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정치는 결국 사람, 정치인 이전에 한 사람 ‘윤상현’, 그의 생각을 담았다.
여시아문如是我聞, 술이부작述而不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화려한 경력과 달리, 겉과 속이 소박한 보통사람 윤상현 의원은 정치도 결국 사람이라고 말하며 ‘사람’을 강조한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희망과 행복이 중요하듯 정치에서도 희망과 행복이 중요한 가치기준이라고 말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정치인이 시대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걸으며 만들어 나가야할 희망. 이 책에는 바로 그 희망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기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정치인으로서 희망을 얘기하다
“정치인에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영원한 화두다. 변해야 희망이 있고, 발전이 있다. 변화는 자기혁신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인류발전의 원천이 변화인 것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희망이 없는 인간은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또 정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정치인이 시대정신을 실현하려면 정치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을 위한 정책’ 실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 고 화두를 열었다. - 「프롤로그, 희망을 위하여」에서 p.16.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일상, 삶, 그리고 사회와 정치
저자는 제1장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만큼 멀리 갈 때도 없다」에서는 음식의 미학, 술 권하는 사회의 분위기, 낯선 곳으로의 여행, 독서빈국에 대한 견해 등 일상에서의 느낌을 피력하여, 한국의 문화, 한국인의 삶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였고, 제2장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에서는 장애인, 소방관, 고령화 문제 등을 통하여 현재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도 언급하였다.
제3장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에서는 욕심을 경계하는 법, 진정한 부자가 무엇인지? 사랑과 부부애, 축구에 대한 열정 등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성을 여과없이 표출하여 저자의 평상시의 삶에 대한 지표 등을 엿볼수 있다.
제4장에서는 그가 평소에 존경하는 인물들, 충무공, 윤봉길 의사, 성공한 사람들의 삶, 그리고 스승(멘토) 등을 언급하였고, 특히 노동자와 여대생의 서신을 통하여 서민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소신있게 언급하였다.
제5장 마지막에서는 18대, 19대 국정생활에서의 관점을 피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저자의 삶과 정치생활에서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행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과 모험이다. 여행은 우연과 필연이 반드시 섞인다. 길을 가다가 원하는 것도 만나지만 예상 외의 것을 얻을 때도 적지 않다. 감미로운 여유와 우연한 만남에 대한 기대, 차창 밖의 푸르거나 어두운 숲, 흐르는 강과 시야를 멀리 올리는 산, 여행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다. (중략) 위대한 업적과 역사는 이런 선구자, 개척자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인류는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중략)
여행의 본질은 자연에 대한 경이, 문학과 예술의 높은 경지와 관련된 깨달음, 통찰 같은 것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한다는 것, 그것 역시 하나의 머나먼 길을 떠나는 여행이다. 여행처럼 정치 역시 수많은 사람을 만나, 때로는 인연 같은 필연이 되기도 하고 필연 같은 인연을 맺기도 한다.
- 「목적지가 없는 여행일수록 멀리 간다」에서 pp. 69-75.
인간은 모든 일을 다 잘 할수 없으며 때로 실패를 통해 융통성과 겸허함을 배우고 자신을 뒤돌아보며 남을 용서할 수 있고, 더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 것,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찾는 것이 다가 올 미래와 기회를 위한 진정한 힘이 된다.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색-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다」에서 p. 93.
어려운 가정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피땀 어린 노력을 해서 소중한 어떤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개천의 용’은 수백 번이라도 찬성하고 권장되어야 할 일이다. 전체적인 사회구조에서 신분상승이나 계층이동의 유동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개천에서 나온 용’이라는 평판을 받은 출세하고 성공한 인물 중에는 용이 아예 안 되었어야, 용이 되지 못한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많다.
