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푸른 바다 물결을 가르며 솟구쳐올라 힘찬 물기둥을 뿜어내는 고래는 우리들에게 벅찬 감동과 희망을 주는 친구입니다. 그러나 우리들의 욕심 때문에 사는 곳을 잃고 쫓겨 다니기도 하고, 구경거리가 되기도 하고, 목숨을 잃기도 하여 이제 남은 수가 그리 많지도 않습니다. 사람들은 이제야 지혜를 모아 고래를 보호하려 합니다.
옛날에는 고래 잡이가 많이 이루어졌던 울산 장생포는 이제 고래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는 고래를 보러 모여드는 고래 도시입니다. 울산 지역의 아동문학가들도 고래 사랑을 동시와 동화로 풀어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커다란 대왕고래, 추운 북극 바다에서도 끄떡없는 북극고래, 항료를 탐내는 사람들의 욕심 때문에 고생하는 향유고래, 사람들과 친근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참돌고래, 깊은 바닷속에 살아서 쉽게 볼 수 없는 꼬마향고래, 몸빛이 특이한 분홍돌고래…… 그 외에도 얼마나 많은 고래들이 얼마나 아름다운 이야기를 품고 있을까요.
작가들의 편지 중에서
이 책은 주인공들이 고래를 통해 용기와 행복을 얻는 이야기들이에요. 고래는 인류와 함께 살아온 생명체입니다. 고래는 사람들에게 친근한 동물이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주었지요. 고래는 여전히 우리에게 소망을 주고 싶어 해요. 언제나 말이 없는 묵묵한 고래의 편지에서 소망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까요?
고래도 꿈이 있다고 합니다. 멀고 먼 바다를 여행하는 꿈, 누군가에게 사랑을 듬뿍 받으며 사는 꿈. 어린 친구들이 갖는 꿈과 크게 다르지 않지요. 여기 옹기종기 모인 고래들이 소망 편지를 통해 꿈 이야기를 풀어 놓으려고 합니다. 때로는 고통스럽고 절망하기도 하지만 여행을 멈추지 않아요. 꿈이 있는 고래는 결코 포기하지 않지요. 고래가 헤엄쳐 가는 길을 같이 따라가 봐요. 우리 눈앞에도 멋진 세상이 펼쳐질 테니까요.
고래는 왜 바다로 갔을까요? 우리는 늘 이것이 궁금했어요. 고래는 알이 아니라 새끼를 낳는 포유 동물이고 포유 동물은 바다보다 땅에 사는 것이 더 좋았을 텐데 말이에요.
크고 무서운 육식 공룡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바다로 들어가 살았다는 진화설은 어쩐지 이유가 아닌 것 같아요. 고래도 더 빠르고 더 힘센 동물로 진화할 수도 있었을 텐데.
어쩌면 고래는 귀차니즘이 심할지도 몰라요. 다른 동물과 싸워서 이기기 위해 힘을 기르고 이빨을 가는 것보다 슬쩍 피해서 조금 불편한 자리로 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호기심이 많아서 바닷속에 사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 궁금해져서 갔을지도 모르고요. 어쨌든 고래는 그래서 살아남았지요. 땅 위에 살던 공룡이 모두 멸종해 버린 지금도, 살아남아서 헤엄치고 있어요.
참 다행이에요. 고래가 아직도 바다에 살고 있어서. 바다를 바라보며 고래를 만날 꿈을 꿀 수 있어서요.
이 책을 쓴 여섯 명의 작가들은 고래를 향해 매일 귀를 열고 고래에게 들은 편지를 아름다운 동시·동화로 빚어냈어요.
우리 여섯 작가가 살고 있는 울산은 고래 도시예요. 화학 공단이 생기기 전 장생포는 고래로 유명한 곳이었어요. 그곳에 있는 고래 박물관에서 처음 고래를 만났지요. 고래는 사람과 닮은 점이 참 많아요. 젖을 먹여 새끼를 키우고, 무리를 이루며 생활하지요. 고래는 고래끼리 자신들만의 말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대요. 울산에는 고래 모양 버스 정류장도 많고, 비 오는 날이면 길바닥에 새겨 놓은 고래가 꿈틀거리기도 하지요. 고래와 놀기 딱 좋은 울산으로 놀러 오세요.
