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택배 기사가 꿈인 나,
내 꿈이 그렇게 이상해요?”
어떤 꿈이든 소중하지 않은 꿈은 없어요!
마음껏 행복한 꿈을 꾸는 이야기!
사람들에게 행복을 배달하는 사람,
나는 커서 택배 기사 아저씨가 되고 싶어요!
어른들은 말해요.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고요. 즉 일하는 데에는 귀하고 천한 게 따로 없다는 말이지요. 하지만 오늘날 우리 주변을 돌아보면, 그 말은 말뿐인 것 같아요.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말해요.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라고요. 그리고 그 훌륭한 사람이라는 말 속에 누구나 존경하는 사람, 돈을 많이 버는 사람, 보기 좋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지요.
우리 어린이들은 어떨까요? 요즘 어린이들의 꿈은 몇 가지로 쉽게 추려진다고 해요. ‘유튜브 스타, 연예인, 건물주. 그밖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사람’으로요. 아무도 우리 이웃들의 평범한 직업인 청소 노동자나 운송 노동자, 서비스 노동자가 되고 싶어 하지 않지요. 오히려 그런 꿈을 갖고 있다는 어린이가 있다면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비웃음이나 당하지 않을는지 모르겠어요. 바로 <너는 커서 뭐 될래?> 이야기 속의 태연이처럼 말이에요.
태연이는 장래 희망에 대한 숙제를 하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꿈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게 되었어요. 하지만 여태껏 ‘어떤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생각을 해 보지 않은 태연이에게 쉽지 않은 문제였지요. 그런데 가만 보니 엄마가 그 어느 때보다 기뻐 보일 때가 있었어요. 바로 택배 아저씨가 집으로 택배를 배달해 줄 때였지요.
태연이는 생각했어요.
“엄마가 택배 아저씨만 보면 웃는 데는 뭔가 특별한 게 있을 거야. 좋아! 이제부터 내 꿈은 택배 아저씨야!” - 13쪽 중에서
훌륭한 사람, 멋진 어른이 되고 싶다면
마음껏 꿈꿔요! 꿈은 공짜니까요!
하지만 친구들도 선생님도, 엄마도 태연이를 이해하지 못했어요. 택배 아저씨라니, 힘들어 보이고, 돈도 많이 못 벌 것 같대요. 친구들은 공부 못하던 사람들이나 하는 힘든 일이래요. 심지어 선생님은 더 멋진 꿈을 가지는 것도 좋겠다나요?
그래서 태연이는 다시 고민해 보기로 했어요.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자 정말 멋진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향긋한 커피를 맛있게 내리는 바리스타 할아버지, 엄마의 쭈글쭈글 줄어들어 버린 블라우스를 말끔히 고쳐내는 세탁소 아주머니, 그 많은 택배 상자 중에 우리 집 택배를 단번에 찾아내는 경비 할아버지, 싱싱하고 맛 좋은 과일만 파는 친절한 과일 트럭 아저씨까지! 이 모든 사람들이 이 세상에 없다면, 우리는 신선한 과일을 손쉽게 맛볼 수도, 망가진 옷을 고칠 수도, 손쉽게 인터넷으로 물건을 살 수도 없을 거예요.
태연이는 경비 할아버지가 했던 말이 맴돌았어요.
“꿈은 공짜야. 그러니까 이 꿈 저 꿈 많이 꿔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러니까 태연이 네가 하고 싶은 것, 이루고 싶은 꿈을 맘껏 꾸는 거야. 그리고 남이 뭐라 하건 네가 원하는 거면 돼. 무슨 말인지 알겠지” - 29쪽 중에서
태연이는 과연 어떤 꿈을 갖게 될까요? 태연이는 커서 어떤 어른이 될까요?
