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오랜 세월 동안 어린 왕자가 변함없이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모두가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느끼는 사소한 것들의 가치를 일깨워주기 때문일 거예요. 졸린 눈을 비비고 일어나 학교에 가서 친구들과 떠들고 공부하며 다시 집으로 돌아와 지루한 숙제를 하고 가족들과 저녁을 먹는 평범한 하루. 이런 하루를 무사히 보낸다는 것은 그 하루만큼 자라난 우리들을 의미하기도 하니까요.
이름을 불러주고픈 장미꽃, 약속 시간 훨씬 전부터 설레는 여우, 가로등을 켜는 이들, 그리고 보아구렁이를 삼킨 코끼리. 어린 왕자가 다녀간 길에 아련히 맴도는 그들의 그림자가 여전히 여러분의 마음에 자라나고 있다면, 이제 여행을 떠나볼 시간입니다. 소중한 것들을 발견하고, 깨닫고, 지켜낼 수 있는 또 한 명의 어린 왕자가 되어보는 여행 말입니다.
작가 소개
원작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1900년 프랑스 리옹에서 태어났다.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고자 했으나 시험에서 실패하고 미술학교 건축과에 들어갔다. 1921년 공군에 입대해 조종사 면허를 땄고, 1926년 라테코에르에 들어가 아프리카 북서부와 남대서양 및 남아메리카를 통과하는 우편비행을 담당하게 되었다. 1930년대에는 시험비행사, 에어프랑스의 홍보담당, <파리수아르 Paris-Soir> 기자로 일했다.
생텍쥐페리의 어린 시절 모습은 『어린왕자』의 주인공과 너무나 흡사하다. 굽슬굽슬한 갈색 머리털을 가진 소년 생텍쥐페리는 눈앞에서 벌어지는 온갖 사소한 일들을 경이와 찬탄으로 바라보았고, 유난히 법석을 떨고 잔꾀가 많은 반면, 항상 생기가 넘치고 영리했다. 감성이 풍부하고 미지에 대한 열정이 넘치던 그는 1917년 6월, 대학 입학 자격 시험에 합격한 후 파리로 가서 보쉬에 대학에 들어가 해군사관학교 입학을 준비하였으나 구술 시험에서 떨어져 파리 예술 대학에 들어가 15개월간 건축학을 공부했다. 『어린 왕자』에 생텍쥐베리가 직접 삽화를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이때의 공부 때문이다.
자동차 회사, 민간항공 회사에 각각 근무하다가 에르 프랑스의 전신인 라테코에르 항공사에 입사하여 『야간 비행』의 주인공인 리비에르로 알려진 디디에도라를 알게 되고 다카르-카사블랑카 사이의 우편 비행을 하면서 밤에는 『남방 우편기』를 집필하였다. 1929년 아르헨티나의 항공사에 임명되면서 조종사로 최고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이때의 경험을 토대로 『야간 비행』를 집필했다.
1939년 육군 정찰기 조종사가 되었으며, 1940년 2차세계대전으로 프랑스가 독일에 함락되자 미국으로 탈출했다. 1943년 연합군에 합류해 북아프리카 공군에 들어간 후 1944년 7월 31일 프랑스 남부 해안을 정찰비행하다 행방불명되었다. 2000년, 한 잠수부가 프랑스 마르세유 근해에서 생텍쥐페리와 함께 실종됐던 정찰기 P38의 잔해를 발견했고 뒤이은 2004년 프랑스 수중탐사팀이 항공기 잔해를 추가 발견했다.
<남방우편 Courrier-Sud>(1929), <야간비행 Vol de nuit>(1931), <인간의 대지 Terre des hommes>(1939), <전투조종사 Pilote de Guerre>(1942), <어느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Lettre a un otage>(1943), <어린왕자 Le Petit Prince>(1943) 등을 썼다.
지은이 : 이수지
198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성균관대에서 교육학과 국어국문학을 공부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아동 도서와 인문도서를 기획하고 마케팅을 하였습니다. 지금은 늘 간직해 왔던 어릴 적의 판타지를 동화로 쓰면서,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쉬운 논픽션 책을 만드는 중입니다. 그리고 열세 살짜리 반려견 ‘또리’와 하루 한 시간 뒷산을 산책하며 꿩이나 족제비 같은 도시의 동물들을 숨죽여 관찰하기도 합니다.
지은 책으로는 <곤충을 왜 먹어요?> <하루에 한 편 이솝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린이 : 전정환
조선일보에서 발행하는 어린이 신문 ‘소년조선일보’에서 ‘떴다 모험왕’으로 만화가로 데뷔했어요. 그 뒤 《만화한국사퀴즈》, 《만화고사성어》, 《이솝우화》 등 다양한 일러스트 작업을 했답니다. 지금도 활발히 만화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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