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장봉이 시인의 아이와 어른은, 동시와 시를 변용과 전이에 익숙해져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는 소리를 이미지로 변용시키고 자연을 존재로 의인화시켜 존재와 사물이 가지고 있는 본질로 나아가기 위한 해체를 다루고 있다. 화자의 해체 전략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편협한 시선을 해체하고,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 있는 사람들의 경계를 해체하는 데에 방점을 찍고 있다. 그리하여 시인의 시에는 아이와 어른, 삶과 죽음, 존재와 사물 간에 놓인 경계가 해체되고,
그 본성을 통하여 인간미를 소화하게 하는 전략이 내재 되어 있다.
이는 시인이 도시와 자연의 접점이 되는 ‘시골’을 배경으로 쓴 것은 아마도 농촌에 살면서
알게 된 이치인 것 같다.
우리의 삶은 사회에만 국한되어 있지 않다.
문학이 주는 삶의 이해와 깊이는 삶의 질을 높이는데
보충적 역할을 많이 하고 있다. 고 본다.
장봉이 시인의 아이와 어른의 시집은 이해하기 쉬운 단어와 시구로 쓰여졌다.
독자들의 위로가 되는 시집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시인은 도시와 시골의 화해와 평화를 모색한다. 「산사의 고요」·「동백이」·「과음」과 같은 비중 있는 작품이 나올 수 있었던 것은 시골, 특히 그의 삶의 터전인 “신점리”에서의 사색이 결실을 이루어서 이루어진 것 같다. 시인은 “산사”가 가진 “고요”와 “비움”의 이치로 자연과 세상에 나눔을 실현하려 한다. 이와 같은 나눔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자연이 가진 본성을 헤아림으로써 터득된 이치다.
시인의 나눔에는 해체와 탈경계의 시법도 포함되어 있다. 해체는 개인이 가진 편협한 시선을 해체시켜 사물의 본질을 헤아리려는 것이요, 탈경계는 이분법적 사고나 경계를 넘어서서 실재(實在)로 나아가려는 시법이다. 그래서 시인은 아이와 어른, 삶과 죽음, 존재와 사물, 언어와 이미지간의 경계를 허물고 서로 상대적인 것이 만나 그 본성을 털어 놓고 화해와 평화의 세계로 나아가고자 하는 시법을 활용하였다. 변용과 전이, 비유와 의인화 등은 시인이 즐겨 사용하는 메타퍼다. 그리고 이 메타퍼 놀이를 통해서 시인은 체험과 정서와 상상을 통해 얻은 자연의 이치를 피력하였다. 해체와 탈경계를 통해 실제로 나아가는 시인의 놀이가 독자들의 삶에 활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이번 시집이 많은 사람들에게 읽혀지기를 기원한다.
작가 소개
장봉이
-시인/아동문학가
-사)한국문인협회 서정문학연구위원회 위원
-사)양평군 문인협회 회원
-도서출판 놀부 대표
-서울 동부신문 오피니언 장봉이의 시 세계 연재 중
-국민권익신문사 기자
-시집 [손등에 피는 꽃][촛불][해탈과 번뇌] 그 외 공저 다수
목 차
시인의 말
제1부 아이
아이야 12
봄의 소리 14
청개구리 15
예쁜 동생이 있었으면 16
언제나 산소처럼 17
술래잡기 18
순이 얼굴 19
색안경 20
고추 잠자리 21
내가 만약 22
한가위 23
금당화 24
키재기 25
간호사 26
제2부 자연
전기밥 31
이슬 32
오리 33
아침이슬 34
소나기1 35
소나기2 36
봄 37
말과 말 38
단풍잎 39
낙엽 40
나무와 옷 41
제3부 어른
아이와 어른 45
과음 46
마음 47
근시 –부제 코로나19 48
꽃잎 지다 50
둘째 형을 배웅하며 52
모란 피어나다 54
무념무상 55
만남 56
백운봉 58
산사의 고요 60
삶7 61
바람 62
새해 63
신점리의 밤 64
제4부 삶의 무게
연꽃 69
아침 70
어쩌다 우리는 72
간이 정류장 73
용문산 74
인생8 76
인생9 77
소주 79
잦나무 숲 80
종이 꽃 82
차 한잔 어때요 84
컴퓨터 86
하이에나 무리 88
내 고향 밤나무골3 90
삶 그리고 삶 92
귀월歸月 94
제5부 사랑과 이별
동백이 99
신(神)은 없다 100
나 – 이제 102
국화향 104
임이여 105
어둠 106
꿈에 108
연탄2 110
애가哀歌 112
첫정 114
별 꿈 116
애련 118
온난화 120
용문사 122
아침2 124
장미 125
해설, 정신재(문학평론가) 127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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