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불씨
태초에 사람들은 불을 꽃이라 불렀다지 꽃으로 화덕을 피우고 밤을 밝혔다지 불이 꽃을 넘어서면 더 이상 꽃이 아니었다지 바람의 등에 올라타 바위의 속살을 뒤집다가 들을 태우고 숲을 집어삼켰다지 바람에 찔리고 그을음에 긁힐수록 빛의 속도로 내달렸지 돌이킬 수 없는 길을 만나야 하얗게 죽었다지 가끔은 불의 박물관에서 뛰쳐나와 LED 화면 속에서 형형색색의 빛으로 변화하지만 그 불은 불꽃처럼 타오를 수 없었다지
씨가 없어 차마 꽃이라 부르지 못하고
작가 소개
지은이 : 강일규
충북 영동 출생
2017년 『문예바다』 등단
2022년 전남매일 신춘문예 당선
2022년 세종시문화재단 창작지원금 수혜
시집 「그땐 내가 먼저 말할게」
목 차
1부 나는 물로 키우고, 당신은 입김으로 키우고
불씨
세상 물정 모르고
미역국
거미의 집
정곡
칼국수
봄
여름
월요일
바닥
시클라멘
한 켤레의 구두
물론論
2부 여름 보내고 돌아서면 여름이라 했다
환생
남다른 재주
말의 경주
울림의 파장
상촌
혹,
밥심
천덕
고유번호
초경
불황
활어
약발
3부 슬픔은 건들지 않아도 슬프다
숫돌
그믐
핑계의 핑계
다행이다
토하
가시연
임종
불꽃놀이
불안불안 재계약
쉿
이월 중
어제는 클린업 타자
양말
4부 오독하면 헛웃음이 되는 문장들
복어
술래잡기
겨울 민들레
기일
애기동백
물고기의 등급
만두
우리도 사진 한 번 찍어 볼까요?
꼬리의 진화
아내의 달력
세 번째 화살
일기
립싱크
해설 _ 연민과 구휼救恤의 사랑의 시학
유종인(시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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