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의 사람들 - 김동길 인물한국현대사 -

김동길 교수가 기록한 한국 현대사 100년의 스펙타클
 현대사를 수놓은 100명의 별들을 만나다

《백년의 사람들: 김동길 인물한국현대사》는 대학교수이자 저술가인 김동길 교수가 격동의 현대사 100여 년을 살아오면서 경험한 사실과 교유(交遊)한 인물들을 바탕으로 쓴 ‘체험적 인물한국현대사’이다. 〈조선일보〉(54회)와 저자의 블로그 <석양에 홀로 서서>(46회)에서 2017년부터 2년간 연재했던 글을 모아 엮어냈다. 연재 당시 허를 찌르는 인물 선정과 톱기사 버금가는 흥미로운 사실들로 매 회마다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자타가 공인하는 ‘국보급 마당발’인 김동길 교수는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유명 인사뿐만 아니라 농촌운동가 강성갑, 천사의사 장기려 같은 숨겨진 영웅들의 휴먼스토리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또한 ‘현대사의 산증인’으로서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한 현대사의 주요 장면과 그 이면의 인사이드 휴먼스토리를 생생하고 깊이 있게 전달한다. 100인의 개인사와 100년의 사회사가 서로 접합, 관통하는 이 인물기의 대장정은 대단한 집념과 지성의 성취로,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을 것이다.

역사의 산증인이 기록한 현대사 100년의 스펙타클
 우리나라 현대사 100년은 그야말로 역동적이었다. 일제강점기, 해방, 분단, 6.25전쟁, 군사정권, 민주화시대로 이어지는 격동의 세월 속에 정치, 경제,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우리의 삶이 바뀌었다. 그렇다면 이런 변화를 이끈 인물들은 누구이며, 고비고비마다 어떤 결정적 사건들이 있었는가?
김동길 교수는 이러한 질문에 시원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는 현대사의 산증인이다. 100세를 바라보는 그는 일제강점기에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숨 막히는 식민교육을 받으면서도 조만식, 조소앙 등의 독립운동가들을 존경했다. 해방 후 김일성이 북한을 장악하고 폭압적인 정치를 시작하자 자유를 찾아 월남했다. 1970년대 군사독재 시대에는 연세대 교수로서 함석헌, 장준하, 법정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지식인들과 교유하며, 유신체제를 비판하다 구속되는 등 고초를 겪었다. 1990년대에는 기업인 정주영과 손을 잡고 정계에 몸담기도 했다.
김동길 교수는 한 시대의 지식인으로서 격동의 현대사를 온몸으로 겪으며 누구보다 깊이 역사와 민족에 대해 고뇌했고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필생의 과업으로 삼으며 “한결같이 민주적 시대정신에 입각”해 우리의 지난 100년의 역사를 재조명하였다.

