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햇빛의 세계로만 다닐 수는 없다.
달빛의 세계를 다니며 시를 읽고 노래도 불러야 한다.
우리는 그곳에서 그늘의 시간을 놓지 않을 것이다”
세상의 모든 B에게 전하는
따스한 이야기
현택훈 작가는 온기를 나누기 위해서라면 젖은 성냥을 말려서라도 모닥불을 피워낼 사람이다. 음악을 사랑하지만 악기를 못 다뤄서 시를 쓴다는 고백은, 상황에 굴하지 않고 한계를 포용해본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나는 이것이 B의 기품이자 의지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_강건모(작가, 『무탈한 하루』 저자)
약하고 외롭고 소외된 이들을 위한 B의 에세이
이 책은 세상의 B들을 위한 위로의 에세이다. 모두가 A의 주류를 꿈꾸는 세상에서 성공하지 못해도 따듯한 품성으로 서로 보듬어주는 B의 정서를 담아냈다. 양극화된 사회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주류를 이루는 부류는 A가 아닌 B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하는 B가 우리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약하고 소외되고 외로운 이의 편에 서서 공감하는 마음을 전한다. 저자는 자칭, 타칭 무명 시인으로 살아가는 B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하는 비주류로 살아야 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에 대한 고민을 이야기하며 통칭 B급이 아니라 B라 하게 된 이유를 풀어놓는다.
작가 소개
지은이 : 현택훈
제주도에서 태어났다. 문학 공부를 하거나 군대에 있을 때 빼고는 줄곧 제주도에서 살며 시를 쓴다. 시집 『지구 레코드』 『남방큰돌고래』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마음에 드는 글씨』, 동시집 『두점박이사슴벌레 집에 가면』을 냈다.
목 차
프롤로그
알 수 없는 음악가
리스너
이방인
커트라인
B급의 색깔
음악을 하는 형님
기술이라도 배워야 한다는 말
따뜻한 B급
헤비메탈 버스를 타라
13초소 다마고치 사건
까대기로 운신했던 날들
문학소년은 늙지 않는다
작은 도서관 사서
좀비들
전문대
벌새의 시대
하얀 꽃바람 불면
노벨문학상 타는 방법
동시가 사는 집에 놀러 가면
미기후
그 많던 공중전화는 다 어디로 갔을까
뚱보
무면허
내무반에서 〈국방일보〉를 외치다
마이너리그
골개비, 개오라지, 까구랭이, 개고리, 머가리, 메구리, 멕자귀
우표 편애
나의 갈매나무
4ㆍ3길
국수 생각
섬의 노래
구석에서 쓰는 시
절판된 시집들의 밤
에필로그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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