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뉴욕타임스 논픽션 베스트셀러 1위
★★★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우리를 다시 ‘인간’이 되게 해주는
삶의 진실한 이야기들
이 책을 설명하기 위해선 먼저 저자의 전작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2013년에 전작 《휴먼스 오브 뉴욕》으로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시카고에서의 짧은 직장생활을 그만두고 사진가가 되겠다며 뉴욕으로 무작정 간 그는, 뉴욕 거리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고 그들의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간략한 코멘트를 붙여 SNS 채널에 올렸다. 이 채널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며 그를 일약 스타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책이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는 것은 물론 《타임》지는 그를 ‘세상을 바꾸는 30세 이하 30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기도 했다.
이제 그로부터 수년이 흘렀다. 그 몇 년 동안 저자는 좀더 야심찬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뉴욕 시민을 넘어, 세계의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보자!’ 이 책 《휴먼스》는 그 결과물로, 5년 넘는 기간 동안 전 세계 4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의 사람들을 만난 기록이다. 접근방식은 뉴욕 때와 유사했다. 1. 특정 국가의 거리로 간다. 2. 무작위로 말을 건다. 3. 그들로부터 삶의 진실한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4. 정수를 포착하는 사진을 찍는다. 이런 과정을 거쳐서 ‘휴먼스’, 즉 오늘날 ‘인간’ 집단의 생각과 감정을 드로잉해내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였다.
대폭 강화된 ‘이야기’ 파트
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야심찬 기획
말이 ‘1만여 명’이지, 그들 한 명 한 명과 대화를 나눈다고 상상해보라. 그것도 가장 내밀하고 아프고 소중한 기억들을 이끌어내야 한다. 찍힌 사진 역시 그 인물의 겉모습은 물론 이야기 내용과 잘 조응되어야 한다.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 5년의 시간을 걸 만한 ‘야심찬’ 프로젝트다.
그렇게 찾아간 곳들만 40여 개국이 넘는다. 함께 일한 통역사 숫자를 헤아려보니 100명이 넘었다고 한다. 간단히 이 책에 수록된 도시들을 일별해보자: 뉴욕, 파리, 홍콩, 암스테르담, 산티아고, 카라치, 부에노스아이레스, 베를린, 캘커타, 보고타, 리마, 리우데자네이루, 요하네스버그, 싱가포르, 서울, 도쿄, 바르샤바, 뭄바이,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오데사, 카이로, 다카, 예루살렘, 방콕, 상파울루, 로사리오, 시드니, 토론토, 아부다비, 나이로비, 자카르타, 몬트리올, 알렉산드리아, 바르셀로나, 로마, 라고스, 런던, 마닐라, 멜버른, 파수, 테헤란, 사이공, 멕시코시티, 모스크바, 몬테비데오……
공들여 대화하고 사진을 찍은 수많은 사람들 가운데 316편을 선별해 이 책에 수록했다. 대부분은 1페이지 안에 각 인물의 사진과 그의 삶의 이야기가 들어가 있다. 일부 인물들은 여러 페이지에 걸쳐 긴 이야기가 수록되기도 했다. 특히 뉴욕 전작과 크게 달라진 점은 무엇보다 ‘글’의 강화이다. 전작이 한두 줄의 재치 있는 코멘트 정도에 그쳤다면, 이 책 《휴먼스》는 서사가 갖춰진 글 한 편이 저마다 수록되었다. ‘(사진) 보는 재미’와 아울러 ‘(글) 읽는 재미’까지 느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의 구성과 테마에 대하여
이 책은 다음과 같이 총 5개의 챕터로 구분되어 있다: “들어가며”, “다가감”, “무작위성”, “분투”, “여기선 안 될걸요”. 챕터 간에 주제상의 엄격한 구분이 있지는 않으며, 독자에게 미치는 효과를 고려하여 분절해놓은 것으로 보인다. 다루는 인물 분량을 보면, 순서대로 17명-111명-80명-43명-65명으로, 독자의 독서 호흡을 고려한 구분임을 짐작할 수 있다. 한편 각 챕터의 첫 부분에 저자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가졌던 생각과 감정, 소회 등을 3~5페이지에 걸쳐 에세이로 풀어놓았다. 그 뒤 각 인물들의 개별 스토리가 연쇄적으로 제시된다. 이때 개별 이야기들은 테마의 느슨한 유사성에 기초하여 배치되었다.
