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현실과 판타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스토리텔러 임정자 작가의 신작!
임정자는 어떤 때는 계단에 사는 도깨비로, 어떤 때는 장난꾸러기 남동생을 버거워 하는 어린 누나로, 어떤 때는 자전거가 너무 갖고 싶어 하는 아이로, 어린이들의 아주 다양한 마음을 대변한다. 한마디로 마음과 눈 그 자체가 어린이인 작가인 것이다. 그래서 작가가 새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이번에는 어떤 어린이의 마음을 보여 줄까?’ 하는 기대를 갖게 된다.
새 작품 《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에서는 엄마의 부재를 갑자기 통보받은 어린이가 슬픔을 이겨내고 다시 제자리에 단단히 서는 과정을 담았다. 《엄마와 잘 이별하는 법》은 이별은 누구나 힘들고 어렵다는 것과 자신의 슬픔에 겨워 엄마를 갑자기 잃는 어린이의 마음을 제대로 어루만지지 못하는 어른들의 나약함, 이별한 아이의 마음을 후벼 파는 어쭙잖은 위로로 받는 상처, 치유의 공간에서 이별의 아픔과 상실감을 이겨내고 한층 성장한 어린이, 이 모든 것을 아주 잘 표현한 작품이며, 그리고 현실과 가상의 공간, 봉인된 고통의 현실과 치유의 공간을 넘나들며 상처와 슬픔을 이기고 새롭게 시작하는 모습을 그리는 아주 독특한 구조의 작품이다.
작가는 실제로 상실의 아픔을 겪은 주변 어린이를 위로하고자 몇 년에 걸쳐서 고치고 또 고쳐 쓰면서 이 글을 완성했다.
제대로 이별하는 법-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누구에게나 이별은 갑작스럽다. 그러나 이별은 삶의 한 면이기 때문에 이별을 맞는 방식을 생각지 않을 수 없다. 이 작품에서 엄마를 떠나보낸 연이의 마음을 제대로 봐 주는 사람은 없었다. 엄마의 물건은 고모가 다 치워 버려, 연이의 상실감은 더욱 커졌다. 옷장 안에서 웅크린 채 엄마의 카디건을 덮어야 잠이 드는 연이한테 고모는 들어가서 공부나 하라고 하거나 아빠 걱정만 늘어놓기 일쑤고, 아빠는 9시가 넘어야 들어오는데다가 생일날 아침 엄마의 기억이 있는 집에서 이사를 해야 한다고 무심하게 말한다. 연이는 엄마의 부재가 도통 믿기지도 않고 받아들일 수도 없다. 아빠는 자신의 아픔과 상실감으로, 고모는 남은 사람의 고통을 덜어 준다는 마음으로 어린 연이에게 금지의 방을 하나 만들어 엄마의 기억과 엄마의 부재에 따른 고통을 자물쇠로 봉인해 버린다. 없애 버리고, 이야기하지 않고, 회상하지 않는다고 있었던 과거가 사라질까? 과거와 끊임없이 소통하지 않고 새로운 삶이 열릴까? 결국 어른들의 도움을 받지 않고 연이는 엄마와 제대로 된 작별의 시간을 갖는다. 4학년 연이가 어른들이 만든 금지의 방을 나와 엄마와 추억이 가득한 곳, 자신이 만든 치유의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이에 대한 신뢰가 쌓인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임정자
1998년 월간 《어린이문학》에 단편 동화 '흰곰인형'을 발표한 뒤 동화와 옛이야기, 그림책 등에 글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동화책 《무지무지 힘이 세고, 대단히 똑똑하고, 아주아주 용감한 당글공주》 《하루와 미요》 《어두운 계단에서 도깨비가》 《오국봉은 왜 쥐도 새도 모르게 사라졌나》 《마지막 수수께끼》 등을 썼으며, 사진 이야기책 《진도에서 온 수호》그림책 《내 동생 싸게 팔아요》 《발자국개》를 썼고,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으로 제8회 권정생 창작기금수혜자가 되었습니다.
그린이 : 장경혜
1976년 서울에서 태어나 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그림을 그리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게 느껴져서 화가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장르의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그 사람을 본 적이 있나요?》《뒷산에 뭐가 있을까?》 《둥근 해가 떴습니다》 《침 묻은 구슬 사탕 》 《욕시험》 등이 있습니다.
목 차
6. 거마산 7. 소나기 8. 검은 산 9. 나의 어리, 수호 /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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