용이 되고 난 후 그 인물의 처신과 행적이 실망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커녕 자신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나 무시당했던 기억 이상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의 남들을 더 무시하고 짓밟는 사례도 많았다. 인품이나 식견이 용이 되어야지 권력이나 출세, 돈에 혈안이 되어 설치는 용이 우리 사회에 과연 필요한가?(중략)
일장공성만골고(一將功成萬骨枯)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장수가 이룬 전공 뒤에는 수많은 이름 없는 백성의 죽음이 있다는 말이다. 아직도 ‘개천의 한 마리 용’을 위해 ‘개천의 수많은 지렁이’들이 희생을 해서는 안 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일 것이다.
-「얼리버드 ; 자수성가의 조작된 신화」에서 pp.139-141.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계속 채워야 하는 돼지의 배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갈대로서 인간은 비상한 발전을 했으나, 쾌락과 욕망을 찾는 원숭이와 독배(毒杯)를 마다않는 성자(聖者) 사이를 여전히 오가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훌륭한 인물도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배부른 돼지’도 ‘배고픈 소크라테스’도 될 수 없는 채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돼지’ 근처에서 계속 방황하고 있는 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중략) 임상옥은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을 항상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는 “나는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지만, 나를 이루게 한 것은 하나의 잔이었다.”는 말로 계영배를 욕심과 돈에 대한 절제의 거울과 경계의 도구로 삼았다. 계영배는 술이 일정한 한도에 차오르면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과음을 경계하기 위한 절주배(節酒杯)였다.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잔의 70% 이상 술이 차면 밑으로 흘러내린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는 상징적인 의미다.
- 「과욕을 다스리는 술잔, 계영배」에서 pp157-162.
인생과 역사에서 조우하는 모든 길은 두 개의 길로 나눠져 있다. 어떤 길은 가야할 길이고, 또 어떤 길은 우리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이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중략)
이 땅의 우파나 좌파는 이전투구의 역사다. 좌파는 믿을 수 없고, 우파는 기피의 대상이 된다. 좌파를 지지하면 빨갱이로 몰리고, 우파를 지지하면 수구로 몰리는 까닭이다. 좌우로 양분된 이분법적 이념은 극복해야 할 불행한 과거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극우나 극좌 세력이 끈질기게 남아 남북분단에 따른 ‘이데올로기 국가’라는 오명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거대한 흐름을 갖고 움직인다. 흐름은 창의적 상상력과 정치 역사에 따라 길을 잡는다. (중략) 동과 서, 남과 북은 서로의 도그마(dogma)에서 탈출해야 한다. 자신만이 옳다는 독단과 우상을 겸허하게 버릴 때, 새로운 미래와 밝은 운명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가 함께 할 수 있는 열린사회, 서로를 관용하는 사회의 도상(途上)에서 계속 전진해 나가야 한다. - 「진보와 보수의 동행, 그리고 견해」에서 pp.270-272.
아브락삭스-우리 자신이 타인과 외부 세계나 사람에게 하나의 별이 되고, 아름다운 꽃이 되고, 맑은 강이 되고, 큰 바다가 되고, 결국 행복하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 내부의 확고한 의지와 힘에 달려 있다. 그것은 우리의 변화와 변신을 가로 막는 껍질을 먼저 깨고 나올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신의 알을 깨지 못하는 어린 새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는 이미 죽은 것이거나, 또는 망각의 쓰레기가 되거나 포식자의 먹이가 될 뿐이다. 가로 막은 벽들과 고정된 프레임(틀)을 확실히 벗어내지 않고는 혁신과 창조를 기대할 수 없다. 그 혁신과 창조의 원동력은 축적된 내부의 힘을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라는 게 데미안의 아우라인 것이다.
‘줄탁동기’를 현대적 사회개념으로 재해석하면 팔로워와 리더의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팔로워는 스스로 자기계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는 팔로워의 성장을 도우며 스스로 성장해 간다. 팔로워 스스로가 실력 있는 전문가나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병아리가 알 껍질을 필사적으로 쪼듯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내부의 벽부터 깨야 한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노력없이 누군가의 도움에만 의지하면 자생력을 잃게 된다.