대통령에서 코미디언까지 현대사 주역 100인과의 만남
 김동길 교수는 자타가 공인하는 ‘국보급 마당발’로 다방면에서 폭넓은 활동을 하면서 만난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그려냈다.
김동길의 인물 이야기는 무엇보다 그 폭과 깊이가 독보적이다. 이런 의미에서 《백년의 사람들: 김동길 인물한국현대사》는 ‘한국의 대표인물 열전’이라고 불러도 무방하다. 우선 이 책은 대통령에서 코미디언까지 김동길 교수가 직접 교유했던 각계각층 인사 100인을 총망라하였다.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에서 문재인에 이르는 전?현직 대통령들, 학계의 함석헌, 양주동, 백낙준, 최현배, 오천석, 재계의 정주영, 이병철, 박태준, 김우중, 함태호, 종교계의 김수환, 법정, 김장환, 한경직, 조용기, 문화계의 박경리, 천상병, 백남준, 김동진, 김자경, 방송계의 이주일, 최불암, 김동건, 조영남 등 그 면면이 화려하다.
또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은 인사이드 휴먼스토리를 담아 독자들이 현대사의 이면을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예컨대, 겉으론 친일 기업인 행세를 했지만 뒤로는 독립운동가 안창호를 도왔던 화신백화점 사장 박흥식, 김일성의 최측근이자 공산당 최고간부였지만 공산주의보다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향했던 황장엽, 동백림 사건 고문 후유증으로 고통을 겪었지만 자신을 예수님처럼 가난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던 천진무구한 시인 천상병 이야기는 항일-친일, 민주주의-공산주의의 이분법으로는 파악할 수 없는 인물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숨겨진 영웅들의 휴먼스토리가 주는 감동
 한 번뿐인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게 하는 휴먼스토리도 감동적이다. 김동길 교수는 “끝까지 성공한 사람만이 영웅은 아니다”라고 하며 ‘승자의 기록’이자 결과를 중시하는 역사가 놓친 숨겨진 영웅들의 휴먼스토리에 주목한다. 최근 타계한 김우중 전 대우 회장이 좋은 사례다. 김 교수는 비록 악조건 속에서 김 회장의 기업이 무너지긴 했지만 그의 따뜻한 인간애와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농촌교육을 위해 바치고 순교하면서도 민족을 위해 기도했던 농촌운동가 강성갑, 북에 두고 온 아내를 그리며 평생 독신으로 가난한 이웃을 위해 의술을 펼친 천사의사 장기려의 이야기는 삶에서 참으로 위대한 것, 진정한 성공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김동길
1928년에 평남 맹산군에서 태어났다. 광복 직전 평양고보를, 분단 후 월남하여 연희대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미국으로 유학 가서 인디애나주립 에번스빌대학을 거쳐 보스턴대학에서 링컨 연구(Abraham Lincoln: An Oriental Interpretation)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연세대 교수로 재직 중에 1974년 민청학련 사건에 연루돼 15년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 1년 만에 풀려났다. 이후 말과 글로 사회적으론 자유, 국민 개인적으론 사랑이 지닌 가치의 지고함 설파에 신명을 걸었다. 문학, 역사, 철학에 정통한 ‘문사철 삼절’이자 ‘언행일치 선비정신’의 화신이다. 우리 사회 독서계에서 진작 고전의 반열에 오른 《링컨의 일생》을 필두로 《하늘을 우러러》, 《대통령의 웃음》, 《영원히 남는 것》, 《길을 묻는 그대에게》, 《하느님, 나의 하느님》, 《내가 부르다 죽을 노래여》, 《내 마음의 노래》 등 10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2020년 현재 연세대, 단국대, 명지대 석좌교수다.

 

머리말
 일러두기
 이야기를 시작하며: 내가 만난 현대사의 거인들, 감히 그들을 말한다

 이승만 / 조만식 / 조소앙 / 최남선 / 원한경
 김성수 / 이광수 / 정인보 / 조병옥 / 신익희
 최현배 / 백낙준 / 이기붕 / 김활란 / 박태준
 신봉조 / 오천석 / 함석헌 / 한경직 / 양주동
 박흥식 / 이은상 / 박은혜 / 문창모 / 이병철
 모윤숙 / 김성태 / 노천명 / 장기려 / 이준묵
 강성갑 / 김일성 / 손기정 / 김기창 / 김동진
 김연준 / 홍이섭 / 박목월 / 서정주 / 김종영
 정주영 / 박두진 / 김병기 / 박정희 / 김응섭
 김자경 / 장준하 / 현승종 / 오재경 / 임원식
 차경섭 / 백선엽 / 김형석 / 김상협 / 김순애
 안병욱 / 선우휘 / 강영훈 / 현봉학 / 김수환
 이범석 / 황장엽 / 김대중 / 차범석 / 천관우
 신상옥 / 김종필 / 이영덕 / 이동원 / 최은희
 채명신 / 박경리 / 김남조 / 박태준 / 김영삼
 방우영 / 조 순 / 천상병 / 노신영 / 함태호
 전두환 / 백남준 / 노태우 / 법 정 / 김복동
 이용만 / 이어령 / 이영일 / 김장환 / 조용기
 김우중 / 김동건 / 최불암 / 이주일 / 김지하
 이명박 / 조영남 / 최인호 / 박근혜 / 문재인

 편집노트: 현대사 주역 이야기의 스펙터클_김형국 서울대 명예교수
 열독노트: 김동길 교수의 인물론을 읽고_이종각 전 동양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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