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마두 창대와 하인 장복의 시선으로 새롭게 바라보는 『열하일기』!
★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6학년 2학기 수록 도서!
“모든 길을 다 밟을 수는 없으니, 가슴으로라도 밟도록 노력해야지.
그래야 네 세상이 넓어지는 게야.”
『열하일기』는 조선 후기 실학자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황제의 생일을 축하하기 위한 사행단의 일원으로 조선에서 청나라의 수도 연경, 연경에서 다시 생일잔치가 열리는 열하까지, 약 5개월간의 험난한 여정을 마치고 돌아와 3년간 정성을 쏟아 쓴 여행기입니다.
자신의 느낀 바를 진솔하게 기록해 ‘일기’라는 이름을 붙였지만, 『열하일기』는 사실 개인의 감상만을 담은 책은 아닙니다. 중국의 역사와 지리에서부터 풍속, 문학과 예술, 종교와 의학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분야를 두루 다루며, 이를 통해 조선 백성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자 한 책으로, 시대를 앞서가는 박지원의 생각과 기억, 철학과 세계관을 한데 모은 당대 지식의 저장소라고 볼 수 있어 그 가치를 대단히 높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이 책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는 이제껏 누구도 눈여겨보지 않았던 기록 속의 실존 인물, 마두 창대와 하인 장복의 시선으로 연암의 『열하일기』를 새로 엮었습니다.
조선에서 청나라 열하까지 이들의 여정을 풀어내며, 연암이 바라보는 세상과 철학, 그리고 연암 곁에서 5개월여 동안 여정을 함께하며 그들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경험하고 느낀 낯설고도 새로운 세상과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박지원의 『열하일기』를 당시 함께 걸었던 마두 창대와 하인 장복의 눈으로 다시 상상해 보며, 가장 가까이에서 박지원을 바라보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그들이 걸었던 열하는 어떤 의미였는지를 창대와 장복의 눈높이에서 되짚어 보고 있습니다.
창대와 장복은 마두와 하인이라는 당시 가장 미천한 신분이었습니다. 양반처럼 글을 배운다거나 무엇을 하고 싶다거나, 무엇이 되고 싶다는 꿈을 꾸어 본 적도, 꿈을 꿀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해 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연암과 함께 청나라를 여행하면서, 조선과는 또 다른 발전된 세상을 접하고, 연암과의 대화와 그의 행동과 생각을 곁에서 지켜보는 동안, 창대와 장복은 이제껏 자신을 꽁꽁 싸고 있던 편견과 편협한 사고에서 벗어나 훌쩍 성장해 가게 됩니다. 그들은 점차, 지금껏 알지 못했고 알려는 생각조차 못 했던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되고, 더 넓은 생각을 가지며, 자신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장복이, 창대와 함께하는 열하일기』는 원전을 바탕으로 하되, 어린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고, 창대가 연암을 통해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고 꿈을 갖게 된다는 상상력을 더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연암을 통해, 그리고 창대와 마두가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자신과 마주하고, 자신의 꿈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연암은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향한 열정이 대단했던 인물로, 문화와 생활 방식, 건축 등 모든 것이 조선과 다른 청나라에서 다양한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눈을 빛내며 밤샘도 마다하지 않고 새로운 문화와 지식을 눈에 담고, 배우고자 했습니다. 이 책에서도 살짝 탄생 배경을 엿볼 수 있는 「호질」이나 「상기」 같은 짧은 이야기들은 당시 『열하일기』가 나왔을 때 양반 사대부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며, 너도나도 베껴 가며 돌려 읽을 정도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습니다.
박지원은 세상을 새롭게 보려 했고, 거침없이 상상하고 거짓 없이 행동하며, 신분이나 지위를 따지지 않고 누구에게든 배우고자 하는 열린 마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자세는 창대와 장복에게 아무리 미천한 마두와 하인일지라도 신분에 얽매이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고, 꿈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박지원의 열린 사고와 굳센 정신은 창대와 장복에게만이 아니라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열하’로 가는 아름다운 길을 인도해 줍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강민경
한양대학교 대학원에서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고, 한국고전번역원을 수료했습니다. 대학에서 고전문학과 글쓰기를 가르치며, 동화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어린이들에게 옛글의 멋을 알려 주는 기획을 하고, 동화를 쓰는 것이 가장 행복한 일 중 하나입니다. 지은 책으로 《조선의 여전사 부낭자》, 《아드님, 진지 드세요》, 《인어소년》, 《꿈꾸는 코끼리 디짜이》 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 김도연
어렸을 때부터 여행보다는 조용한 장소에서 책 읽기를 좋아했어요. 화가가 되려고 미술 대학을 갔는데, 지금은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역사나 옛이야기를 주제로 한 책을 작업했어요. 그린 책으로는 『박혁거세』, 『마마신 손님네』, 『기이한 책장수 조신선』, 『조선의 경제 이야기』, 『알려 줘 광주 위인!』, 『어린이를 위한 한국 근현대사』 등이 있습니다.
목 차
중국에 들어서다 ‧ 20
벽돌로 쌓은 성 ‧ 32
밤마다 사라지는 나리 ‧ 44
에그머니나, 괴물! ‧ 56
가장 볼 만한 것 ‧ 68
아래를 보니 현기증이 난다 ‧ 80
나라 밖에서 나라를 만나다 ‧ 92
유리창 한복판에 서다 ‧ 106
다시 열하로 ‧ 116
하룻밤에 아홉 번 강을 건너며 ‧ 130
나리 대신 말을 타고 ‧ 142
열하에 들어서다 ‧ 152
장복과 다시 만나다 ‧ 162
모험과 열망으로 가득한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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