또 리더는 병아리가 알 껍질을 쪼는 것을 알아듣도록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팔로워들이 무슨 어려움이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빨라서도 늦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리더는 적기가 필요하다. 너무 빠르면 팔로워의 자생력을 빼앗고, 너무 늦으면 기회를 놓치게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줄탁동기는 ‘타이밍의 미학’이라는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는 경청과 이에 걸맞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민생’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이란 피드백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 「아브락사스와 줄탁동기」에서 pp. 280-282.
▣ 작가 소개
저 : 윤상현
1962년 12월 1일 충남 청양 출생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최연소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이라는 좌절을 경험하지만, 18대 총선에 재도전해 국회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대체공휴일제’, ‘북한 인권법안’, ‘아동,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법안’ 등 민심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외교활동에서도 국제전문가다운 면모를 발휘해온 그는 현재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국민은 나를 움직인다』(2012),『윤상현의 세상읽기』(2007),『희망으로 가는 푸른 새벽길』(2005), 『A cross the DMZ』(2002)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글 : 그냥 있는 그대로 전합니다.
프롤로그 : 망을 위하여
1장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만큼 멀리 갈 때도 없다
음식 속 권력의 미학味學
술을 다시 말한다 - 술 권하는 사회
목적지가 없는 여행일수록 멀리 간다
독서강국을 바란다 - Leader가 Reader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색 -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다
2장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국민 5% 장애시대 - 편견이 가장 큰 장애
소방관의 기도, 그리고 헌사獻辭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 신과의 교감, 그리고 명상
얼리 버드Early Bird -자수성가의 조작된 신화
고령화 사회의 명암明暗 -노년의 슬픈 자화상
3장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과욕을 다스리는 술잔, 계영배戒盈杯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 - 부자란 누구인가
축구는 희망이다, 열정이다 - 축구의 메시지는 소통
어떤 일기-미안하고 미안했습니다
사랑에 관한 사색-사랑에 대한 다양한 텍스트
4장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행
영원한 제독, ‘충무공’의 어록
윤봉길 의사를 기리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마라
성공을 부르는 1%의 기부
어떤 눈물의 편지, 2제題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선생님, 감사합니다
5장 아브락사스와 줄탁동기
밥 굶는 아이들을 위한 보고서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아시아적 가치- 박근혜 시대
진보와 보수의 동행 그리고 견해
서신외교, 미국과 일본 의회 중국 전인대全人代에 보낸 서한
아브락사스Abraxas와 줄탁동기
에필로그: 새로운 누리를 위하여
정치는 결국 사람, 정치인 이전에 한 사람 ‘윤상현’, 그의 생각을 담았다.
여시아문如是我聞, 술이부작述而不作 그 사람의 있는 그대로의 이야기
화려한 경력과 달리, 겉과 속이 소박한 보통사람 윤상현 의원은 정치도 결국 사람이라고 말하며 ‘사람’을 강조한다. 그리고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 희망과 행복이 중요하듯 정치에서도 희망과 행복이 중요한 가치기준이라고 말한다.
“희망이란 것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으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정치인이 시대정신을 가지고 묵묵히 걸으며 만들어 나가야할 희망. 이 책에는 바로 그 희망에 대한 저자의 생각과 기준들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그래서 그는 다음과 같이 얘기한다
정치인으로서 희망을 얘기하다
“정치인에게 변화는 피할 수 없는 영원한 화두다. 변해야 희망이 있고, 발전이 있다. 변화는 자기혁신에서부터 시작된다. 그래서 인류발전의 원천이 변화인 것이다. 변화하지 않으면 희망도 없다. 희망이 없는 인간은 죽은 것이나 다를 바 없다.”
