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나는 매일매일 좋아하는 것을 합니다”
좋아하는 걸 좋아하는 일곱 명의 덕후 이야기
‘덕질’이란 이제 ‘취미’의 더 깊고 진한 버전이며,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취향’이다. 곳곳에 숨어 있는 덕후들의 이야기를 모아 듣기 위한 ‘전국 덕질 자랑’의 장인 ‘미래엔 단편 에세이 공모전’. 제2회 수상작품집 《오늘의 덕질 : 일상을 틈틈이 행복하게 하는 나만의 취향》이 출간되었다.
SF 덕후, 책 덕후, 여성 아이돌 덕후, 식충식물 덕후, 발레 덕후, 로맨스판타지 덕후, 인형 덕후 등 《오늘의 덕질》에는 주제도 분야도 방식도 다양하지만, 덕질에 대한 마음만은 일맥상통하는 이들의 진심이 가득가득 담겨 있다.
이번 제2회 공모전에서는 이전 회보다 늘어난 공모작 수뿐만 아니라 확연히 업그레이드된 글의 수준이나 덕력이 돋보였다. ‘덕후의 삶’이라는 다소 실험적인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미려한 필치와 개성 있는 표현으로 읽는 재미를 준 작품들이 많았다. 과연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행복한 집착’의 영향력을 체감할 수 있었다. 그 즐거움 속에서 엄선된 개성 넘치는 일곱 덕후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SF, 책, 여성 아이돌, 식충식물, 발레, 로맨스판타지, 인형…
일상을 풍요롭게 하는 각양각색 덕질 라이프
대상 수상작인 는 ‘SF 마니아’의 작품이다. “외증조할머니는 별똥별을 먹고 101세까지 사셨다.” 첫 문장부터 힘을 빡 주며 다음을 기대하게 한다. 그리고 이어지는 글 전반에서 과거의 일들을 다루고 있는데, 여기에 SF 소설이라는 미래지향적 소재를 자연스레 접붙여낸다. 마지막은 “다른 세상을 바라보는 이야기들 덕분에 나는 자라났고, 현재에 고정되어 있지 않을 수 있었다.”라며, 여전히 희망적인 내일에 대한 메시지로 끝을 맺는다.
과거란 그것이 찬란했든 불행했든 종류에 상관없이 시야에서 벗어나 자꾸 어딘가로 숨어버리기 마련이다. 고된 현재와 불안한 미래 때문일까. 작가는 ‘SF소설’이라는 용매를 이용해 숨어 있던 기억을 합성해낸다. 아버지와 형제들의 이야기는 문고본 SF소설과의 첫 만남으로 이어지고, 첫사랑은 <블레이드 러너>, 대학 시절의 아픈 실연은 <그리폰 북스 시리즈>, 아버지의 파킨슨병은 <네 인생의 이야기>로 과거와 SF소설이 짝을 이룬다. 삶 내내 SF소설은 극복의 발판이 되기도 했고, 어떤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은 신나는 내일을 기대하게 만드는 동력이기도 하다. 이처럼 매우 개인적이고 국소적인 작가의 삶 속 일부 에피소드를 SF소설과 절묘하게 연결한 것이 재미있다. 덕후로서의 전문 지식도 돋보이며 글 완성도도 높아 《오늘의 덕질》의 대표작으로 선정되었다.
최우수상 수상작인 <이외의 장소에서 만난 의외의 책들>은 ‘책 덕후’의 이야기다. 무심하게 글을 읽어 내려가기 시작하면 작가의 어린 시절로 타임슬립한 것처럼 자연스럽게 동기화되는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다. 작가의 고유한 ‘도서관 단골 생활’은 초등학교 입학 후 시작되는데, 고사리 같은 작은 손으로 순수하게 책장을 넘기던 귀여웠을 꼬마 아이가 중학생이 되자 욕망에 휩싸여 야한 소설들을 정독하는 에피소드에서는 쿡쿡 웃음이 새어나온다. 집 안 책장에 꽂혀 읽은 흔적이 가득한데 가족 아무도 모르는 미스터리한 책부터 지금은 추억 속으로 사라진 만화방에서 발견한 동인지, 옥중소설, 흑마술까지 책 덕후가 만난 특별한 책에 얽힌 여러 이야기 속에 웃음과 공감 포인트가 숨겨져 있다.
공모전 취지에 적절하게 취미의 영역을 넘어, 농도 깊은 본래 의미의 ‘덕후’다운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중독적인 문체에 가산점이 더해져 최우수상으로 선정되었다.
다음은 다섯 편의 우수상 수상작이다.
