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살아가는 마지막 힘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평생 “낙서”만 해댄 낙서 인생이었지 않았나 생각도 들고, 어린 초등학교 때 군인 아저씨와 시작된 오랜 기간의 위문편지가 그렇고, 외롭던 고등학교 시절을 지탱해 주었던 3년간의 혜숙이와의 편지가 그랬다.
어느 때는 우체부 아저씨가 “여기 연예인 살아요?” 할 만큼 편지질을 하면서 사춘기 어지러움을 달랠 수 있었음에 감사하기도 했다.
고 3 어느 날 밤에 무언가 얘기를 하지 않으면 죽을 것 같아 새벽에 책상에 앉았는데 정작 쓰여진 얘기는 쓰레기 같다는 생각으로, 낙서 한 줄 써지지 않는 좌절감에 대한 기억은 아직도 나를 의기소침하게 만들곤 한다.
그 삶을 지탱하게 해준 건 그즈음 알게 된 고등학교 동기회 컴퓨터 게시판이었다.
그 게시판이 속을 털어내는 유일한 길이었는데 핸드폰의 카톡방으로 자리가 옮겨지면서 지난 그 세월을 돌아보니 어느새 20년이 넘었더라.
일기장 같은 카톡들.
평안을 가장한 말들이 악머구리 끓듯 했던 지난 기억들이다.
나를 꼿꼿이 서게 했던 건 내겐 특별했던 강아지 레오와 효리였다.
먼저 별이 된 우리 강아지 레오의 펫로스 증후군으로 힘들어 하던 내게, 다른 레오로 변해와 준 효리를 데리고 찻집 밖에 앉아 멍때리는 나날이 지속되면서 마음을 내려놓는 법이 나도 모르게 터득되어 갔다.
친구들과의 단톡방이나 레오ㆍ효리가 아니었으면 벗어나지 못했을 우울감을 털어내고 “조만간 생각들을 정리해보고 싶다”는 욕구가 스멀스멀 올라올 무렵 친구에게 받은 책 제안.
내 마음을 조금이라도 알아주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으로 정리를 마쳤다.
작가 소개
이분용
1956년 출생이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나와 서울여자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어릴 적부터 할 줄 아는 게 책 읽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고등학교 사춘기 무렵엔 하도 말없이 책만 읽으니까 엄마가 친구에게 슬쩍 물어보셨더란다. “얘, 분용이에게 무슨 일이 있니? 말 한 마디 없이 책만 읽고 있어서 걱정된다.” 엄마의 노파심.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대구며 인제에 살면서 어릴 적 그 촌구석의 풍광이 내게 미쳤던 감성들마다 평생을 따라다닐 거라곤 생각지 못했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군인 아버지의 덕을 톡톡히 본 세월들이었다.
꿈을 심어주는 국어 선생님을 못 만난 때문일까? 완벽하지 못했던 능력 탓일까? 교직을 안 했지만 글이라는 호기심만은 잃지 않고 살아서 이렇게 내 이름으로 책이 나왔다는 사실에 낯설음이 먼저 다가선다.
나의 로망은 김광섭 시인의 “눈에 그려지는 그림”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었는데 그건 장문을 쓰지 못하는 이유에 아주 적절한 변명거리가 되어 주면서 한편으론 마음속에 남겨진 고집이 되어버렸다. 요즈음 ‘나이 70쯤 되면 책 한 권 묶어서 갖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 바람이 생각보다 일찍 이루어져 좋아서 흥분되면서도 겁이 난다.
몇 살까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을까?