“또 정치는 시대정신을 반영한다. 정치인이 시대정신을 실현하려면 정치집단의 이해관계를 떠나 ‘국민을 위한 정책’ 실현에 최우선의 가치를 두어야 한다. 고 화두를 열었다. - 「프롤로그, 희망을 위하여」에서 p.16.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일상, 삶, 그리고 사회와 정치
저자는 제1장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만큼 멀리 갈 때도 없다」에서는 음식의 미학, 술 권하는 사회의 분위기, 낯선 곳으로의 여행, 독서빈국에 대한 견해 등 일상에서의 느낌을 피력하여, 한국의 문화, 한국인의 삶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였고, 제2장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에서는 장애인, 소방관, 고령화 문제 등을 통하여 현재 우리 시대가 앓고 있는 시사적인 문제도 언급하였다.
제3장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에서는 욕심을 경계하는 법, 진정한 부자가 무엇인지? 사랑과 부부애, 축구에 대한 열정 등 개인적으로 느끼는 감성을 여과없이 표출하여 저자의 평상시의 삶에 대한 지표 등을 엿볼수 있다.
제4장에서는 그가 평소에 존경하는 인물들, 충무공, 윤봉길 의사, 성공한 사람들의 삶, 그리고 스승(멘토) 등을 언급하였고, 특히 노동자와 여대생의 서신을 통하여 서민들의 삶을 조명함으로써 멘토와 멘티의 관계를 소신있게 언급하였다.
제5장 마지막에서는 18대, 19대 국정생활에서의 관점을 피력하고 있다.
이 책에서의 저자의 삶과 정치생활에서의 견해를 엿볼 수 있는 글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여행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새로운 세계에 대한 상상과 모험이다. 여행은 우연과 필연이 반드시 섞인다. 길을 가다가 원하는 것도 만나지만 예상 외의 것을 얻을 때도 적지 않다. 감미로운 여유와 우연한 만남에 대한 기대, 차창 밖의 푸르거나 어두운 숲, 흐르는 강과 시야를 멀리 올리는 산, 여행을 즐겁게 하는 것들이다. (중략) 위대한 업적과 역사는 이런 선구자, 개척자들을 통해 이루어지고, 인류는 발전과 진화를 거듭하는 것이다. (중략)
여행의 본질은 자연에 대한 경이, 문학과 예술의 높은 경지와 관련된 깨달음, 통찰 같은 것들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정치를 한다는 것, 그것 역시 하나의 머나먼 길을 떠나는 여행이다. 여행처럼 정치 역시 수많은 사람을 만나, 때로는 인연 같은 필연이 되기도 하고 필연 같은 인연을 맺기도 한다.
- 「목적지가 없는 여행일수록 멀리 간다」에서 pp. 69-75.
인간은 모든 일을 다 잘 할수 없으며 때로 실패를 통해 융통성과 겸허함을 배우고 자신을 뒤돌아보며 남을 용서할 수 있고, 더 크게 성장하기도 한다. 여러 번의 실패에도 굴복하지 않는 용기를 갖는 것, 실패로부터 교훈을 얻는 것,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를 찾는 것이 다가 올 미래와 기회를 위한 진정한 힘이 된다.
-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색-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다」에서 p. 93.
어려운 가정환경에 좌절하지 않고 피땀 어린 노력을 해서 소중한 어떤 꿈을 이룬다는 점에서 ‘개천의 용’은 수백 번이라도 찬성하고 권장되어야 할 일이다. 전체적인 사회구조에서 신분상승이나 계층이동의 유동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경험은 ‘개천에서 나온 용’이라는 평판을 받은 출세하고 성공한 인물 중에는 용이 아예 안 되었어야, 용이 되지 못한 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더 행복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해 본 적이 많다.
용이 되고 난 후 그 인물의 처신과 행적이 실망스러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은커녕 자신의 가난하고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나 무시당했던 기억 이상으로 가난하고 어려운 처지의 남들을 더 무시하고 짓밟는 사례도 많았다. 인품이나 식견이 용이 되어야지 권력이나 출세, 돈에 혈안이 되어 설치는 용이 우리 사회에 과연 필요한가?(중략)
일장공성만골고(一將功成萬骨枯)라는 말이 있다. 한 사람의 장수가 이룬 전공 뒤에는 수많은 이름 없는 백성의 죽음이 있다는 말이다. 아직도 ‘개천의 한 마리 용’을 위해 ‘개천의 수많은 지렁이’들이 희생을 해서는 안 되는 사회가 진정한 민주주의 국가일 것이다.
