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바람 사이로, 그렇게 온몸으로
여전히 기다리는 시간은 그대로……
시를 보면 시인이 주로 쓰는 단어를 찾게 된다. 이문희의 시에서 “사람, 바람, 소리, 하루, 시간, 온몸”이란 단어를 찾는다. 그리고 “말한다, 기다린다, 걷는다, 그렇게, 그대로, 여전히, 사이로, 거꾸로”를 보게 된다.
시인은 글이 좋아서 책을 읽었고, 책이 좋아서 도서관에서 살았고, 도서관에서 사람을 만나고 또 도서관을 만들었다. 그리고 지금은 책을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결국 이문희 시인에게 시는 삶이고 시간이고 또 사람이다. 바람의 시간처럼 흐르는 그녀의 시를 온몸으로 느껴본다.
적당히 버겁고 잘 견뎌낸 시인의 말을 들어본다.
시답잖은 시들이지만
서툴고 어리석고 그러나 겁 없던 날들,
내 젊음의 치기를 토닥이며 응원해본다.
지금 그 시기를 사는 청춘들에게 한마디 해주고 싶다.
그대들의 삶은 멋지다고, 아름답다고.
작가 소개
이문희
아파트 작은도서관에서 엄마들과 작당해서 글쓰기 모임 <문이와 함께>, 독서모임 <동그리미>, <지성부킹>, <고독맘>을 만들다.
읽고, 쓰고, 놀다가 <문이와 함께> 동지들과 그림책 <가락지>, <위대한 스승, 남명 조식>, 동화집 <고마운 진주돌>을 만들다.
그림책 <벼방귀 피시식>, 수필집 <문이랑, 글이랑, 책이랑> 펴내다.
진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채움 작은도서관 관장을 역임했고, 지금은 책 만드는 일을 하고 있다.
목 차
시인의 말_시답잖은 시들이지만 4
1부 바람 사이로
목소리 실종 사건 13
지렁이의 엑소더스 14
어느 그늘이라도 16
햇살 좋은 날 17
그해 겨울 18
가을의 이맛돌 20
수초가 되다 21
0시의 기다림 22
지장수 24
너의 여자 친구 닮은 꽃을 본다 25
솔잎, 땅에서 만난 너 26
3월은, 봄은 27
비를 기다리며 28
사춘기 30
봄눈 때문에 31
봄, 기지개 켜고 32
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33
풀씨에게 쓰는 편지 34
가을엔 36
졸고 있는 풍경 37
이름표 달고 서있는 나무가 되어 38
쑥스러운 첫사랑의 모습으로 39
안부 한 마디 40
2부 여전히 기다리는
가을편지 45
이불을 빨아 널고 46
바람과 나무 47
그들이 갑자기 바빠지고 있었다 48
사랑하는 일이리라 50
시간차 52
내린다 비, 가을 54
아침 55
가을햇살 56
배롱나무 57
장미의 퍼포먼스 58
연서 59
녹슨 칼날 벼리며 60
송장메뚜기 62
지용, 부활하다 64
시인론 66
살풀이 67
벼의 연대기 68
지리산 뒤태를 보다 71
민달팽이 72
7년의 비망록 74
최후의 만찬 76
개미 장보러 가다 78
3부 그렇게 온몸으로
엄살도 괴롭다 83
문명 고양이 84
야행성 동물의 일기 86
그 냥 88
오른 손이 저지른 일 89
해산 90
나무는 나무 나는 나 91
손바닥 뒤집기 92
남들처럼 94
안전운전 96
얼굴은 낯설어도 97
5월, 여름을 뱉어낸다 98
비단옷 입고 밤길 걷기 99
무거운 건 머리, 다리는 가볍다 100
너를 떨쳐버린다 101
가을, 네가 술래다 102
어느 여름, 바다 속에서 103
소리를 빗어본다 104
동상이몽 106
열대의 소리는 금속성이다 107
연습 없는 이별 108
4부 시간은 그대로
술 취한 바다 113
둘레 둘레 두리번 두리번 114
여우비는 축복의 땅에 내린다 116
달콤한 비밀 118
여차 가는 길, 다포에서 120
응큼한 상상 122
봄꽃 유감 123
서두르지 말게나 124
낮달 126
앞니 두 개로 웃는다 128
잠 설친 이유 130
우리 집 청소기는 대한민국이다 132
어제는 농담이었다 134
눈꼽 낀 햇빛 135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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