<아줌마인데요, 여성 아이돌 덕후입니다>는 제목 그대로 여성 아이돌을 좋아하는 덕후의 에세이다. 중학교 때 첫 ‘덕통사고’를 당한 이후 수십 년 동안 한결같은 마음으로 여성 아이돌을 응원하며 그와 함께 성장한 인생의 여정을 진솔하게 그려내 공모전 주제에 꼭 들어맞는다. 도입부나 제목, 구성 등에서 글 센스가 엿보이며, 무엇보다 ‘멋지면 다 언니’라는 걸스팬덤의 원조 격으로 동시대 여성들과 깊은 공감대를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 주변의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좋아하는 걸 좋아한다고 말하며 덕질의 기쁨을 오롯이 누리겠다는 작가의 의지에 응원을 보내고 싶어진다.
<화분 위의 사냥꾼, 식충식물>은 벌레를 잡아먹는다는 식물, 식충식물 덕후의 이야기다. 왜인지 친근한 느낌은 아닌 이 식충식물의 매력을 널리 전파하고자 하는 진심이 가득 느껴지는 글이다. 마치 식충식물 전도사처럼 ‘이상하다는 것은 흥미롭다는 것’이라는 접근을 시작으로 식충식물을 곤충을 사냥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해주고, 식충식물에 대한 대중적인 오해에 대해 적극 해명한다. 깊은 덕력과 그에 따른 전문적인 지식이 담긴 이 글을 읽고 나면, 나도 모르게 식충식물을 인터넷에 검색해보게 된다. 간결한 필력과 뛰어난 설득력을 갖춘 글이다.
<덕후 권하는 사회>는 40대의 나이에 발레를 시작한 발레 덕후의 에세이다. 워킹맘으로서 일과 육아만을 위해 살아오다 어린 시절 꿈이었던 발레를 시작하며 인생의 활력과 행복을 다시금 얻게 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금은 제한적인 환경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기 위해 일과 육아와 덕질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며, 부상으로부터 몸을 관리하는 방법, 덕질이 주는 순수한 기쁨까지 행간마다 진정성이 듬뿍 느껴진다. 누구나 어린 시절 마음에 품고 있던 펼치지 못한 꿈 하나는 있을 것이다. 이미 늦어버린 것 같아 덮어둔 그 작은 소망에 이 글은 용기의 불씨를 지펴준다.
<이토록 로판에>는 최근 웹툰이나 웹소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장르인 ‘로맨스판타지’에 관해 진한 애정을 표현하는 덕후 이야기다. 스스로 ‘현재진행형 로판 덕후’라고 칭한 것처럼 로판에 서서히 물들어가게 된 과정을 연대기로 설명하는데, 장르가 가진 남다른 매력을 소개하는 동시에 돈이 없어도 노력과 성실함으로 덕질할 수 있다는 멋진 팁까지 알려주며 뭉근히 영업을 시도하기도 한다. 글에 소개된 스무 편이 넘는 웹툰과 웹소설만 봐도 몇 달치 주말이 훌쩍 넘어갈 수 있으니 유의하며 이 세계에 입문하길 바란다.
<인형 덕후 10년 차 키덜트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인형 수집광의 이야기다. 10년 동안 인형 덕후로 살면서 이루어낸 나름의 뿌듯한 성과들을 소개한다. 내성적인 성격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유튜버’가 되고, 그로 인해 협찬은 물론 수입도 생겼으며, 수집한 인형들로 전시회도 열었고, 두 돌이 된 아기에게 ‘인형수저’를 물려줄 수 있다는 자랑까지. 숱한 성과 중에서도 인형 덕후로서 얻은 가장 큰 선물은 바로 나와 같은 것을 좋아하는, 같은 취향의 친구들을 만난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글은 ‘무언가를 좋아하는 마음’이 이처럼 다양한 방식으로, 얼마나 가치 있는 행복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작가 소개
이윤리
정체성 확실한 SF 마니아, 이야기 수집가.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 옥타비아 버틀러를 비롯한 수많은 작가들과 꼽실이 두 마리를 포함한 지구상의 수많은 사랑스러운 존재들에게 이야기를 빚지며 살아가고 있다.
목 차
〈대상〉
SF와 나의 이야기_이윤리
〈최우수상〉
의외의 장소에서 만난 의외의 책들_조소영
〈우수상〉
아줌마인데요, 여성 아이돌 덕후입니다_김창경
화분 위의 사냥꾼, 식충식물_이예린
워킹맘 발레리나의 덕후 권하는 사회_강유주
이토록 로판에_한지민
인형 덕후 10년 차 키덜트가 할 수 있는 것들_최서현
역자 소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