-「얼리버드 ; 자수성가의 조작된 신화」에서 pp.139-141.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탐욕은 계속 채워야 하는 돼지의 배를 가지고 있다. 생각하는 갈대로서 인간은 비상한 발전을 했으나, 쾌락과 욕망을 찾는 원숭이와 독배(毒杯)를 마다않는 성자(聖者) 사이를 여전히 오가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배부른 돼지보다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되겠다.’는 훌륭한 인물도 적지 않았으나 대부분은 ‘배부른 돼지’도 ‘배고픈 소크라테스’도 될 수 없는 채 살아가는 것이 보통이다. 인간은 ‘생각하는 돼지’ 근처에서 계속 방황하고 있는 지도 우리는 알 수 없다.
(중략) 임상옥은 계영배(戒盈杯)라는 술잔을 항상 옆에 두고 끝없이 솟구치는 과욕을 다스렸다고 한다. 그는 “나는 낳아준 사람은 부모이지만, 나를 이루게 한 것은 하나의 잔이었다.”는 말로 계영배를 욕심과 돈에 대한 절제의 거울과 경계의 도구로 삼았다. 계영배는 술이 일정한 한도에 차오르면 새어나가도록 만든 잔으로, 과음을 경계하기 위한 절주배(節酒杯)였다. ''넘침을 경계하는 잔''이라는 뜻을 갖고 있으며, 잔의 70% 이상 술이 차면 밑으로 흘러내린다. 인간의 끝없는 욕심을 경계하는 상징적인 의미다.
- 「과욕을 다스리는 술잔, 계영배」에서 pp157-162.
인생과 역사에서 조우하는 모든 길은 두 개의 길로 나눠져 있다. 어떤 길은 가야할 길이고, 또 어떤 길은 우리가 가지 말아야 할 길이다. 우리의 선택에 따라 희비가 갈린다. (중략)
이 땅의 우파나 좌파는 이전투구의 역사다. 좌파는 믿을 수 없고, 우파는 기피의 대상이 된다. 좌파를 지지하면 빨갱이로 몰리고, 우파를 지지하면 수구로 몰리는 까닭이다. 좌우로 양분된 이분법적 이념은 극복해야 할 불행한 과거이다. 그럼에도 우리사회에는 여전히 극우나 극좌 세력이 끈질기게 남아 남북분단에 따른 ‘이데올로기 국가’라는 오명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역사는 거대한 흐름을 갖고 움직인다. 흐름은 창의적 상상력과 정치 역사에 따라 길을 잡는다. (중략) 동과 서, 남과 북은 서로의 도그마(dogma)에서 탈출해야 한다. 자신만이 옳다는 독단과 우상을 겸허하게 버릴 때, 새로운 미래와 밝은 운명을 우리는 만날 수 있다. 우리는 진보와 보수, 좌파와 우파가 함께 할 수 있는 열린사회, 서로를 관용하는 사회의 도상(途上)에서 계속 전진해 나가야 한다. - 「진보와 보수의 동행, 그리고 견해」에서 pp.270-272.
아브락삭스-우리 자신이 타인과 외부 세계나 사람에게 하나의 별이 되고, 아름다운 꽃이 되고, 맑은 강이 되고, 큰 바다가 되고, 결국 행복하게 되는 것은 우리 자신 내부의 확고한 의지와 힘에 달려 있다. 그것은 우리의 변화와 변신을 가로 막는 껍질을 먼저 깨고 나올 때 비로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자신의 알을 깨지 못하는 어린 새는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없는 이미 죽은 것이거나, 또는 망각의 쓰레기가 되거나 포식자의 먹이가 될 뿐이다. 가로 막은 벽들과 고정된 프레임(틀)을 확실히 벗어내지 않고는 혁신과 창조를 기대할 수 없다. 그 혁신과 창조의 원동력은 축적된 내부의 힘을 밖으로 발산하는 것이라는 게 데미안의 아우라인 것이다.
