여러 가지
미두 나라 인천의 밤 세상
자연 미인 제조 비술
담뱃불 사건
한 집에 고부 동거가 가(可)한가 부(否)한가
답답한 어머니: 제1회 아기의 말
대경성 광무곡
너무도 진기한 연애
취직 소개해 본 이야기
빙수
임자 찾는 백만 원
남자 모르는 처녀가 아기를 배어 자살하기까지
스크린의 위안
누구든지 당하는 쓰리 도적 비화
애급 여왕 클레오파트라 염사
꼭 한 가지
작은 일 네 가지
남의 집 처녀에게
최의순 씨·김근실 씨
자동차 황금시대
낙화? 유수?
미행당하던 이야기-도리어 신세도 입어
모를 것 두 가지
박희도 씨
내가 본 나
제일유효투빈술
신부 후보자 전람회
선전 시대?
술·어린이
죽은 지 15개월 후에 관 속에서 기어 나온 사람
연단진화
A 여자와 B 여자
안 할 수 없는 연애
난센스 본위 무제목 좌담회 (1)
딸 있어도 학교에 안 보내겠소
안창남 군은 참말 살아 있는가
처녀귀! 처녀귀!!
유술가 강낙원 씨의 세계적 권투가와 싸워 이긴 이야기
테러가 낳은 두 쌍동
편집후기
편집실 (1928.7)
편집 여언 (1928.8)
편집실 낙서 (1929.1)
편집실 낙서 (1929.8)
편집실 낙서 (1930.1)
편집 낙서 (1930.3)
2부 기타
자연의 교훈
관화
우이동의 만추
동경 K 형에게
전차의 1분시
독자 제위께
편집을 마치고서
위고 출세담
편집실에서
『신여자』 제1호
꽃 이야기
불쌍한 생활
이태리 대문호 단눈치오의 소개
학생 강연단 귀환
광무대
교우 또 한 사람을 맞고
빈부론
이역의 신년
생식 숭배교의 신앙
몽환의 탑에서-소년회 여러분께
소년회와 금후 방침
소년의 지도에 관하여-잡지 『어린이』 창간에 제하여 경성 조정호 형께
찬성과 반대는 근본 해석부터 틀린 까닭-이혼은 결국 심리 문제이다
여자 이상으로 진보하지 못한다
명년도 문단에 대한 희망과 예상 (2)
조선 소년운동
사라지지 않는 기억
당국 양해
어린이 동무들께
아버지의 영혼은 딱정벌레
싹을 키우자
내일을 위하여-5월 1일을 당해서 전 조선 어린이들께
문반 강화반의 강습
새해를 맞으면서
아동의 상상 생활과 인형 완구
내가 본 바의 어린이 문제
조선 영화계 잡화
『쿠오레』 추천사
천도교와 유소년 문제
제1 요건은 용기 고무
오늘은 어떻게 지냈나
‘어린이날’을 당하여
어린이날에
보고와 감사
조혼에 관한 좌담회
아동예술전람회의 성공
언론계로 본 경성
어린 동무들께
『사랑의 학교』 서문
조선 소년운동의 역사적 고찰
새 호주는 어린이-생명의 명절 어린이날에
온 가족이 다 함께 동무가 되었으면
소년운동
아동 재판의 효과
담뱃갑
어린이날을 당하여
오늘이 우리의 새 명절 어린이날입니다
민중 조직의 급무
활기 있는 평양
실질적으로
조선 사람의 새로운 공부
난센스 본위 무제목 좌담회 (2)
학교 다니는 자녀에게 용돈을 어떻게 주나
어린이 전문 약이 필요
호방한 김찬
여름방학 중에 소년회에서 할 일 2, 3
부록
연보
경성방송국·라디오 출연 경력
강연회·동화회 일정
작품 연보
간행위원·편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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