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황영웅 가수가 하차 9개월 만에 2023년 10월 여섯 신곡을 내고 무대로 복귀했다. 12월엔 전국 순회 콘서트도 연다. 이에 맞춰 ‘황영웅 신드롬’을 다룬 책 “기다린 날이 왔어요!(부제 : 엄마들이 눈물로 지켜낸 가수 황영웅 이야기)”가 출간됐다. 음반 발매, 콘서트, 책 출판까지 다시 ‘황영웅 신드롬’이 확산될 기세다.
황영웅과 함께 웃고 울고 싸운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
최고의 목소리를 가진 무명 가수의 등장, 우승 문턱에서 하차, 힘 없는 신인가수 편에 선 팬들의 저항, 그리고 화려한 부활. 2023년의 ‘황영웅 신드롬’은 그 자체로 드라마다. 한국 문화예술계에서 전례가 없는 재기(再起)이다. 조갑제닷컴이 펴낸 이 책은 황영웅과 함께 웃고 울고 싸운 평범한 시민들의 이야기다.
“40대 초반 난소암 4기로 17년 동안 싸우다가 지금은 골다공증으로 뼈가 부서지고 죽을 날만 기다리고 있을 때 황영웅님의 노래 듣고 아픔을 잊고 삶이 바뀌었습니다. 살고 싶습니다. 죽는 그날까지 가수님 노래 듣고···”
“황영웅의 ‘인생아 고마웠다’를 듣고 내 삶이 정리되는 느낌이었습니다. 나의 마지막 순간에 이 노래를 들으며 떠나면 행복한 마음으로 하늘나라 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엔 조갑제TV 동영상 댓글 10만 통에서 뽑은 글들이 실려 있다. 황영웅 노래로 마음과 몸의 병을 치유하고 있다는 이들의 증언이 많다. 한국 사회의 바닥에서 열심히 살다가 상처 받고 쓰러진 사람, 다시 일어나 심신을 추스르는 이들, 인생 황혼기의 허무함에 젖은 사람들. 이들은 황영웅 노래로 위안을 받는 정도가 아니라 우울증, 암투병의 고통, 불면증에서 벗어났다고 증언한다.
“하루에도 수십 번씩 황영웅 노래를 반복청취한다”는 사연 등이 유튜브 채널 ‘조갑제TV’ 동영상에 10만개의 댓글로 쏟아졌다. 장문의 편지도 전해졌다. 황영웅의 성공과 좌절, 복귀를 함께한 팬들의 각양각색 반응들이 이 책에 담겼다.
“한국에서는 Second Chance가 용납되지 않습니까”
황영웅의 노래가 가진 선한 영향력과 신비한 치유력은 본질적으로 그의 천부적인 목소리에서 나온다. 풍부한 중저음과 편안한 고음, 곁에서 속삭이는 듯한 발성, 음유시인처럼 느끼게 하는 가사 전달력. 이런 목소리의 힘이 그를 MBN ‘불타는 트롯맨’의 독보적 1위 후보로 만든 동력이었다. 그러나 우승 문턱에서 황영웅은 스스로 물러났다.
많은 언론은 독자적 검증 취재도 없이 황영웅을 ‘학폭’ 프레임에 가두어 두들겨 팼다. 상금을 포기하고 활동을 중단한 황영웅에게 그 뒤에도 자숙, 반성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활동재개 움직임을 공격했다. 저자인 조갑제 대표는 “한국 언론의 이런 행위는 저항이 불가능한 한 무력한 개인에 대한 집단 폭행적 공격이란 점에서 흑역사, 언폭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눈물이 먹물보다 강하다
황영웅 팬들이 다른 팬들과 근본적으로 다른 점은 가수가 잘 나갈 때가 아니라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팬이 되었다는 점이다. 의분심(義憤心)으로 무장한 팬들이므로 행동력과 결속력이 남달랐고 이것이 황영웅 재기의 발판이 되었다.
가수는 안 보이는데 노래는 살아남아 음원 시장에서 인기가 꺼지지 않았다. TV조선이 밀어주는 안성훈, MBN이 띄우는 손태진보다도 앞서 갔다. 팬카페 가입자 수는 5만 명 가까이 계속 늘고 있다. 무대를 내려온 가수의 노래는 랭킹이 계속 올라갔다. 그리고 10월 말 신곡을 들고 복귀, 12월부터 전국 순회 콘서트. 이 책은 ‘먹물 먹은 기자들에 대한 눈물 먹고 사는 생활인들의 도전이고 승리였다’고 평가하고 있다.●
작가 소개
조갑제
1945년 10월 일본에서 났다가 이듬해 고향인 경북 청송으로 돌아왔다.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부산수산대학(현재의 釜慶大)에 들어가 2학년을 마친 뒤 공군에 입대, 제대 후 1971년 부산의 <국제신보> 수습기자로 입사해 언론생활을 시작했다.
문화부, 사회부 기자로 일하면서 경찰, 공해, 석유분야를 다루었는데 1974년 중금속 오염에 대한 추적 보도로 제7회 한국기자상(취재보도부문·한국기자협회 제정)을 받았다. 1980년 광주사태 현장 취재를 했다. 그해 6월 신문사를 그만둔 뒤 월간잡지 <마당> 편집장을 거쳐 1983년 조선일보에 입사, <月刊朝鮮> 편집장으로 일했다.
2001년 월간조선이 조선일보사에서 분사(分社)하면서 (주)월간조선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지금은 <조갑제닷컴> 대표로 있다. 2017년부터 시작한 <조갑제TV>는 한국의 대표적인 유튜브 방송이 되었다. 저서로는 《김대중의 정체(正體)》 《사형수 오휘웅 이야기》 《有故》 《국가안전기획부》 《軍部》 《朴正熙(전 13권)》 등이 있다.
목 차
프롤로그 | 황영웅 신드롬: 죽이기와 살리기, 먹물과 눈물의 대결 … 10
아픈 사람들부터 들고 일어났다 … 38
가수가 나락에 떨어질 때 생기는 팬들은 처음? … 46
태평양을 건너온 손편지 … 55
도쿄에서 온 절박한 편지 … 71
mbc 실화탐사대가 도마 위에 올린 황영웅의 인생 … 76
한국에선 Second Chance가 용납되지 않는가? … 90
먹물의 言暴에 눈물의 저항 … 96
민들레 모임, 싸우는 황영웅 팬들 … 105
너무나 처절한 사연들 … 114
신비한 치유력 … 124
용서와 회복 … 138
오늘의 황영웅을 어제의 황영웅으로 가리다니! … 148
이건 독립운동이고 레지스탕스다! … 157
나는 왜 황영웅 사태를 보도하는가? … 163
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 168
한 여성이 정성을 다해 쓴 황영웅 변론문 … 172
“한국어가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니” … 185
황홀한 복귀 … 203
기다린 날이 왔어요! … 214
황영웅 사태 8개월이 남긴 것 … 223
에필로그 | 황영웅 사랑은 조건이 없다! … 228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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