‘줄탁동기’를 현대적 사회개념으로 재해석하면 팔로워와 리더의 역할로 구분할 수 있다. 팔로워는 스스로 자기계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리더는 팔로워의 성장을 도우며 스스로 성장해 간다. 팔로워 스스로가 실력 있는 전문가나 존경받는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병아리가 알 껍질을 필사적으로 쪼듯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자신을 가로막고 있는 내부의 벽부터 깨야 한다. 스스로 알을 깨고 나오려는 노력없이 누군가의 도움에만 의지하면 자생력을 잃게 된다.
또 리더는 병아리가 알 껍질을 쪼는 것을 알아듣도록 귀를 기울여야 한다. 그래야 팔로워들이 무슨 어려움이 있고,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알 수 있는 것이다. 너무 빨라서도 늦어서도 안 된다. 그래서 리더는 적기가 필요하다. 너무 빠르면 팔로워의 자생력을 빼앗고, 너무 늦으면 기회를 놓치게 하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 줄탁동기는 ‘타이밍의 미학’이라는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치는 경청과 이에 걸맞은 피드백을 필요로 한다. ‘민생’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이란 피드백으로 응답하는 것이다. - 「아브락사스와 줄탁동기」에서 pp. 280-282.
▣ 작가 소개
저 : 윤상현
1962년 12월 1일 충남 청양 출생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조지타운대학교에서 외교학 석사를, 조지워싱턴대학에서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2년 전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대통령 후보로 나섰을 때 최연소 특별보좌관으로 정치에 입문하게 되었다. 그후 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낙선이라는 좌절을 경험하지만, 18대 총선에 재도전해 국회 입성에 성공하게 된다. ‘대체공휴일제’, ‘북한 인권법안’, ‘아동, 청소년 성범죄에 대한 법안’ 등 민심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다양한 외교활동에서도 국제전문가다운 면모를 발휘해온 그는 현재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국민은 나를 움직인다』(2012),『윤상현의 세상읽기』(2007),『희망으로 가는 푸른 새벽길』(2005), 『A cross the DMZ』(2002)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감사의 글 : 그냥 있는 그대로 전합니다.
프롤로그 : 망을 위하여
1장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만큼 멀리 갈 때도 없다
음식 속 권력의 미학味學
술을 다시 말한다 - 술 권하는 사회
목적지가 없는 여행일수록 멀리 간다
독서강국을 바란다 - Leader가 Reader다
성공과 실패에 대한 사색 - 넘어져야 일어설 수 있다
2장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국민 5% 장애시대 - 편견이 가장 큰 장애
소방관의 기도, 그리고 헌사獻辭
이 문에 들어서면 모든 것을 잊으라 - 신과의 교감, 그리고 명상
얼리 버드Early Bird -자수성가의 조작된 신화
고령화 사회의 명암明暗 -노년의 슬픈 자화상
3장 미안하고 또 미안했습니다
과욕을 다스리는 술잔, 계영배戒盈杯
진정한 부자가 되는 법 - 부자란 누구인가
축구는 희망이다, 열정이다 - 축구의 메시지는 소통
어떤 일기-미안하고 미안했습니다
사랑에 관한 사색-사랑에 대한 다양한 텍스트
4장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동행
영원한 제독, ‘충무공’의 어록
윤봉길 의사를 기리며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묻지 마라
성공을 부르는 1%의 기부
어떤 눈물의 편지, 2제題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
선생님, 감사합니다
5장 아브락사스와 줄탁동기
밥 굶는 아이들을 위한 보고서
붕정만리鵬程萬里의 아시아적 가치- 박근혜 시대
진보와 보수의 동행 그리고 견해
서신외교, 미국과 일본 의회 중국 전인대全人代에 보낸 서한
아브락사스Abraxas와 줄탁동기
에필로그: 새로운 누리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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