인물들이 세계 곳곳에 걸쳐 등장하는 만큼 이야기의 테마도 다양하다. 하지만 대번 “우리랑 사는 게 크게 다르지 않네”라고 할 법한 보통 사람들의 보편적인 삶의 테마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랑과 이별, 꿈과 보람, 폭력과 학대, 노년의 삶, 직장의 기쁨과 슬픔, 사랑하는 사람의 질병, 첫 성경험, 고된 육아, 도박중독, 파티중독, 동성애, 낙태, 성장통, 여자로 산다는 것…… 갖가지 삶의 사연들이 공감과 감동, 그리고 연민을 자아낸다.
“이 책은 인간 본성의 보편성에 대한
사랑스러운 증거이다”_《커커스 리뷰》
우리는 오늘날 자극적인 매체가 조장하는 혐오와 편견에 자신도 모르게 젖어들고 있다. 반면 삶의 근간이 되는 사건과 나날의 생활들은 딱히 뉴스거리가 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우리의 인식 속에서 ‘다름’과 ‘차이’는 과대평가되고, ‘같음’과 ‘보편’은 과소평가되곤 한다. 이 책은 보편적인 삶의 모습에 주목함으로서 우리가 다 같은 ‘휴먼스’, 곧 ‘인간들’임을 인상적으로 상기시킨다. “우리를 다시 ‘인간’이 되게 해주는 삶의 영롱한 이야기들”이라고 한다면 지나친 찬사일까. 분명한 건 수록된 사연들로부터 가슴 먹먹해지는 순간을 여러 번 맞을 것이란 점이다. 그렇게 우리는 우리 안의 인간됨을 확인한다.
이 책은 일종의 모의 여행이기도 하다. 그간 세계는 하늘길이 닫힌 채 오랜 단절을 겪어왔다. 여행의 큰 기쁨 중 하나가 현지인들과의 우연한 만남이라고 한다면, 이 책은 그 각별한 순간들을 요령 있게 채집해놓은 여행수첩이라고 할 만하다. 미래의 여행을 준비하며 만남의 설렘을 기다리는 독자들에게도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브랜던 스탠턴
1984년 미국 조지아 주의 소도시 매리에타에서 태어난 브랜던 스탠턴은 늘 사물들에 열정적으로 빠져들었다. 한때는 해양수족관, 유포니움, 피아노, 영화, 금융시장에 매료되었던 그는 어느 날 뉴욕 시와 사진에 홀딱 반한다.
조지아 대학에서 역사를 배우던 대학 4학년 때 학자금 대출로 받은 3천 달러를 버락 오바마 후보의 대통령 당선에 베팅했고, 그 소식을 들은 친구의 추천으로 시카고 거래소에서 채권중개일을 하게 되었다. 2010년 1월, 캐논 ESO 7D 카메라를 장만하여 주말마다 사진을 찍기 시작해 그해 8월, 3년간의 채권중개인 생활을 그만두고 뉴욕으로 건너갔다. 매일 거리에 나가 사람들의 사진을 찍어 일명 HONY로 불리는 <휴먼스 오브 뉴욕>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이후 텀블러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블로그를 개설, 두 플랫폼의 구독 독자가 수백만을 넘는다. 텀블러의 창업자 데이비드 카프는 HONY가 텀블러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블로그라고 밝히며 스탠턴의 사진 모델을 자청하기도 한다.
HONY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자 스탠턴은 NBC 「투데이쇼」, BBC 뉴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소개되며 뉴욕의 명사로 이름을 알렸다. 그의 사진 작품들은 《보그》와 《더애틀랜틱》 인터넷판에 실렸고, 2013년 암트랙 광고캠페인 사진을 찍으며 아마추어에서 프로 사진작가로 변신한 스탠턴은 2013 《타임지》가 뽑은 30세 이하의 월드체인저 30인의 하나로 선정되었다.
2014년에는 『리틀 휴먼스Little Humans』란 제목의 어린이 사진집을 내겠다는 꿈을 꾸고 있는 그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살면서 요즘도 매일 캐논 EOS 5D Mark III를 들고 거리에 나간다.
옮긴이 : 안민재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출판사에서 15년간 편집자 및 외서 담당자로 일해왔다. 흰머리가 더 늘기 전에 세계여행을 떠나는 것이 꿈이다.
목 차
들어가며
다가감
무작위성
분투
“여기선 안 될 걸요”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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