모든 아이들이 지금보다 더 다양하고 자유로운
꿈을 꾸는 그 날을 위해
노란상상의 동화 <너는 커서 뭐 될래?>는 직업에 대한 잘못된 편견을 따끔하게 꼬집는 책이에요. 엉뚱하지만 사랑스러운 태연이의 꿈 찾기 소동을 통해 직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던 어른들과 어린이들에게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의 가치를 다시 한 번 깨닫게 하는 것이지요.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직업들이 있어요. 하지만 어른들이나 어린이들이 눈여겨보지 않는 직업들도 있지요. 우리를 안전하게 학원까지 데려다주는 셔틀버스 기사 아저씨, 우리 어린 친구들의 맛있는 급식을 만들어 주는 급식소 아주머니, 시원한 초코 우유를 건네주는 편의점 언니까지. 모두 우리 생활 속에 없어선 안 될 고맙고 멋진 분들이에요, 이 세상의 모든 일들은 무엇 하나 쓸모없는 일이 없어요. 마땅히 있어야 할 일들이고, 그로 인해 모두가 편리한 생활을 누리고 있지요.
이야기 속의 태연이처럼 이웃들의 직업을 한번 가만히 들여다보세요. 그 사람들이 얼마나 멋진 일들을 하고 있는지, 또 그 일들이 우리에게 얼마나 고마운 일들인지 생각해 보는 거예요. 그러다 보면 어떤 직업이든 가치가 있고, 보람을 느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수도 있어요. 나아가 내가 꿈꾸던 장래 희망에 대해서도 고민해 볼 수 있을 거예요.
어떤 꿈이든 소중하지 않은 꿈은 없어요. 이 세상에 가치 없는 일이란 없으니까요! 잊지 마세요. 우리는 자유롭게 꿈꿀 수 있고,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어요. 그 누가 뭐라고 해도 내 꿈은 내 거니까요!
★ 줄거리
반 친구들은 모두 장래 희망이 있대요. 어른들은 항상 좋은 직업을 가지래요. 그런데 나는 잘 모르겠어요. 좋은 직업이라는 게 뭘까요? 나는 과연 커서 어떤 사람이 될까요? 앗, 그런데 잠깐만요. 엄마는 택배 아저씨만 보면 활짝 웃어요. 화를 내다가도 택배만 받으면 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지지요. 가만 보니 택배 기사라는 직업은 사람들에게 행복을 배달해 주는 멋진 직업인 거 같아요! 그렇다면 나도 커서 택배 기사가 되어 볼까요?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지형
동화가 향해야 할 곳은 아이들의 마음속입니다. 동화를 읽는다는 것은 그 마음속에 아이들이 머물 집 한 채를 짓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그곳에 머물 때, 이야기는 바람이 되고 햇살이 되어 아이들을 위로해 줄 것입니다. 아프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하고, 결핍을 채우며, 스스로 힘을 내어 자라게 해 주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습니다. 그런 동화를 쓰는 작가가 되기 위해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씁니다.
쓴 책으로는 『마루타 소년』, 『아쉬람에 사는 아이』, 『바나나 가족』, 『유튜브 스타 금은동』, 『고구마 선거』, 『이민기의 이민기』, 『슈퍼 히어로 학교』, 『방과 후 초능력 클럽』, 『우리 반 욕 킬러』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영민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했으며, 어린이 책을 비롯해 다양한 매체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쓰고 그린 책으로 『바비아나』, 『난난난』, 『나는 착한 늑대입니다』, 『난 네가 부러워』가 있으며 그린 책으로 『폭력 앞에서 당당할 수 있을까?』, 『내 이름은 십민준』, 『똥전쟁』, 『사투리 회화의 달인』, 『행복으로 이끄는 황금 나침반』, 『괜찮아신문이 왔어요!』, 『중독을 조심해!』 등이 있습니다.
목 차
내 장래 희망이 어때서? • 14
꿈은 공짜야! • 24
우리 할아버지는 바리스타! • 32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 없다면? • 43
솜씨 좋은 세탁소 아주머니 • 52
내가 원하는 꿈은? • 62
꿈을 설계하는 사람 • 74
• 작가의 말 어떤 꿈을 꾸는 게 좋을까요? •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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