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무엇이 두려운가
장미꽃이 활짝 피려면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뒤돌아보는 시선에서 비로소 피어나는
두려움 없는, 지지 않는 내일의 시
문학동네시인선 183번으로 김상미 시인의 다섯번째 시집을 펴낸다. 199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한 이래 박인환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전봉건문학상 등을 수상하며 “자신의 개인적 체험을 공적인 차원으로 전환하여 생의 진실과 비밀에 마주치게 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자유로우면서도 절제된 시인의 화법, 유사한 시어의 반복을 통해 리듬과 변화를 창조하는 그의 매혹적인 표현법은 이제 어떤 경지에 이른 듯하다”(전봉건문학상 심사평에서)는 평을 받은 시인은 삼십여 년의 시력 동안 한시도 시의 곁을 떠나지 않고 자신의 시세계를 공고히해왔다. 그런 시인이 이번 시집 『갈수록 자연이 되어가는 여자』에 이르러 “설사 시가 아니라 해도/ 삐뚤삐뚤, 비틀비틀, 넘어지고, 엎어지면서도/ 나는 계속 시를 써왔다”(‘시인의 말’에서)는 말을 증명하듯, 메마른 어제의 생에서 기어코 건져올린 시어들로 어느 때보다 절실하고 순정하게 시쓰기와 ‘시인 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김상미
1990년 『작가세계』를 통해 등단했다. 시집으로 『모자는 인간을 만든다』 『검은, 소나기떼』 『잡히지 않는 나비』 『우린 아무 관계도 아니에요』가 있다. 박인환문학상, 지리산문학상, 전봉건문학상을 수상했다.
목 차
1부 신(神)이 아픈 날 태어난
다중 자화상/ 미스터리/ 밖에는 비가 내리고/ 단 하나의 방/ 거기, 누가 있나요?/ 포커 치는 개들/ 한겨울, 버섯 요리를 하며/ 보이지 않는 아이들/ 엄마의 통장/ 제발 잡히지만 말고/ 짝짓기의 바벨탑/ 문학이라는 팔자/ 우울증 환자/ 동네 서점에서/ 그리운 아버지
2부 그저 살아 있는 시체처럼 사시오
반성/ 짧고도 긴 이야기/ 바얀 고비에서/ 살아 있는 시체들의 나라/ 어제의 창문/ 녹(綠)의 미학/ 병 속의 편지/ 최승자 시인/ 부상당한 천사/ 별이 빛나는 밤/ 우유부단/ 파리에서/ 자작나무 타는 소년-L 시인에게/ 분노하는 지구
3부 연포탕을 닮은 문어탕을 먹는다
너에게만 말할게-다시, 취한 배 위에서/ 난파선/ 문어탕/ 7월의 심장/ 까치밥/ 시인 앨범 6/ 딱새의 매운 고추/ 앨버트로스/ 내일의 시인/ 페루/ 나무늘보/ 해파리/ FC 바르셀로나
4부 세상 같은 건 더러워 버린 그대와
시인 앨범 7/ 내일로 가는 기차/ 또다시 바다, 바닷가에서/ 불타는 도서관/ 작은 배/ 휘파람새/ 가짜 뉴스 아웃!/ 지독한 게임/ 밥값/ 장미의 끝/ 아이스바 사랑/ 당신의 진짜 얼굴/ 꿈같이, 꿈만 같이/ 세상에서 가장 친절한 사람/ 나비들의 귀환
해설_무위의 기쁨, 시인의 삶
구모룡(문학평론가)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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