목 차
■ 책을 내면서 · 4
분용이의 _1 꿈
자화상 · 15 / 여름나기 Ⅰ · 16 / 가을, 그러니께 고거이 · 18
그래도 나는 그대가 보고프다 · 24
우리 시엄니... · 26 / 하늘엔 별이 총총... · 31
슬픈 예감이 드는 아침 · 32 / 올랑교 · 33
나한테 神氣가 있는 것은 아닐까... · 34
에미의 마음 · 40 / 목욕가기 · 42
아들의 〈잘난 척〉하기 · 44
저... 고백 하나 해두 되나요? · 45
아들이 보내온 사탕 2개 · 46 / 성질 더러운 딸 · 48
젊은 남자가 내게 눈웃음을~? · 50 / 불면증 · 53
비오는 날 · 54 / 달빛 · 56 / 어머니와 김영옥 · 58
바보 · 63 / 배비장의 이빨 · 64 / 현우 씨 앞에 · 68
늙는다는 것... 그 행복과 슬픔 · 70
그리움에 대하여 · 72 / 연애편지 · 77
남성편력 · 80 / 속내를 보여주며 · 82
분용이의 _2 사랑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 85 / 참내, 기가 막혀서... · 86
궁시렁 궁시렁 · 89 / 그리움 · 90 / 여름나기 Ⅱ · 91
따오기 · 94 / 남편이 줘터진 이야기 · 96
레오가 자다가... · 98 / 손가락에 대한 상념 · 100
편지 · 103 / 바램 · 104 / 미모 · 106 / 나 못났나? · 108
우울한 날 길고양이에게 주는 편지 한조각 · 110
가을 · 112 / 하늘을 볼 수 있는 마음의 여유 · 114
키사스 · 116 / 봄빛 아침 · 118 / 속 좀 털어 볼까요? · 120
쌀이 떨어졌다 · 121 / 아직 설레임이 남았으면 좋겠다 · 122
늙어가는 이치 · 124 / 매미 · 126 / 대청소 · 128
부재 · 129 / 기억의 저편 · 130 / 이십 년 · 132
인디언 썸머 · 133 / 커피 · 136 / 사랑의 순서 · 138
중복에... · 140 / 충격파의 고문 · 142
레오와 민들레 · 144 / 나는 네 남자야 · 146
전생 · 148
분용이의 _3 행복
생각 하나 · 153 / 쓰잘데기 없는 꿈 · 154
공포 · 156 / 쌍둥이 · 158 / 현수 · 160
어느 할머니와 할아버지 · 161 / 아버지 · 164
소쩍새 우는 사연 · 174 / 팔자야 팔자! · 179
로또 · 180 / 밤벌레 · 182
달 좀 따다 주소 · 183 / 엄마의 크리스마스 카드 · 184
순간의 선택 · 186 / 집으로 가는 길 · 188
텔레파시 · 189 / 한 여름 · 191 / 화내지 마 · 192
우체통에 넣는 편지 · 193 / 백완승 저 세상으로~ · 194
봄 · 196 / 묻고 싶은 말 · 198 / 술 · 199
커피가 별거냐 · 200 / 내가 다 알아 · 203
아깽이 대란 · 204 / 봄이 오는 건가 · 206
나 · 208 / 예쁜 것 · 211 / 소확행 · 212
내가 없으면 세상이 없더라 · 214 / 그대 눈빛 · 216
조카 · 217 / 행복 · 220
분용이의 _4 그리움
외가의 추억 · 223 / 숨기고 싶은 말 · 226
붉은 담쟁이 · 228 / 연륜 · 230
넘어져 봤니? · 232 / 단상 · 234
경려야 · 236 / 초보운전 · 238
무슨 얼어죽을 사랑 · 240 / 넋두리 · 242
추석 화투놀이 · 244 / 꿈 하나 · 248
그대가 있는 곳은 아직도 비가 오나요? · 250
봄볕·가을 볕 · 252
석양 속의 그대 · 255 / 저녁 7시 · 256
조승우네 강아지 · 258
고양이 “치즈” · 261 / 엄마 · 264
그니를 찾습니다 · 266 / 동생과 백합 · 268
비오시는 날 · 270 / 그대 부르는 소리 · 272
지루한 여름 · 274 / 소시적 추억 · 276
손자의 어깨동무 · 27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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