작가 소개
지은이 : 고정옥
경남 창녕에서 태어났습니다. 2014년 동화 「나만의 다이어트 전략」으로 『울산문학』 신인문학상을 받았지요. 울산문인협회, 울산아동문학회, 그림 동화책 모임에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은이 : 김이삭
시인을 꿈꾸었던 아빠와 영화를 좋아했던 엄마 사이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어요. 방학이면 한약방을 하시는 외가에 놀러 갔어요. 할머니는 한약 연기 같은 구수한 이야기를 들려주셨어요. 지금 그 이야기들이 꼬리를 물고 나타나 내 이야기가 되었지요. 지은 책으로는 동화집 『꿈꾸는 유리병 초초』, 『거북선 찾기』,『황금 고래와의 인터뷰』, 동시집 『우시산국 이야기』, 『감기 마녀』, 『과일 특공대』, 『고양이 통역사』, 『여우비 도둑비』, 『바이킹 식당』, 시집 『베드로의 그물』, 기획집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둘이 쓴 『야채 특공대』, 셋이서 쓴 『우리 것이 딱 좋아』가 있어요. 제13회 우리나라 좋은 동시문학상, 제9회 서덕출 문학상, 제3회 울산 아동문학상, 제10회 울산작가상, 제5회 시와 창작문학상, 제10회 오늘의 문인상을 수상했어요. 현재 울산도서관, 남부도서관 ‘동시로 배우는 위인’ 수업을 하고 있으며, 울산 CBS에서 시사 팩토리 ‘우리 동네 도서관’ 코너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은이 : 장세련
경북 상주, 감골에서 태어났습니다. 1988년 창주문학상, 1998년 아동문예문학상 동화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은 책으로 장편동화 『종소리를 따라간 아이』 『마법의 지팡이』, 일본어 번역 동화 『나도 할 수 있어』 외 창작동화집 9권이 있습니다. 울산문학상, 울산아동문학상, 울산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이 : 정임조
울산에서 태어났습니다. 199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1995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지요. 1995년 MBC 창작동화대상 장편동화 부문 대상, 2009년 서덕출문학상을 받았습니다. 동화집 『초록대문에 편지가 오면』 『하늘을 나눠 가진 새』 『체리코 할아버지의 선택』 『엄마도 밥 좀 해』 등을 펴냈답니다.
지은이 : 최미정
경남 함양에서 태어났으며, 2013년 부산아동문학 신인상 동화 부분에 당선돼 문단에 나왔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스토리텔링에 당선했고, 울산 북구 스토리텔링 공모전에 대상을 받았으며, 2018년엔 울산문화재단 창작지원금을 수혜 했다. 그동안 <고래가 보내준 소망편지>(공저)를 출간했다. 현재 울산아동문학회, 부산아동문학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이 : 최봄
마산에서 태어나 울산문학 신인상, 아동문예 문학상을 받아 동화작가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샘터상, 천강문학상, 울산문학 작품상을 받았다.
2014년 울산문예창작지원금을 받아 서덕출 선생님의 동시, 동요로 쓴 연작동화집 『1,2,3,4, 선생』을 펴냈다. 2015년 배려를 테마로 한 동화집 『앞치마를 입은 아빠』를 냈고, 그동안 『고래가 보낸 소망 편지』외 3권의 동화집을 함께 펴냈다. 2017년 울산양정작은도서관달팽이에서 상주작가로 근무했고, 2018년 가을 학기 동부도서관 학교 파견 강사를 지냈다. 2018년 푸른동시놀이터 신인상을 받고 동시작가로도 활동 중이다.
그린이 : 최영란
대학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는 『늑대야 울지 말고 노래해』 『피타고라스 구출작전』 『플라톤 삼각형의 비밀』 『못난 사과의 꿈』 『안녕하세요 장자』 『책을 구한 고양이』 『씨앗 바구니』 『거북선 찾기』 『지하철을 탄 고래』 『알밤을 던져라』 『뿔 난 쥐』 『느티나무 괴물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속담 쏙쏙』 『떡할머니 묵할머니』 『꽃배를 탄 아이』 『땅꼬마 날개 펴다』 『동시와 동화로 배우는 고사성어』 『고래가 보내 준 소망 편지』 『지나의 엄마놀이』 『와글와글사과나무 이야기길』이 있습니다.
목 차
■ 작가들의 편지
대왕고래가 보내 준 편지_ 고정옥
북극고래가 보내 준 편지_ 김이삭
향유고래가 보내 준 편지_ 장세련
참돌고래가 보내 준 편지_ 정임조
꼬마향고래가 보내 준 편지_ 최미정
분홍돌고래가 보내 준 편지_ 최 봄
■ 함께한 작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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