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초고령화 시대,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노인빈곤율 47.7%, 노인 5명 중 1명은 우울증 환자, 134만 명의 독거노인과 한 해 평균 300여 건의 노인 고독사, 제주도 인구보다 많은 75만 명의 치매 인구.
이 수치들을 통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늙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에서의 노인들의 삶의 질을 짐작해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유례가 없이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나라이며, 2026년에는 전체 인구 중 노인 인구의 비율이 20%를 넘는 초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평균수명은 계속하여 늘어나고 있으며, 이제는 누구나 원하지 않아도 오래 사는 ‘100세 시대’가 되었다. 그러나 노인으로 산다는 것이 과연 행복하기만 한 일일까? 백 살까지 살 각오와 준비를 하지 않으면 장수는 재앙이 될 수 있다!
일본 아마존 고령화사회 부문 1위
할머니 사회학자가 파헤친 ‘노년의 민낯’
이 책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는 노년의 위기와 그로 인한 사회 문제를 파헤친 르포이자, 삶의 후반기를 고통의 시간으로 채우지 않고 인생의 완성기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는 자기계발서다.
저자인 가스가 기스요는 우리나라보다 훨씬 먼저 초고령사회를 경험한 일본의 사회학자로, 대학에서 가족사회학과 복지사회학을 연구하는 한편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함께 현장에서 노인 문제를 조사해왔다. 그 자신이 70대의 노인인 저자는 90세가 넘어서도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 평범한 70∼80대, 쇠약해진 고령자를 돌보는 가족들, 사회복지 종사자들을 만나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이 책은 가족 구성과 효도관의 변화, 경제력과 사회 관계의 연관성, 건강을 잃고 자립해서 살 수 없게 되었을 때의 생활, 독거노인 문제, 노인복지와 정책의 한계 등 노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들을 살피고, 그 속에서 노인 스스로가 자존감과 건강, 행복을 지킬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평균수명vs건강수명
생애 후반 17.5년은 건강하지 못한 몸으로 살아야 한다
“누구나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라고 이 책 『백 살까지 살 각오는 하셨습니까?』를 추천한 우에노 지즈코(『여성 혐오를 혐오한다』를 쓴 사회학자)는 현대인들이 ‘늙음을 마주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책의 저자 가스가 기스요는 바로 그 ‘늙음을 부정하고, 회피하려는 생각’이 노후 준비를 가로막는다고 지적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누구나 늙고 병들 수밖에 없으며, 노화와 질병을 겪으며 사는 기술을 터득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우리나라에서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경에는 치매 인구가 100만을 넘을 것이라고 한다. 또 80대 중반 이상의 절반은 치매 환자이며, 평균수명과 건강수명 사이에 17.5년이라는 차이가 있어 인생의 마지막 17.5년간은 건강을 잃은 채 산다.
노후 준비가 대부분 노후자금 관리에만 집중되어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의 저자는 100세 시대에는 건강을 잃게 되었을 때를 대비한 준비, ‘요양돌봄 준비’를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체를 자유로이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나 판단력을 잃고 나서 가족에게 짐이 되거나 요양원에 갈 수밖에 없는 신세가 되기 전, 건강을 잃게 되면 어디서, 누구와, 어떻게 살지를 주체적으로 결정하고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100세 시대를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 자녀들에게 노후를 의탁했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이제 ‘가족들이 노후를 책임져줬던 시대는 끝났다’고 말한다. 평생 독신으로 살거나 결혼은 해도 아이를 낳지 않는 사람들의 증가로 자녀가 없는 경우가 많고, 자녀가 있다 해도 경제적 능력이 없으면 부모를 돌볼 수 없다. 또한 초고령화 시대에는 부모보다 자녀가 먼저 죽을 수도 있으며, 무엇보다 ‘자녀가 당연히 부모를 봉양해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저자는 초고령사회를 개인, 가족, 사회 전체가 함께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노인 문제는 우리 모두가 미래에 겪어야 할 문제이며, 시대적 과제다.
노인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처법뿐 아니라, 장수 노인들의 생활상과 삶의 지혜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100세 시대를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만들기 위해 개인과 연구자, 복지 전문가들 모두가 함께 읽어야 할 지침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가스가 기스요
1943년 일본 구마모토 현에서 태어나, 규슈대학교와 동 대학원 박사과정에서 공부했다. 교토 세이카대학교와 야스다여자대학교 교수를 거쳐 2012년 68세의 나이로 퇴임할 때까지 마츠야마대학교 인문학부 사회학과 교수를 역임했다. 전공은 가족사회학과 복지사회학이며, 한부모 가정, 등교 거부, 은둔형 외톨이, 장애인과 노인 돌봄 문제 등에 대해 현장의 사회복지 종사자들과 합동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 주요 저서로는 1998년 야마카와 기쿠에 상을 수상한 『돌봄과 젠더』 외에, 『돌봄 문제 사회학』, 『가족의 조건』, 『부자 가정에서 살다』, 『돌봄 인간의 모습』, 『노인과 젠더』, 『변하는 가족과 돌봄』, 『지금 가족이란』 등이 있다.
옮긴이 : 최예은
일본 나라여자대학교 대학원에서 노인복지와 사회복지정책(Ph.D)을 전공하고, 현재 기업 연구소에서 전문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글밥아카데미를 수료한 후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도 활동 중이며, 옮긴 책으로는 『도쿄대 고령사회 교과서』가 있다.
목 차
들어가며
서장 ‘100세 시대’에 집중되는 관심과 우리의 미래
노년의 작가들이 쓴 책이 인기를 누리다
원하지 않아도 누구나 오래 사는 사회
건강한 장수 노인들을 만나고 감탄한 것
1장 장수하는 사람들의 일상생활
딸은 죽고 사위와 함께 사는 100세 여성 A씨
여든이 넘은 후 새로운 삶을 시작한 B씨
앞으로 뜨개질을 배우고 싶다는 남성 C씨
또 다른 건강한 노인들
2장 나이 드는 것이란
‘나이’라는 숫자의 의미
내가 벌써 늙은이라고?
나이 든 사람이 ‘노인’이 되는 순간
3장 가족이 노후를 책임져주던 시대는 끝났다
인생의 마지막은 스스로 준비해야 한다
‘자식들이 날 돌봐주겠지’라는 어긋난 기대
독거노인들이 부딪힐 수 있는 위험과 대비책
노인에게 가족의 의미
4장 노후 준비를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인생의 마지막 단계를 위한 준비
우리가 몇 살까지 살게 될까?
인생 마무리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는가?
5장 노쇠해 쓰러지게 될 때의 위기 대처법
건강한 시기와 노쇠한 시기의 차이
철저하게 쇠약 준비를 한 사례 1
철저하게 쇠약 준비를 한 사례 2
6장 방관과 불안감 대신 무엇이 필요한가
혼자서는 준비할 수 없는 것
제도적으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종장 고령화 시대와 ‘인생 마무리’
고령자 가족의 형태와 준비 의식
노인 문제는 우리 모두의 미래다
덧붙여―인생 마무리 준비의 구체적 예시
부록―인생 설계표를 작성할 때 참고할 항목
나가며
옮긴이 후기―나는 편안한 내 집에서 죽을 때까지 웃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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